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신랑입니다.
날마다 깨가 쏟아지면 참 좋겠지만
와이프가 결혼전후로 저와 저희 본가로 인해 속상한 게 많아
지금까지도 많이 다툴 때가 많습니다.
그 중 한 에피소드에 대해 파혼위기의 심각한 사건이었다면서 얘기를 하는데, 인터넷에 올려 한번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라는 와이프 말에 글을 써봅니다.
때는 결혼을 불과 몇달 앞둔 어느날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예단을 받기를 원하셔서 와이프가 예단을 했고
(처음에 저와 와이프는 예단, 폐백 다 안하기로 합의. but 어머니는 예단과 폐백 모두를 원하셨고, 저는 안한다고 어머니와 싸웠다가 어머니가 워낙 강경해서 일단 하기로 함. 와이프는 짜증났지만 ok함. 그런데 어머니가 몇주 후 폐백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통보. 와이프는 왜 또 하라고 했다가 안하냐며, 또 예단은 왜 그대로 남겨져 있냐며 화남. 예단은 원하면서 폐백은 안한다고 하는 저희 어머니 입장이 사람 인사는 안받고 재물만 밝힌다며 1차빡침-이후 모든 갈등의 화근),
어머니는 예단 현금의 절반을 사돈께 돌려드리면서 와이프에게 꾸밈비로 100만원을 챙겨주었습니다.
(가방, 화장품, 옷 등 필요한 것 사라고 했는데 100만원으로 어떻게 그런 걸 다하냐며, 또 신권이 아닌 오래된 구권이어서 2차 빡침)
와이프는 이러한 일들로 본인에게 정성, 애정어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저희 집에 많이 서운해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틀어진 가장 큰 원인은 와이프와 저희 부모님의 첫만남에서 어머니가 와이프를 불편하게 할 말들을 했었고-저녁에 엄청 움, 상견례에서도 아들자랑만 하는 저희 어머니 모습에 질려있었기 때문이에요.
+ 추추가) 특히 와이프 부모님 앞에서 너무 배려없는 모습을 보여 와이프가 상처를 받았었어요. (전형적인 아들엄마의 마인드인데 저도 이 기회에 알게 되었지요)
더구나 장모께서는 결혼 전부터 저희 집에 해외여행 다녀오시고 지갑같은 것도 사주시고 저한테는 정장바지, 코트, 등등 옷도 많이 사주시는데 저희 집은 저희 와이프에게 전혀 그런 게 없으니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와이프가 이런것들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애정어린 환대가 없다고 느껴진 속상함에 꾸밈비라도 더 받아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이미 집값 지원을 받아 부모님이 부담되실 것 같아 그런 얘기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와이프가 워낙 서운해했고 서운함이 그나마 달래줄 길을 제시해주었으니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집값지원에 대해 와이프는 이거에 매이게 될거면 받지말자주의였지만 저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원 안 받고 신혼집을 구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물론 대출도 있음)
그런데 여기서 중요포인트는..!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의 성의 없음이 싫었기에,
제가 직접 준비하는 것 없이 이번만큼은 순전히 어머니께서 준비하시길 바랬습니다.
이 시점은 결혼 한달 전이었기에 이런 부수적인 것 외에 결혼식 준비에 좀더 집중하기를 원했기도 했구요.
+추가) 예단은 정말 정성스럽고 고급스럽게 준비해주셨습니다. 장모님이 모두 저희집앞까지 가져다주셨구요. 하지만 그 답례(함)에 대해서 저희 집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어쨌든 꾸밈비를 받았기에 더 달라는 것도 어려웠고, 또 더 준다고 해도 꾸밈비 봉투나 신권 등 엄마가 와이프 보기에 괜찮을 느낌으로 준비를 안하고 빵꾸가 뚫릴까봐 제가 직접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의 말을 어긴거죠.
다시 위기의 시작..
저는 엄마한테 일단 와이프가 원하는 액수를 받아내되, 인출은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장인장모님댁에 드릴 과일과 고기도 제가 아침 일찍 와이프 집 근처 마트로 가서 직접 조달했습니다.(택배도착시간을 장담할 수 없어 제가 직접 챙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요..)
결국 와이프 집에 찾아간 날, 저는 낑낑대며 과일바구니를 들고 갔고 땀범벅이 되었죠(뚜벅이라 택시를 탔음..들킬까봐 와이프집에서 조금 떨어져서 택시에 내렸기 때문에 힘들었네요).
일단 와이프는 택배도 아니고 제가 직접 그렇게 들고 온 것과, 제가 수표를 준 방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는 은행에 가면 신권이 당연히 있을 줄 알고 금요일에 은행에 갔다가 신권이 없음을 안 채로 주말을 맞이했고, 결국 와이프 동네에서 atm기로 수표를 인출했습니다.
