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문제(전애인),가치관 차이로 인한 다툼

z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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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정말 많이 싸웠는데 이 문제 때문에 싸움이 끝나질 않아서
정말 누가 이상한건지 판단이 서질 않아서 염치없지만 조언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글이 많이 길기 때문에 편의상 말투는 줄여서 썼어요
읽다 보면.. 왜...안헤어지는거지?? 싶을텐데
저도 많이 화내고 싸우면서 해결했던 과정들이니까 조금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

사귄 지 50일? 정도 되었을 때, 페북에서 전여친 흔적을 발견함. 좀 충격받았지만 차분하게 “페북 정리 좀 해” 라고만 함. 듣는 건지 마는건지, 다음날, 그 다음날 확인해도 달라지지 않음. 결국 전여친 흔적좀 지우라고 명확히 말함. 짜증났지만 그땐 뭐 잘 풀음. 또 남아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함.
사귄지 200일 정도 됐을 때 인스타에서 또 발견. 참고로 둘다 서로 사진 올릴 정도로 자주했음. 분명 한번 싸웠던 문제인데도 아직까지 남겨둔게 너무 화가 났음.
이미 다툰 문제로 자꾸 다투니까 점점 더 화내게 됐는데, 정작 매번 남친은 귀찮아서 안지운거라고 함. 그거 정리하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난 일부러 안지우는거라는 생각까지 하게 됨.
근데 남친은 내가 본 게 잘못이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임. 안미안한데 내가 사과하라니까 마지못해 사과하고. 사과했는데 왜자꾸 그러냐고 함.
싸우더라도 난 다 지우고싶었고 어찌어찌 다 지운 것 같았음. 근데 내가 지운 건 빙산의 일각이었음. 알고보니 지 프로필, 인스타 피드 다 전여친이 찍어준것들, 같이 여행간 사진들이었음.
남친은 평소에 자기 폰을 못보게 하는데, 그런 행동이 의심을 키웠음. 게다가 그 즈음에 전여친 카톡, 연락처도 다 남아있다는 걸 알게됐기에 이사람이 전여친을 아직도 만나는건 아닌지, 아니더라도 어디 흔적이 남아있는 건 아닌지 찾아서 지워야겠단 생각뿐이었음. 그래서 비공개인 그 전여친 계정에 친추를 보내서 확인하려했음. 물론 내가 생각해도 잘못이었고 이성을 잃은 행동이었음. (애초에 안남겨뒀으면 이럴 일도 없었겠지만..내 감정 조금 들어갔지만 그래도 가감없이 다 말했으니 이해부탁)
뭐 당연히 남친은 내 행동에 화가났고 그때부턴 개판이었음 몇개월간 맨날 싸움. 중요한건 자기가 원인제공한건 빼놓고 내 잘못에 대해서만 타박함. 심지어 내가 울면서 화내고 힘들어하는 걸 잘못이라고 치부함.
그러다 어느날 남친이 나랑 어디 놀러가기로 한 날에 혼자 지 차끌고 말도없이 어디 가버림. 이미 신뢰 깨진지 오래고 한창 의심 많이 할 때라 그때도 자연스럽게 의심함.
평소에 그냥 평온하고 화나도 잘 참는 성격이라 살면서 화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화낼 수 있단 걸 처음 앎. 너무 화가 나서 남친 방 가서 막 어지럽힘. 전화로 오라고 소르지르고.
이부분이 남친이 유일하게 나보고 잘못이라고 꼬집는 부분임. 나도 잘한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하게 한 행동은 아니고 내가 화난 걸 보여주고싶었음. 남친은 이게 그렇게 죽을 죄라는 식임. 이번에도 원인이 없었다면 내가 화낼 일이 있었을까? 라고 했지만 듣지도 않음. 남친을 만난 이후로 내 이상형은 잘못 안하는 사람이 될정도로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길 바란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 요구였던듯. 자꾸 뭘 원하냐고 자기한테 뭘 바라지 말라는 태도임.
여튼 이후로 헤어지네 마네 했는데 그때 남친이 뭐 신경쓸일 많고 연애하기 귀찮다는둥 연애할 시기 아니라는 둥 해서 내가 매달림.(솔직히 다 핑계 맞지만 내가 마음 약하기도 하고 남친이 바람핀 것도 아니고 내가 화내서 힘들게한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 문제 있기전엔 잘 지냈으니까.. 물론 헤어졌어야 하는게 맞지만.. 한번만 더 믿기로 함)

