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이 왜 욕을 먹어야하지?

2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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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 4년제 졸업하고 유치원생, 초등생, 중고등생 등 가르쳐봤고 현재도 강사인 20대 여성입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아이를 두고싶지 않은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

 

요새 갈수록 출산률 떨어지면서 딩크족 늘어나는 추세라서 제 자신이 딩크족이라는 것에 대해 창피해하거나 신경쓰이진 않는데.. 딩크족을 이기적이라고 밀고나가는 주위의 안좋은 시선들이 짜증(?)나네요. 

물론 아이낳아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와 딩크로 사는 부부 둘 다 장단점이 있고 둘다 소신껏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의 성향과 경험 상 딩크로 사는 것이 제게 맞거든요..

전 딩크로 살고싶은 이유가 단순히 애기가 싫다, 명품으로 사치부리고 싶다 이런건 아니고...

제가 아이를 좋은 인격체로 키울 자신이 없다가 큰 이유고, 예전부터 그랬지만 출산의 고통이 두렵고 싫습니다... 출산하고나면 탈모나고 몸 약해진다면서요.. 저랑 남편이 애를 잘 키워내서 애가 훌륭한 사람이 되서 제가 보상받고 나중에 노후대책 걱정 없다는 보장이 100프로 아니면 굳이 그렇게까지 저를 망가뜨리면서까지 고통을 감내하며 희생하긴 싫네요 (출산하신 어머니들이 다 본인이 원해서 낳고싶어서 출산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어머니들이 위대하다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전 재벌까진 아니어도 넉넉한 편인 집에서 돈걱정 없이 좋은 부모님 사랑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생긴다면 지금 수준으로 넉넉히 살고 싶은데.. 현재 제 월급가지고는 그런 삶은 택도 없네요.. 금전적인 부담때문에 안타깝게 딩크족을 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금전적으로 넉넉해도 솔까 딩크로 살고싶거든요.. 앞서 말한 대로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 애 키우는 데 돈 쓸 바에 차라리 저랑 남편한테 투자하면서 부모님 노후에도 투자하면서 여유로이 누리면서 살고싶어요... 그동안 저한테 쏟은게 얼마인데 지금 받는 월급으로 겨우겨우 애 키우면서 부모님 신경 제대로 못써드리면 그것도 불효 아닐까요... 요새 조기교육시키느라 어릴때부터 애들 학원 보내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애 하나 키우는데 퍽이나 돈 많이 들겠더라고요.... 옛날처럼 대충 입히고 대충 먹이는 시대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 집도 대주실거고 금전적 여유가 있어 남자 잘 만나서 빌붙을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무슨 제 자존심 자존감 깎을 일 있나요...

  

글이 길었네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제 생각이 이기적인거 같나요...?

현재 딩크도 존중하는 남친이 있지만.. 주위가.. 어르신들이... 휴.........ㅜㅜ  어떻게 말해도 말이 안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