아들 때문에 울었습니다.

ㅇㅇ2020.02.20
조회8,725

안녕하세요. 올해 38살된 아저씨입니다.

먼저 저는 키가 165입니다...돈이라도 잘벌면 그나마 나을텐데...그저그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구요...10년째 최저임금 인생입니다..


그래도 운좋게 결혼은해서 착한 와이프 만나 초등학생 아들이랑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 너무 마음 아픈 일이 있어서 여기에라도 써봅니다...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와이프가 아들이 학교에서 놀림받았다 하더라구요.

학교 애들이 아들보고 ㅈ만이라고 부른답니다...초딩들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많이났습니다. 그리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들은..저 닮아서 키가 작습니다. 초등 5학년인데 130 정도라...반에서 제일 작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그래도 보통키는 되는데.. 저는 뭐하나 물려줄꺼도 없는 주제에 키작은거만 물려줬네요..

 

키크는약이라도 사줘야겠다 싶어서 알아봤는데 티비에 나오는거는 말도안되게 비싸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유튜브에서 어떤 의사쌤이 아들한테 먹이는 제품이라고 하는게 그나마 저렴해서 샀습니다. 주변에서 그런거 다 효과 없다고 하던데..절박하니까 사게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아들한테 문자온거 보고 울컥했습니다.

영양제 사줘서 고맙고 저보고 미안해하지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편지쓴거 몇번 받아본게 다인데..별거아닌 문자한통인데 눈물이 나네요.. 뭐하나 잘해준게 없는데...키도 작게 낳았고 비싼약도 못사줬는데 잘커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네요...아들 위해서 더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