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를 종년 취급할까요?

ㅇㅇ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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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1살이고 재수를 해서 올해 대학에 입학합니다.
제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이 터울이 커요. 11살입니다. 근데 동생이 겁이 많은 편이라 집에 혼자 있지를 못해요. 그래서 엄마가 방학에 동생이랑 같이 집에 있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방학에 친할머니를 부르셨는데 제가 있으니까 저 보고 집에 있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전 알바를 하고싶었는데 집 근처에 자리가 안 나서 시키는 대로 했죠. 점심밥을 챙겨주면 세시쯤에 학원에 갔다가 저녁에 엄마랑 같이 집에 오더라고요. 그렇게 지냈는데 하루는 엄마가 저한테 설거지 좀 해놓으라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설거지도 안 해놓냐고. 그래서 솔직히 애도 봐주는데 좀 억울했어요. 제가 동생이랑 친하질 않아서 대단하게 놀아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배드민턴도 쳐주고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그때 동생이 엄마한테 자기가 설거지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좀 짜증이 났어요. 빈정이 상해서 다음날부터는 설거지를 했어요. 동생은 원래 저한테 밥달라고 깨우더니 그 날부터는 안 깨우더라고요. 그 후로 동생 점심은 엄마께서 챙겨주셨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이번주에 우한폐렴 때문에 동생이 학원을 안 나갔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하루종일 폰만 보니까 애를 놀아주라고 엄마께서 문자를 하시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제가 왜 쟤를 놀아줘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를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지도 않고 대답도 싸가지 없게 하고. 어려서 귀엽게 보일 법도 한데 안 그래요. 솔직히 별로 관심도 없어요. 오늘도 편의점 한 번 갔다오려고 하니까 자기 혼자 못있는다면서 못 가게 하더라고요. 5분이면 되는데. 오늘 엄마께서 저녁 약속 있다고 늦게 들어오셨는데 설거지 안 해놨다고 또 화를 내시더라고요. 이번주 내내 했어요 설거지. 하루 깜빡하고 안 해놨다고 그렇게 화를 내야 하나요? 해달라고 하시면 저도 군말없이 할텐데. 제가 너무 철이 없는 건가요? 저도 하루종일 집에 있기 힘들어요. 애 봐준다고 용돈을 주시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장녀라서 이런 걸까요? 저도 딸인데 무슨 집에 얹혀사는 종년 취급 당하니까 화가 나네요. 동생 개학이 미뤄졌던데 더 이상 집에 있기가 싫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