그리고 봉채봉투에 급하게 넣어서 준비했는데, 전달할 최적의 타이밍을 고민하다고 결국 헤어지는 지하철에서 전달했지요..
와이프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모든 것을 준비하길 원했는데(와이프는 이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고 생각), 수표에 찍힌 인출장소가 본인 집 근처인 것을 보고 인출한 사람이 저라는 걸 알고 빡친 거지요. 결국 저희 어머니는 돈만 이체해줬을 뿐, 여전히 어떤 성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전달 방식도 엉터리였구요..
제가 힘들지 않게 이번만큼은 어머니에게 토스하라고 했는데 결국 또 그 짐을 제가 다 진 모습에 속상해 화가났었다고 하더라구요.
와이프는 당시 파혼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제가 거짓말을 쳤다구요.
제가 와이프의 말을 수용한 척만 했을 뿐 결국 제가 원하는대로 일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발등찍힌 느낌이고
본인은 돈이 아닌 본인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받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은 모습에 너무 실망감이 들었대요.
저는 와이프 원하는대로 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어머니한테 요구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어머니가 잘 하실 것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제가 하는 게 마음이 편해서 제 나름대로는 용을 쓴 것이라.. 파혼을 고민할 일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 것은 인정해요. 어머니에게 하시도록 하면서도 미스가 나지 않게 옆에서 잘 터치하는 방식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확실하게’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 겁니다(결과적으로는 바구니드느라 땀 다나고 수표에 와이프 동네 이름이 찍히는 등 너무 허술했지만..)
어찌됐건 결혼에 골인해 가정을 이루었지만..
이 에피소드.. 둘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파혼을 고민하게 만들 일인가요?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오게 된 것은 이번 1월에 저희 부모님께서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저희 선물로 영양제 1통, 구취제거스프레이 1개를 선물이라고 주셔서 흠... 와이프가 조금 당황스러워하다가 이전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네요.
와이프는 결혼 전 같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와 저희 어머니께 지갑을 선물드린 전적이 있습니다.
본인도 큰 선물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선물 구성이 좀 실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여행 가기 전 당연 용돈드렸고, 저희가 폐백할 때 부모님이 주셨던 절값보다 조금 더 드렸습니다.(와이프가 준비)
(수정)예비신부 꾸밈비를 직접 뽑은 남편, 파혼감인가요?
저는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신랑입니다.
날마다 깨가 쏟아지면 참 좋겠지만
와이프가 결혼전후로 저와 저희 본가로 인해 속상한 게 많아
지금까지도 많이 다툴 때가 많습니다.
그 중 한 에피소드에 대해 파혼위기의 심각한 사건이었다면서 얘기를 하는데, 인터넷에 올려 한번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라는 와이프 말에 글을 써봅니다.
때는 결혼을 불과 몇달 앞둔 어느날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예단을 받기를 원하셔서 와이프가 예단을 했고
(처음에 저와 와이프는 예단, 폐백 다 안하기로 합의. but 어머니는 예단과 폐백 모두를 원하셨고, 저는 안한다고 어머니와 싸웠다가 어머니가 워낙 강경해서 일단 하기로 함. 와이프는 짜증났지만 ok함. 그런데 어머니가 몇주 후 폐백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통보. 와이프는 왜 또 하라고 했다가 안하냐며, 또 예단은 왜 그대로 남겨져 있냐며 화남. 예단은 원하면서 폐백은 안한다고 하는 저희 어머니 입장이 사람 인사는 안받고 재물만 밝힌다며 1차빡침-이후 모든 갈등의 화근),
어머니는 예단 현금의 절반을 사돈께 돌려드리면서 와이프에게 꾸밈비로 100만원을 챙겨주었습니다.
(가방, 화장품, 옷 등 필요한 것 사라고 했는데 100만원으로 어떻게 그런 걸 다하냐며, 또 신권이 아닌 오래된 구권이어서 2차 빡침)
와이프는 이러한 일들로 본인에게 정성, 애정어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저희 집에 많이 서운해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틀어진 가장 큰 원인은 와이프와 저희 부모님의 첫만남에서 어머니가 와이프를 불편하게 할 말들을 했었고-저녁에 엄청 움, 상견례에서도 아들자랑만 하는 저희 어머니 모습에 질려있었기 때문이에요.