그걸로 끝났으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만난지 1년 지난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전여친 흔적 남겨둔거때문에 싸움.
가장 충격적이었고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건 전여친 문제로 나랑 그렇게 많이 다투고도,
전여친이랑 그걸 하는 영상을 남겨둔거임. 유포한건 아니지만 난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너무 잘 알았고 그래서 한동안 매일 죽고싶었음. 내가 이런 사람이랑 사귄게, 나도 뭣모르고 그냥 장난식으로 찍게 내버려둔게 너무 후회됐음.
남자들 야동보면서 ㅈㅇ하고싶은건 이해하는데 굳이 전여친 영상에 제목까지 정성스럽게 붙이면서까지 남겨둬야 했을까 싶었음.
너무 당연하게도 나 말고 전여친한테 미련이 남아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카톡, 연락처를 비롯한 그 많은 흔적 남겨둔게 아직도 전여친을 만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됨.
내가 미친거라면 미친거지만 남친의 행동이 절대 정상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음.

그 이후의 시간들을 좀 많이 생략해서 말하자면
병신 호구소리 들어도 싸지만 그래도 바람핀건 아니니까 남친을 믿었고, 개인적인 상황도 겹쳐서 자꾸 힘들다하는 남친한테 오히려 내가 계속 만나자고 매달림. 그 매달리는 과정에서도 정말 상처 많이 받아서 할말이 많지만..

