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저 잊었어요?

우울해2020.02.21
조회65

아무나 이거 읽어주면 대충이어도 좋고, 짧아도 좋으니까 위로 해 줘.

나는 이번년도에 16살이고 쓰다보면 길어질 거 같아서 반말로 쓸게.

내가 5살, 6살 때 쯤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셨어.
그래서 나는 우리 엄마랑 동생이랑 서울 와서 살았지.
그래도 엄마는 우릴 위한다고 이혼 이후에도 만나게 해 주셨어. 그야 연락도 하게 허락 해 주셨지. 당연히 많이 만나는 건 아녔고, 한 1년에 두번 정도랄까 ㅋㅋ

그러다 어느 날이었어. 아빠가 재혼을 하셨거든 ㅋㅋ
재혼 하셔서 낳은 아들이 있는데 뭐 우리 가족에게 연락을 해서 막 ' 얘는 혈육이다, 너네 동생이다 ' 이런 말씀을 하시니, 좀 너무하다 생각했지. 근데 엄마가 속상해하시는 거 보고 진짜 너무 화나서 연락을 했어 ㅋㅋ. 그냥 연락하지 말자고 아빠라 부르는 것도 싫다고 ㅋㅋ...
이렇게 돼서 연락 안 하고 지낸 지가 4년정도 됐네

그냥 좀 힘들어. 너무나도 보고싶어. 친구들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아직까진 사회적 시선 때문에 못 말하겠고, 엄마한테는 미안해서 못 말 하겠더라고.

그냥 아빠 생각 날 때 떠오르는 건
1. 부모님 이혼하고 서울 올라오던 길
우리 차 앞에 파란 트럭 있었고, 비오는 날이고 그래서 엄청 울고... 서울 오자마자 또 엄청 울었지
2. 아빠랑 엄마가 울 동생 혼내는 모습
어릴 때 야구 장난감 있잖아 야구 배튼데 스펀지 같은 거라 별로 안 아픈 거. 그거로 동생 엉덩이 살짝 씩 때리면서 혼내는 모습 ㅋㅋㅋ
3. 이혼 이후로 아빠가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가지 말라 했었어 ㅋㅋㅋ. 결국 나 잘 때까지 있다가 가신 거 같은데 나 그 때 안 자려고 엄청 노력했다 ㅋㅋ 자면 아빠 갈 거 아니까 ㅋㅋ... 더 슬픈 건 베개에 아빠 냄새 났던 거. 일어나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치고 진짜 베개에 얼굴 묻고 울려했는데 아빠 냄새 나서 일주일간 안고 잔 거. 근데 시간 지나니까 사라진거.

그냥 잊고 싶다 다 ㅋㅋㅋ 아빠라는 존재, 단어 다 잊고 싶다 ㅋㅋㅋㅋ 어쩌지.

난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너무 속상한데 아빠는 딸이라는 단어 들었을 때 속상하실까 ㅋㅋ

아빠 생각날 때 엄마랑 동생 일어날까봐 큰 소리로 울지 못 해서 입 막고 우는 내 마음을 알까 ㅜㅠ

벌써 나 잊고 계신 건 아닐까 ㅋㅋㅋ

그냥 아무나 위로 좀 해 줘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