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나 남혐일까....

ㅇㅇ2020.02.27
조회117


이렇게 올리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어 ㅠㅠ 너무 조심스럽고 혹시 문제 있으면 말해주라,, 고민카페 글에도 올려볼까 했는데 그런데는 또 가입하면 내 개인 정보는 알 사람들이 알아버리고 해서 무서워서 여기에 한 번 올려봐.....ㅠㅠ

제목 그대로 내가 남혐인지 아닌지 좀 알고 싶어서....길더라도 조금만 참구 읽어주라......진짜 부탁이야 ㅠㅠ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솔직히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좀 있었어 내가 지금 20대 초반인데도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나는 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일인데 그땐 내가 학원도 뭣도 안 다닐 때라 학교 집 학교 집 이거만 반복했거든?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어떤 아저씨가 내가 끝나고 집 갈 때마다 보이기 시작한 거야 그때가 우리 집이 천길 건너서 가야하는 길이었거든 근데 그 길까지 다 따라 오는 거야 난 그래서 처음엔 아 같은 방향인가보다 그러고 별로 신경도 안 썼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우리 집 앞엔 항상 그 아저씨가 있고....,

그때까지만 해도 경각심이 없었는데 어느날은 내가 집에 가려고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는데 우리 집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거든? 그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들어가야 우리집 공동현관문이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주차장 안에 자동차하고 자동차 사이에 서서 바지를 내리고 그 짓을.......하고 있는 거야...., 아직도 기억나는 게 내가 그 장면을 보고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집쪽으로 걸어가니까 그 아저씨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거...진짜 내가 들어가는 거 고개까지 돌려가면서 끝까지 쳐다봤어.....

처음에 그게 뭔지도 몰랐어 ㅠㅠ 근데 뭔가 느낌이 쎄하기는 했지 근데 나쁜 건지도 몰랐으니까 부모님한테는 얘기를 안 했단말이야 그리고 그 아저씨가 그 모습으로 한 3번? 더 보이더니 더이상 안 보이더라 그래서 그때 엄마한테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그 당시에는 괜찮냐면서 그게 나쁜 거라고 그렇게 설명해주는데 그때서야 약간 어린 마음에 무섭고 그렇더라고....근데 더 무서웠던 건 부모님이랑 부모님 친구분들이랑 모임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엄마가 거기서 내가 앞에 있는데 술에 취해서 그걸 사람들 엄청 많은 그 자리에서 쟤 저런 일 당했다 이러면서 얘기해버리니까 너무 수치스럽고 아빠는 그걸 몰랐다가 그 자리에서 들어버린 건데 아빠가 그랬냐고 하면서 내 어깨 막 토닥이고 하는데 나는 너무 창피하고 그래서 나 토닥여주는 아빠도 너무 싫고...., 아마 그때 처음으로 아빠가 싫어진 거 같아 ㅠㅠ


그리고 두번째는 당시 우리 지역은 중학교 가는게 뺑뺑이 돌린다고 했거든 그래서 나는 좀 멀리 3지망이 떨어져버려서 할 수 없이 아침마다 버스타고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타는 곳이 사람이 좀 많이 타는 곳이라 항상 서서 갔거든 근데 그날따라 사람이 더 많아서 내가 가방을 앞으로 매고 그 긴 봉? 잡고 가고 있었는데 어떤 중년층 보다 좀 나이 드신 남자분이 내 뒤로 서시더니 내 머리 위에 있는 손잡이를 양 손으로 들어서 잡으시고 허리쪽을 나한테 진짜 엄청 가까이 붙이시는 거야....내가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앞으로 살짝 움직였는데 막 계속 따라붙고...진짜 너무 놀라서 그날도 못 잊어 .....근데 결국 그 날도 아무것도 못했어 할 용기도 없었고 너무 무섭기도 했고 버스 내리고 학교 걸어가는 동안에 아 나 성폭행 당한 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ㅠㅠ......

