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쁜친구 카톡을 보고 천불이 나요

ㅇㅇ2020.02.27
조회135,382


자고 일어나니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감사해요
근데 제가 글을 못쓴건지
다들 다른 포인트로 이해하셔서 남편 욕먹이는 글만 되어버렸네요..;;
기억나는대로 대화체로 빠르게 적어서 그렇지
남편은 그 친구하고 과거에 스스럼 없이 친했고 저하고 결혼한 이후로는 그친구와 연락한다던지 만난다던지 관심을 보여서 신경쓰게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 생일에 프사한번 봤다고 갑자기 스토커라니 ..;
평소에 아기랑 와이프만 생각하는 착한 남편인데 단면만 글에 옮기니까 이상한 남편이 되버렸네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참..;

그리고 ‘얼굴하나로 잘얻어먹고 다닌다’ 라는 시비거는 뉘앙스 아니었어요.
얼굴 이쁘니 남자들이 잘해주는게 끊이질 않는구만 이런 말이었어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 안나지만
그렇게 둔하지 않은 제가 그 카톡 내용을 보았을때, 남친이 그친구 기분 나쁘게 할만한 내용이나
관심이 있는거같다는 뉘앙스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냥 위로 받고 싶었던거뿐인데 다들 오해하고 맘만 더 착찹해졌네요.... ㅎㅎ
남편을 감싸고 그 여자가 나빠요! 재수없어요 라기보단 (어제 밤엔 순간 많이 화났지만요) 그냥 어느 댓글의 말처럼 이게 현실인가.. ㅋㅋ 라는 생각때문에 현타온거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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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ㅋㅋ 수치스러워서 어디에 말도 못하겠는데
열받고 자존심 상하고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막 솟구쳐올라오네요..
이제 막 두돌되는 애기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저나 남편이나 열심히 돈벌면서 알콩달콩 잘 살던 부부에요..
남편 친구 여자중에 유독 인형같이 이쁘게 생긴 친구가 있었어요. 언젠가 한번 남편 카톡 목록 내리다가 그친구 프로필 사진 보고 여자인 저도 감탄하며 이 친구 정말 이쁘게 생겼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ㅋㅋㅋㅋ진짜 말한번 재수 드럽게 없게 하네요. 카톡을 보지 말걸... 원래 핸드폰 잠금 안해놓고 서로 딱히 검사하는건 아니지만 숨기지도 않아서 어쩌다 남편 카톡 보다가 그친구랑 대화한게 있길래 본능적으로 눌렀는데.
남편이 문제되는 말을 하거나 잘못을 한건 아닌데
생각나는대로 대화내용만 대화체로 쓸게요 ..
그친구의 생일이었나봐요..
남편 : 생일 축하한다~ 프사 보니 이미 좋은데 갔구만~
여자 : 오 고마워~~
남편 : 남친이랑 갔냐~
여자 : 남친은 무슨 ~ 00가 ( 여자를 좋아하는 오빠인가봄 ) 가 이거 해주고 이거 사주고 어디갔다 자랑하는 내용 (사진이랑 같이)
남편 : 이열~ 부럽다 그남자 돈 엄청 들었겠다
너도 참 얼굴 하나로 남자 잘 만나고 다니는구만... 그돈이면 우리 애기 필요한거 다 사고 와이프랑 해외여행도 다닐수 있을텐데
우리 와이프한테 갑자기 너무 미안해진다


이런 내용으로 대화하는데 그 다음에 여자가 말한 내용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여자 : 뭐가 미안해~ 너 와이프도 나만큼 안이쁜거 너한테 미안해하고 있을걸 ㅋㅋ

남편: ㅋㅋㅋㅋ말하는거 하곤ㅋㅋㅋㅋㅋ

여자 : ㅋㅋㅋㅋㅋ 암튼 생일 축하 고마웡~! 코로나 조심하구 ~~

하고 대화는 끝입니다..... 뭔가...... 머리한대 얻어맞은 기분....?...... 그 어떤 대화를 들은것보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만큼 기분나쁘고
그여자가 너무 얄밉고
제가 너무 초라해지네요 다 싫고
그냥 너무 짜증나서 넉두리 해봤어요..
나름 잘 살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끼리끼리 궁상맞고 제 수준에 맞는 삶 사는 여자가 되버렸네요 갑자기 ㅎㅎ
이쁘지 않은게 죄 맞죠 뭐 요즘 세상에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