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애 낳으면 안 되는 이유

너의마음은2020.02.22
조회1,541
답 : 자식이 자꾸 죽을 생각을 하게 됨

엄마는 가난해도 나중에 잘 살게 될지 모르니 애를 낳아야 된다고 함. 애 없으면 어떻게 사니? 늘 이럼. 나도 이제 가임기를 벗어나고 있지만 애 낳으면 힘들까봐 안 낳음

나는, 나 어릴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12년동안 왕따고 맨날 울었어. 남들 즐거운 소풍도 혼자 끔찍했고 준비물 못해가는거 괴로웠어. 그리고 가난한 사람이 잘 살게 될 확률이 얼마나 돼? 지금이 나가서 일만 하면 잘 사는 80년댄 줄 알아?

엄마, 가난해도 공부는 지가 하는 거야 다 자기 노력 탓이야

나, 겨울엡 춥고 여름엔 더운데 공부하기 힘들겠지? 그리고 학교생활도 못해서 괴로운데 무슨 공부야 맨날 죽을까 고민했는데


엄마는 그 옛날인 어린 시절에도 부유하게 커서 유년시절 가난이 얼마나 트라우마인지 평생을 집어 삼키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기적이어야 자식도 낳는 것 같다
부모는 자식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 같지만 우리를 이렇게 끔찍한 세상에 내놓은 잔인한 존재다 모든 부모는 살인자다 우리는 태어나서 언젠가 죽어야 하니까
그래도 옛날엔 결혼하면 다 애 낳는 시절이었고 잠깐 희망적인 시대였지만 지금 세대는 달라야 한다

자식을 갖고 싶단 욕심에 가난한데도 애에 욕심 내고, 애가 저절로 크길 바라고 애는 모진 고생을 시켜도 되는 그 이기적인 마인드. 가끔은 부럽다
나도 내 생각만 하고 살고 싶은데

그리고 가난한 부모는 자기 가난한 것까지 자식한테 화풀이 한다 우리 엄마가 그렇다 너네 놔두고 난 결혼하고 싶다, 너네땜에 인생 망쳤다, 너는 왜 그렇게 멍청하니

그 덕에 낮은 자존감이 형성됐다 낮은 자존감이 연애 결혼 취직 모든 것에서 실패하더라

어린 시절부터 너무 가난해서 지금 비싼 집 한 채에 나름 어느 정도 쌓아논 친구도 사는게 지겹다고 한다
내가 코로나 조심하라고 하니까 차라리 코로나 걸려서 죽고 싶다고 한다 자살하는 것도 쉽지 않고
두 부모 아프고 생활비 벌고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왔으니 얼마나 지겹겠나.. 앞으로도 계속 부모 한쪽과 본인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
돈 없는 집이 슬픈게 뭐냐면, 자식이 부모 먹여살리다가 하나 돌아가시면 서운해 하지도 않는다는 거다 짐 덜어서 사실 내심 다행이여 하는 것 같다.. 저 친군 아니지만 사실 지금 두분다 살아계심 얼마나 힘들까

코로나 걸려서 죽었으면 좋겠다 한다 자살하기도 힘들고 사실 내 마음도 똑같다

가끔은 나도 삶에 진취적인 부모 만났으면 당당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을 거 같다 나는 내가 원래 이런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심리학을 많이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내 성격이 만들어진 거라고

각종 인터넷이나 주변 봐라. 부모 잘 만난 애들은 죽겠다는 애들 진짜 보기 드물다
집이 가난한 애들은 죽고 싶은 애들 흔하다 뭔 재미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사나? 주변에 집 못사는 애들 다 결혼도 못 했다

돈 없으면 애 낳지 말자 나 행복하자고, 난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태어난 내 아이가 자꾸 죽을 생각 하는 거ㅡ 내 행복을 위해서 없는 생명 태어나게 해서 고통 줘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