——여기부터 본론——
내가 앞서 여태 한 얘기들은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좀 과하더라도 디테일한 것까지 다 말한거임.
최근엔 그냥 둘다 철없을 때 했던 행동들이라고 생각하고 시기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많이 안정돼서 잘 만남.
근데. 며칠 전에 오랜만에 또 예전처럼 크게 싸움. 간단히 말하자면 남친은 내가 지 폰 보는 걸 이해 못함. 오히려 나를 문제있는 사람 취급함.
어쩌다 같이 남친 카톡 보게됐는데 처음 보는 여자가 있길래 누구냐했더니 고등학교 친구라함.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생일인데 축하해주는 여자 없냐고 내가 장난식으로 물어봤었고 그땐 없다고 함. 그래 나도 장난이었으니까 그러려니 함.
근데 뭔가 쎄해서 알고보니 대화 내용이 생각보다 많았고 대화했던 기간도 꽤 오래 전부터 있었음. 보여주기 싫어서 죽을라하는데 빌고 빌어서 간신히 조금 봤음. 생일축하 받은 게 아니라 그전에 지가 그 여자분한테 먼저 축하한다고 기프티콘까지 보냈더라(나한테 3년동안 보내준거 초코에몽 1개). 그 전에도 대화내용 끝도 없는데 안보여주려고 기를 써서 다 보지도못함.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지만 솔직히 질투같은 감정은 별로 안들었음 그정도 주고받는 건 다들 하는거니까. (오히려 내가 더 많이 주고받는데, 뭐 받았다고 말하거나 굳이 말 안해도 나중에 남친이 궁금해하면 카톡도 다 보여줌)
난 남친이 거짓말하고 안보여주려하고, 오히려 보고싶어하는 나를 집착쩌는 사람 취급하는게 너무 화가 남(실제로 뱉은 말). 별것도 아닌걸, 별 내용도 없는 걸 왜 보려하냐고 왜 집착하냐는 말만 계속 함. 그럼 내가 별거 아니니까 보여주면 되지 않냐하니까 다시 똑같은말 반복. 심지어 자기 사생활인데 왜 보여줘야되냐고 참견하지 말라고까지 말하니까. 서운해서 눈물이 자꾸 남.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거 물론 이해하는데 그럼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될걸 왜 거짓말하냐고. 비슷한 문제로 다툰 기억 때문에 애초에 안들키면 되겠지 싶은 마음인거 이해하고, 그래서 보여주기 싫어하는 것도 다 이해함.
근데 또 말이 안되는게 자긴 전여친한테도 똑같이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함. 자긴 원래 사생활 안보여주는데 왜 넌 보여달라하냐는 말까지 함. 뭐가 잘못인지 인정도 인식도 못하고 오히려 나를 전여친과 비교하기 시전한거임ㅋㅋ 예전부터 하도 상처 많이 받아서 타격도 없더라.
그리고 지는 내거 안본다하는데 지도 내거 다 봄 카톡 하나하나까지 다 관여했었고 나 잘때 몰래 폰보다가 내 친구한테 전화까지 걸었던놈임. 그러다 왜 안보게 됐는지는 설명해줘야 아는건지..? 봐도 볼게 없으니까 안보게된건데 지는 원래 안봤다고 발뺌함
스스로 돌아보기는커녕 왜 또 내탓만하는지도 모르겠고.. 남들도 다 서로 안보여주고 산다고, 지 가치관이 잘못된걸 모르겠다는 주장을 계속 펼침. 그냥 싫대. 참고로 그래서 인스타 나 차단함 보여주기 싫다고; 인스타에서 어떻게하고 다니는지 내가 보면 안되는걸 지도 다 알거든ㅋㅋ 난 이정도로 싸우다 지쳐서 정말 많은 걸 포기한 상태임
아무리 말해도 듣지도 뭔 대답을 하지도 않아서 너무 갑갑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여기에다 써봄.. 솔직히 이젠 정말 헤어지는게 맞는거같거든. 헤어지더라도 제발 잘못이란 걸 알았으면 해서.. 내가 그동안 혼자 마음고생한 만큼 무슨 말이라도 듣고싶음. 매번 “미안” 이러고 끝임. 한마디 사과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사과가 듣고싶은건데.
지금까지 실수했더라도 앞으로 잘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달라지려고 노력하기도 귀찮다함. 내가 바란거? 남들 다 하는 인스타 같이 하는거, 서로 숨기는거 없이 떳떳하자는거밖에 없음. 말해봤자 들은 척도 안함. 또 다시 내탓, 또 똑같은 얘기 반복, 계속 싸움 계속 반복임 미쳐버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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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호구인건 맞지만 그래도 바람까지는 안피울 사람인건 알아서 여태 만난건데..
이게 진짜 상투적인 말이고 그래서 웃긴거 아는데 ㅋㅋ 이런 가치관?인성?적인 부분 빼면 다른 건 다 잘 맞아요. 그래서 특별한 추억도 있고 그게 또 소중하니까 포기 못하겠고ㅠ 이렇게 가치관 이상하고 고집까지 센 사람은 진짜 처음 봤어요 저도..

하도 자긴 잘못 없고 제가 문제인거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서 남친한테 올린다고 말하고 올리는 글이에요ㅋㅋ 기가 차죠.. 정말 뻔뻔한거같아요
이사람 가치관이 뭐가 문제인지 위주로 의견 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것같아요. 이사람 만나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판단이 흐려졌거든요.
하도 제 탓을 해대니 진짜 제가 이상한 사람같고 그런데..
애초에 신뢰관계가 잘 형성되어있었다면 제가 의심할 여지가 있었을까 싶어요.
그래도 제가 고쳐야할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추가
저도 제가 너무 구속하는거같고 의심하고 집착하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노력했어요. 전여친 흔적 다 지우고 나선 최근 1년? 2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그사람 폰 한번도 안봤고 보여달란말도 안했어요. 인스타도 그래서 여태 같이 안한거고요. 어차피 안보여줄 사람이지만.. 지속적으로 카톡 보여달라고 한것처럼 쓴거같아서 덧붙이자면 정말 최근, 며칠 전에 남친 생일이었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카톡 같이 잠깐 본게 다에요. 그래도 충고 감사합니다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