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대구 지역만 시험 취소를 해야했을까요?

2020.02.22
조회298

안녕하세요 전 고3 학생입니다. 이번에 식약처에서 실시한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시험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이번이 1차 시험이었어서 그랬는지 처음 고사장 지역은 서울과 대전밖에 없었죠. 그 후 인원이 증가하니 지역을 확대했어요. 전 대구로 바꾸게 되었고 공부를 했습니다.
고3인 저에겐 이 시험 공부조차 벅찼습니다. 메이크업 전공이긴 하지만 다른 자격증도 따야하는 상황이라 다른 자격증 2개를 더 준비해야했고, 수능과 내신 준비도 해야해서 학교 공부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시험 준비도 열심히 했었어요. 보충기간 자습기간엔 계속 시험 공부만을 했고 한 달동안을 계속 그 공부를 하며 학원을 가고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험 2일 전 문자가 오더라고요. 대구 지역만 취소한다고. 솔직히 상황도 상황인지라 이해는 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대구만.?
다른 지역의 고사장에 들어가면 시험 응시자가 한 반에 최소 20명일 것이고 전체적으로 따지면 더더욱 많아지겠죠. 그런데도 감염의 여부가 없다고 느끼는 것일까요?
전 전국적으로 취소하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안전도 중요하지만 사실 전 제 사정이 조금 더 중요했어요. 이 시험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결국 얻은건 없어요. 다른 지역에 있는 분들보다 늦게 되는거죠. 기회를 한 번 빼앗아간 것과 다름이 없지않나요?
안전과 건강을 그렇게 신경 쓰시는 분들이 왜 다른 지역의 안전은 신경 써주시지 않으며 굳이 대구에서 그것들을 챙기려 할까요?
오늘 8시 30분에 다들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을 쳤을 것입니다. 전 오늘 집에만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겠죠.
추가 시험 일정을 속히 알려주지도 않으며 질문 게시판엔 시험 관련 질문에만 답변을 해주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다른 지역 고사장에서 감염자 및 의심자가 나온다면 책임질 자신감과 후회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요?
전 지금 제가 시험을 치러 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화가나고 억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칠 분들도 걱정입니다.
왜 전국적으로 취소를 하지 않았냐 추가 시험은 언제냐 이런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죄송합니다 또는 불안하면 시험을 취소해라 이런 말 뿐이었죠.
저희는 그 답을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장 잘 아는 분들에게 연락을 드린건데 똑같이 모른다고 말하시면 저흰 더 답답하죠.
누구를 탓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전국적으로 취소를 해서 시험을 조금 미뤘다면 모두가 좀 더 안전하고 덜 불안하게 끝내는게 가능할텐데요.
인스타그램으로 시험 후기를 본 저의 심정은 여전히 부러웠고 서러웠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소독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시험을 치고싶었던 제 마음이 너무 컸으니까요.
이때까지 오늘만을 위해서 공부하던 시간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느낌이고 허탈감이 느껴집니다.
다른 지역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분들이 아프지 않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