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꿈인데 용기를 못내겠어.

ㅇㅇ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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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3부터 댄스학원에 다녔는데 이게 동네 댄스학원이고 디테일 웨이브 하는 법 기초 이런거 한개도 안알려주고 그냥 유명한 케이팝 동작만 대강 알려주는 거 친구들이랑 다녔는데 그때 내가 봐도 내가 너무 춤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그때부터 막연하게 아이돌이 하고 싶었어. 엄마는 성악 전공을 하려다 성대결절때문에 급하게 진로를 바꿨고 물론 실용음악이랑 다르지만 유전자 덕에 초1부터 동요대회 휩쓸고 다녀서 나는 노래도 엄청 잘하는 줄 알았어. 얼굴도 아이돌 하려면 평타는 칠 것 같다고 혼자 자부했었고. 아이돌 하고 싶다고 혼자 생각만 했고 부모님 반대가 심하셔서 한 번 말 꺼내서 혼난 이후로 용기를 못내겠어서 말을 안하고 있어. 내가 학교에서도 춤 엄청 잘 추는 애고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는데 혼자 안무 따서 추는 천재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노래도 음악선생님이 맨날 앞으로 나와서 시키고 전교생 앞에서도 시키고 그래서 자부심을 엄청 가졌지. 근데 내가 초6부터 커버보컬이란 걸 시작했고 노래를 잘하는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면서 점점 현실을 느껴. 나도 현생에서는 잘한다고 맨날 칭찬받는데 이정도면 내가 내세울 게 있나..? 싶었어. 솔직히 춤보다 노래를 스스로 더 잘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커버보컬 할때마다 리드보컬 포지션을 희망했는데 정작 붙는 건 리보같은 서보? 이정도야. 근데 이게 현실판 오디션에 뛰어들면 메리트도 없을 것 같고. 얼굴... 현생에서 그저 평타인데 연예계는 예쁜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물론 얼굴은 눈 빼고 괜찮다고 생각해. 이건 쌍수 생각중이야. 옆으로 긴 눈이라 쌍수하면 인생 필 거란 이야기 많이 들었거든. 춤은 잘 추는 사람 너무 많은데 나는 정말 노래랑 춤이 너무 좋고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거든. 현실적으로 노래랑 춤으로 학교에서 한가닥해도 연예계 진출까지는 무리가 있겠지? 나는 이제 열다섯이라 슬슬 오디션 알아보고 있는데 내 꿈...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