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폐쇄병동 후기

ㅇㅇ2020.02.21
조회7,726

일단 나는 고등학생이구 정신질환이 있어!!
폐쇄병동을 4번이상 갔다 왔어
주변에도 말 못하고 그냥 과거얘기 하고 싶어져서 여기다가 글써 ㅎㅎ..

일단 나는 동의입원으로 들어갔어!
자의입원도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나갈때 자유롭게 나갈 수 있을걸..?
나는 청소년이기도 하고 그래서 동의입원으로 했을거야 움 아마도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를 해
지퍼달린 옷 샤프 화장품 거울달린거 뷰러 스프링공책 인형에 달린 고리 등등 안되는건 내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았어
처음에 옷을 갈아입을때 간호사 분이 보고계셔 옷 속에 위험물건을 들고오는 환자가 있으니까

속옷이랑 양말까지 다 검사해
난 이런거에 부끄럼을 안타는편이라 그래도 괜찮았어 그리구 여성 간호사 분이셨구


귀걸이 피어싱 다 빼야해
페이스 피어싱 아까워서 죽을뻔 했어 흑흑


들어가면 정말 여성과 남성이 거의 같이살아
밥도 같이 먹고 잠자는 공간 샤워하는 공간 빼고 모두다 같이 사용해 그래서 나는 위험한 일들도 많았어.. 그래서 좀 더 빨리 퇴원 한 적도 있었구

처음에는 전화 면회 산책이 모두다 금지돼
나는 산책은 풀려도 한번도 나간적이 없어..
왜냐면 그냥 귀찮았거든
병실생활 재밌었어 ㅋㅋㅋ !!


전화 못하는건 정말 힘들어
전화가 풀리면 공중전화 카드를 주는데
5000원으로 일주일간 써야해!!
정말 잘 조절해서 써야함 ㅠㅠ 하루동안이라도 전화 못하면 너무 우울하거든..


면회는 가족만 올수있어!! 친구 면회 절때 안돼
우리는 전화는 친구한테 할수있었는데
가족한테만 전화하게 하는 병원도 있다고 하더라구..


간식비하고 전화비는 입원하기 전 부모님이 지불해 놓고 가셔
화 목 토 이렇게 간식신청을 할 수 있는데
화 목 5000원 토요일 만원!!
간식 신청 하기 하루전날은 사람들이 탁자에 다 모여서 간식토론을 하구 있어 ㅋㅋ


사람들은 정말정말 나는 좋은사람 많이 만났어
아직까지 심지어 연락하구 지내고!!
다양한 나이대 사람들도 많이 계셔
나는 할머님 하구 삼촌뻘 사람들하고도 잘 지냈어

그리고 일요일은 라면도 먹을수있어
진짜 좋아.. 식탁에 쪼르륵 모여서 보호사 님이 물 부어 주시는데 사람들 보면 밥 기다리는 병아리 같앙 ㅋㅋ



평일에는 한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
막 차 마시기 요리하기 화장품 만들기 이런거!!
나는 요리하기 할때 맨날 다른 치료시간이랑 겹쳐서 너무 화났어 ㅡㅡ 나도 맛있는고 먹고싶었는데



안에서 자해를 하면 안정실에 두시간 동안 있어야해 이게 진짜 힘들어
시계도 없고 밖은 아무것도 안보여
침대 하나 있고 씨씨티비가 있어서 뭐 하는지 일일히 다 감시당해..ㅎㅎ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지났는지
두시간이 이틀 같았어 정말로



내가 병동에 있을때 제일 좋아했던건
면회온 가족들이 주고간 편지 읽기였어
편지는 내 담당 의사선생님이 검사 하시고 나에게 전달받게 되있어 그래서 며칠 걸림 ㅠㅠ
바로 받아서 읽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어

정말 하루에 수십번씩 읽었어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평소에는 하나도 재밌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병동안에서 읽으면 눈물나게 재밌어




여가생활도 할수있어!!
운동기구(자전거) 도 있고 탁구도 할수있엉
오빠하고 삼촌들이 탁구는 정말 많이했어
티비도 11시 전까진 볼수있고
공기놀이 카드놀이 보드게임 다 할수있어!!
신문도 있고 만화책도 많고 소설 에세이등등
책이 정말로 많았어


약먹는 시간에는
본인 컵 에다가 물을 받아서 놓고 일자로 줄을 서서 기다려 이름과 번호표가 붙여진 팔찌를 보여준 다음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간호사분이 손소독제 바른다음에 약을 주셔
삼키는거 까지 보신 다음 보내주심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였어

바로 옆에 보호사님이 입안을 검사함
아 벌려서 혀 밑에라던지 꼼꼼히 검사해

약먹는 시간에는 화장실 문이 잠겨
혹시라도 뱉는 사람이 발생할까봐 그렇대



샤워실은 샤워기가 없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처음에 적응 못했어 나는.. 샤워실도 정말 좁거든

화장실 샤워실 둘다 위에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수있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근데 거기 앞에서 서성거리면 보호사 님한테
의심받고 경고받아 누가 훔쳐볼 일은 없어!




내가 상태가 지금 너무너무 안좋다
아직 의식은 있는데 너무 안좋다 싶으면
나는 간호사분들이 있는 장소에 가서 선생님 저 죽고싶어요 자해하고 싶어요 이랬던거 같아
그러면 상담도 해주시고 필요시 약도 주셔


몰래 자해 하고 나서 나는 가서 자수했어
이렇게 몰래몰래 자해를 해 나가면
달라지는건 하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내 발로 안정실 들어갔지 ㅋㅋ 질질 짜면서..


하루에 한번씩 담당 의사쌤이랑 면담을 해
나는 그게 너무너무 좋았어
상담실 들어가서 나는 상담을 했는데
있었던 일 느꼈던 감정을 얘기할 사람이 나는 평소에 정말 없었거든

교수님도 하루에 한번씩은 오셔!!
내 교수님은 정말 재밌으신 분이여서
딱딱하지도 않고 편하게 상담할수있었어
약은 불편하진 않은지 그런것도 꼭 말해야해




거의 다 말한거 같은데
있었던 일 까지 다 말하면 너무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해 ㅋㅋㅋ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입원은 추천을 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래
하지만 나는 입원이 꼭 필요한 상태였고
개방병동보다 폐쇄로 들어가게 됐어..

개방병동도 정말 오래 있었는데
그 이야기도 다음에 써놔야겠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우리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