+ 추추가) 특히 와이프 부모님 앞에서 너무 배려없는 모습을 보여 와이프가 상처를 받았었어요. (전형적인 아들엄마의 마인드인데 저도 이 기회에 알게 되었지요)
더구나 장모께서는 결혼 전부터 저희 집에 해외여행 다녀오시고 지갑같은 것도 사주시고 저한테는 정장바지, 코트, 등등 옷도 많이 사주시는데 저희 집은 저희 와이프에게 전혀 그런 게 없으니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와이프가 이런것들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애정어린 환대가 없다고 느껴진 속상함에 꾸밈비라도 더 받아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이미 집값 지원을 받아 부모님이 부담되실 것 같아 그런 얘기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와이프가 워낙 서운해했고 서운함이 그나마 달래줄 길을 제시해주었으니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집값지원에 대해 와이프는 이거에 매이게 될거면 받지말자주의였지만 저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원 안 받고 신혼집을 구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물론 대출도 있음)
그런데 여기서 중요포인트는..!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의 성의 없음이 싫었기에,
제가 직접 준비하는 것 없이 이번만큼은 순전히 어머니께서 준비하시길 바랬습니다.
이 시점은 결혼 한달 전이었기에 이런 부수적인 것 외에 결혼식 준비에 좀더 집중하기를 원했기도 했구요.
+추가) 예단은 정말 정성스럽고 고급스럽게 준비해주셨습니다. 장모님이 모두 저희집앞까지 가져다주셨구요. 하지만 그 답례(함)에 대해서 저희 집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어쨌든 꾸밈비를 받았기에 더 달라는 것도 어려웠고, 또 더 준다고 해도 꾸밈비 봉투나 신권 등 엄마가 와이프 보기에 괜찮을 느낌으로 준비를 안하고 빵꾸가 뚫릴까봐 제가 직접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의 말을 어긴거죠.
다시 위기의 시작..
저는 엄마한테 일단 와이프가 원하는 액수를 받아내되, 인출은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장인장모님댁에 드릴 과일과 고기도 제가 아침 일찍 와이프 집 근처 마트로 가서 직접 조달했습니다.(택배도착시간을 장담할 수 없어 제가 직접 챙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요..)
결국 와이프 집에 찾아간 날, 저는 낑낑대며 과일바구니를 들고 갔고 땀범벅이 되었죠(뚜벅이라 택시를 탔음..들킬까봐 와이프집에서 조금 떨어져서 택시에 내렸기 때문에 힘들었네요).
일단 와이프는 택배도 아니고 제가 직접 그렇게 들고 온 것과, 제가 수표를 준 방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는 은행에 가면 신권이 당연히 있을 줄 알고 금요일에 은행에 갔다가 신권이 없음을 안 채로 주말을 맞이했고, 결국 와이프 동네에서 atm기로 수표를 인출했습니다.
그리고 봉채봉투에 급하게 넣어서 준비했는데, 전달할 최적의 타이밍을 고민하다고 결국 헤어지는 지하철에서 전달했지요..
와이프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모든 것을 준비하길 원했는데(와이프는 이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고 생각), 수표에 찍힌 인출장소가 본인 집 근처인 것을 보고 인출한 사람이 저라는 걸 알고 빡친 거지요. 결국 저희 어머니는 돈만 이체해줬을 뿐, 여전히 어떤 성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전달 방식도 엉터리였구요..
제가 힘들지 않게 이번만큼은 어머니에게 토스하라고 했는데 결국 또 그 짐을 제가 다 진 모습에 속상해 화가났었다고 하더라구요.
와이프는 당시 파혼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제가 거짓말을 쳤다구요.
제가 와이프의 말을 수용한 척만 했을 뿐 결국 제가 원하는대로 일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발등찍힌 느낌이고
본인은 돈이 아닌 본인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받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은 모습에 너무 실망감이 들었대요.
저는 와이프 원하는대로 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어머니한테 요구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어머니가 잘 하실 것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제가 하는 게 마음이 편해서 제 나름대로는 용을 쓴 것이라.. 파혼을 고민할 일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 것은 인정해요. 어머니에게 하시도록 하면서도 미스가 나지 않게 옆에서 잘 터치하는 방식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확실하게’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 겁니다(결과적으로는 바구니드느라 땀 다나고 수표에 와이프 동네 이름이 찍히는 등 너무 허술했지만..)
어찌됐건 결혼에 골인해 가정을 이루었지만..
이 에피소드.. 둘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파혼을 고민하게 만들 일인가요?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오게 된 것은 이번 1월에 저희 부모님께서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저희 선물로 영양제 1통, 구취제거스프레이 1개를 선물이라고 주셔서 흠... 와이프가 조금 당황스러워하다가 이전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네요.
와이프는 결혼 전 같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와 저희 어머니께 지갑을 선물드린 전적이 있습니다.
본인도 큰 선물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선물 구성이 좀 실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여행 가기 전 당연 용돈드렸고, 저희가 폐백할 때 부모님이 주셨던 절값보다 조금 더 드렸습니다.(와이프가 준비)
말씀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