또 버스에서는 같은 학교 후배랑 있었던 일도 있었는데 내가 리코더부를 했었거든 그냥 리코더 연주하는 그런 방과후 활동 같은 거였는데 거기에 후배였어 사실 내가 낯가리고 그런 성격이라 활발하지를 못 해서 그 후배랑은 인사도 잘 안 하고 포지션도 달라서 마주칠 일도 별로 없고 그냥 나만 걔 얼굴 아는 정도였는데 나랑 집이 같은 방향이었나봐 연습 끝나고 버스 타고 집 가고 있는데 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난 거기에 앉았다? 근데 내 쪽으로 그 후배가 오는 거야 그래서 인사하려는 건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는데 내 쪽으로 오더니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내 옆에 서있길래 날 못알아보나보다 그랬거든? 근데 갑자기 내쪽으로 가까이 붙더니 자기 그거를 내 팔에 막.....꾹 누르듯이 붙고 움직이고 그러는 거야 버스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머릿속으로 백번을 밀쳐야하나 말아야하나 했는데 것도 용기가 없어서 결국 못했었어.....

마지막으로는 가장 최근에 있던 일인데 내가 작년 여름에 옷가게 알바를 했었거든 근데 거기가 백화점 옷가게라 사람도 많을 때만 엄청 많고 그랬어 일한지 한달쯤 되어가서 내가 일하는 가게가 1층 이벤트홀을 연다길래 내가 거기에 내려가서 일을 하게 됐단 말이야 거의 백화점 문 닫을 시간이라 이제 정리해야지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더니 우리 이벤트 홀이 출입문 바로 옆에 있으니까 옷들을 뒤적뒤적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뭐 필요하시냐고 물어봤는데 나를 보더니 이야 언니 바지 사이즈 큰 거 입어야겠다 골반 빵빵한 거 봐 이러시는 거야......ㅠㅠㅠㅠ 난 그런 적도 처음이거 일한지 한달밖에 안 되서 너무 당황해서 네? 이랬는데 자기 바지사러 왔다고 자꾸 언니 언니 거리면서 추천 좀 해달라고 하시길래 사이즈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언니 엉덩이 사이즈에 반만 할 걸? 이러시고..., 내가 통통한 건 아닌데 골반이 좀 넓어서 상체에 비해 약간 그래보이긴 하거든 근데 그걸 그렇게 막 얘기하니까 너무 수치스럽고....그래도 정신 잡고 그냥 개무시하자는 식으로 보통 남성사이즈 32정도부터 입으신다고 했더니 그럼 언니가 64야? 이야~ 이러면서 막 놀리듯이...이벤트 홀이라 아무리 저녁이라고 해도 사람도 많고 했는데 진짜 너무 창피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너무 수치스러웠어.....


내가 이걸 왜 말했냐면 나도 깜짝 놀란 게 며칠 전부터 삼촌이 우리 집에 잠깐 얹혀 살게 되셨거든 근데 평소에 삼촌하고 나는 거리낌이 별로 없어서 친구처럼 지냈는데 갑자기 순간부터 삼촌이 장난으로 내 어깨만 건드려도 너무 싫은 거야 이게 내가 싫어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삼촌은 너무 좋은데 그냥 만지는 게 너무 싫고 심지어 더럽다고 느끼고....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여러 사람 만나는 중인데 남자가 있으면 진짜 최대한 멀리 앉으려고 하고 눈도 잘 안 마주치려하고 이런 내가 너무 진짜 너무 싫고 죄책감 느껴지는데 또 남자가 나한테 말 걸거나 쳐다만 봐도 온 몸에 막 뭐가 기어다니는 거 같아서 너무 괴로워.... 심지어 아빠가 나 만지는 것도 싫은 거면 말 다했지 그래서 이런 거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생각해보니까 저런 일들이 있었고......이게 고쳐질 수 있는 트라우마일까 아니면 난 그냥 이렇게 평생 살아야할까 내가 그 흔히 말하는 남혐 그런 걸까 싶기도 하고 너무 무섭고 그래......ㅠㅠ 솔직히 여기 올리는 것도 너무 무서운데 친구들한테 말하기에는 또 좀 그래서.... 혹시 올리면 안 되는 거면 꼭 얘기해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