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게 수치로 나타나지만 누가 확진자인지, 또 누가 감염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의 첫 확진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주민들은 감염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오후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만난 박모씨(77)는 “동네가 쑥대밭이 됐다”며 혀를 찼다. 그는 “주말이면 (신천지) 신도들 차량으로 이면도로가 몸살을 앓았지만, 지금은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럽다”면서 “주변에 신도가 많이 거주해 이제 주민들끼리 말을 나누기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 옆 은행과 커피전문점, 식당, 편의점 등 입구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은 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불안심리로 생필품 사재기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장모씨(62)는 “며칠 전부터 생수와 라면, 휴지, 즉석밥 등을 찾는 주민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및 종교활동 등 모임 참석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 어린이집 1324곳을 휴원토록 하고, 노인 의료복지시설 252곳도 외부인 방문과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은 물론 쇼핑센터, 어린이집, 학원 등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동아쇼핑 등은 지난 20일부터 폐쇄했고 농협은행도 대구 달성군 지부 등 4개 지점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확진자가 나온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림 어린이집도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현재 선별진료소 13곳 중 대학병원은 응급실 폐쇄 등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여의치 않아 구·군 보건소 8곳만이 사실상 코로나19 검사를 전담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군 진료소에 (선별 진료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보건소 또는 다른 장소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려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대구와 경북에서는 사실과 다른 확진자 동선과 얼굴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떠돌고 있다. 경찰은 “허위정보와 개인정보 유포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이웃과 대화 꺼리고 생필품 사재기
‘슈퍼 전파’ 교회 인근 주민 “주변에 신도 많이 살아 말 나누기 꺼려져”
생수·라면·휴지 등 판매 증가로 마트 진열대 텅텅 전쟁 난줄
어린이집 문닫고 노인복지시설 통제
‘18일 1명,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126명.’
대구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게 수치로 나타나지만 누가 확진자인지, 또 누가 감염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의 첫 확진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주민들은 감염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오후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만난 박모씨(77)는 “동네가 쑥대밭이 됐다”며 혀를 찼다. 그는 “주말이면 (신천지) 신도들 차량으로 이면도로가 몸살을 앓았지만, 지금은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럽다”면서 “주변에 신도가 많이 거주해 이제 주민들끼리 말을 나누기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 옆 은행과 커피전문점, 식당, 편의점 등 입구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은 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불안심리로 생필품 사재기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장모씨(62)는 “며칠 전부터 생수와 라면, 휴지, 즉석밥 등을 찾는 주민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및 종교활동 등 모임 참석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 어린이집 1324곳을 휴원토록 하고, 노인 의료복지시설 252곳도 외부인 방문과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은 물론 쇼핑센터, 어린이집, 학원 등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동아쇼핑 등은 지난 20일부터 폐쇄했고 농협은행도 대구 달성군 지부 등 4개 지점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확진자가 나온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림 어린이집도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현재 선별진료소 13곳 중 대학병원은 응급실 폐쇄 등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여의치 않아 구·군 보건소 8곳만이 사실상 코로나19 검사를 전담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군 진료소에 (선별 진료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보건소 또는 다른 장소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려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대구와 경북에서는 사실과 다른 확진자 동선과 얼굴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떠돌고 있다. 경찰은 “허위정보와 개인정보 유포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