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질투하는 엄마 많은가요?

다이어터2020.02.29
조회7,042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저희 엄마에 대해 오래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 적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50대이고, 위로는 23살 언니가 있고,
저는 대학 새내기되는 21살 딸인데요.

엄마가 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거 같아요.

제가 토익시험을 보고왔는데 나도 공부좀할걸.. 하면서
표정이 어두워져서 식사중 제가 하는 다른 내용에는 집중을 못하시고,

사실 제가 뭔가에 기뻐하고 자랑하는 얘기를 하면
엄마가 같이 기뻐하는 마음보다 분노.질투심이 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혼란스러워요. 딸이 인기많은게 좋고,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나요...?

옷입는 얘기, 다이어트하는 얘기 등등을 하면 나는 무다리라 긴치마만 입었는데 니는 허벅지가안붙어서좋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한창 고등학교때(여고에서 왕따 학교폭력 약간 심하게..겪었습니다) 제가 친구하나 없고 매일 울땐 저를 위로하긴커녕 딸년이 저래서 싫다고
도리어 저에게 너도 내가하찮고 가짢니?하고 소리지르고 다같이 죽자고 가슴을 두들기는 등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게 했는데요. (엄마조차 저를 미워해서 힘들었지만 극복했습니다)

이제 트라우마 극복하고 우울증앓던
제가 운동을 1년 꾸준히 하루 3시간씩 주 5일 다니면서
살도빠지고 몸매도 좋아지고 굉장히 쾌활한 성격이 되었고, 성인되고 알바도 1년간하면서 일도 나름 잘하고
사람들과 잘지내고 용돈도 손벌리지 않습니다.

3년내내 힘들어하다가 이제 새내기되서 신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니나이가 지금 제일 책임질거없고 좋을 때라는 말을 하고
나도 20대로 돌아가고싶다 이말만 하십니다.
엄마는 제가 운동하러 헬스장다니는 내내 아무말없다가 1년꾸준히 한결과 처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가는데,
살빠지니까 저보고 내가 21살되면 나는 운동 다닐거야 그나이가 다시될수만 있다면 운동다니고 몸매가꿀건데 하십니다.

제 스스로 알바해서 번돈으로 가끔 사고싶은것 사고 배송오고 하면 못마땅해하는게 티가 나서 힘듭니다..

엄마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필요했는데 그때는 방치하고
성인되서 용돈 벌어 쓰니까
엄마명의로 되어있는 카카오카드를 니 이름으로 새로 만들라고 하루종일 갈구고 괴롭힙니다. 명의를 바꾸는건 제가 성인이니 그러는게 맞지만 엄마가 성인이되고 돈버니까 그런거만 책임감을 주는 느낌(?) ..

새휴대폰을 사면서 보호자가아닌 저한테 요금청구서 알림이 오게 설정하는데
그때는 엄마휴대폰으로 하자고 엄청 나서서
휴대폰 판매점 분이 이제 자녀분 청소년아니시라고 하실 정도라 쪽팔리게 행동했어놓고..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화가 납니다.
사실 밉고 괘씸한 감정이 들어서 마음이 안좋고 짜증났어요..


엄마가 저한테 들려준 살아오신 얘기나 엄마의 엄마,즉 외할머니가 엄마를 어떻게 대했는지 들어보면 다 이해가 가는데
한편으로는 상담치료를 절대 자발적으로 안받을텐데
제가 보기엔 엄마가 비정상적일 때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아빠말로는 마트에 갔는데 계산하는 아주머니가 화도 안냈는데, 엄마가 아빠보고 방금 나한테 화내고 무시하듯 대하는거 느끼지 않았냐 물어보는 등 과민반응이 심합니다.

엄마 스스로 거울속 자신이 보기도 싫다고, 늙고 못생겨서 거울 보는게 싫다고 아무리 예쁘다말해줘도 니네아빠는나한테그런소리 안하는데 이럽니다.
또 제가 스피닝(헬스장 운동)시작했는데 스트레스풀리고 재밌다고하면 나는 다리근력이없어서 스피닝 못할거야 라고 말하고
살빠졌는지 제 다리를 보고있을때 갑자기 옆에 엄마다리를 놓고 내 다리는 살이 많은데 하는 등 저와 엄마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동일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언니보다 엄마를 외적으로 닮은 저에게 아예 본인 인생을 투영하고
20대의 저와 엄마의 20대가 다르면 못견디고 부인하고
아예 동일하게 보는 게 엄마의 심리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심각한 수준인 거 같다고 느껴집니다.

엄마의 그 기준에 맞지않으면 부정되기도 하고 아예 제 자신이 없게 억압되기도 하는 걸 반복하면서
끝이 안보이는 지옥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거 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왜 상담치료에 대해 고민했냐면

외할머니께서 엄마에게 하신 만행(?) 모음
'귀가 안들려서(20대 두번 수술->청력이 안좋으심. 못듣는 수준은 x) 하자 있는 애라 결혼은 할수 있을려나'
'첫째딸인데 대학 첫입시에 실패 ㅡ> 이후로 버려지듯 무시당하고 엄마는 고졸사회생활로 2년간 불행한 20살 처음을 보냄(아직도 트라우마라고 얘기반복해옴)'
'전문대 진학했지만 집안사정이 안좋아 알바안하면 일안하냐고 구박.눈치주셨다 함 -> 대학등록금도 홀로 알바(저는 아빠회사에서 전액지원, 절대 금수저는 아니지만 엄마의 어린시절보다 풍요로움)'
'프리랜서 강사로 조금 일한게 평생 가져본 사회직위,직업의 전부'
'20대 중후반에 연애.아빠와 결혼(23.4에도 노처녀되면 어떻하냐고 연애 안하는 엄마 나무람)'
'두번의 출산 (외할머니가 외모로 저랑 언니 애기때 차별=> 싸움났었다고 함> 출산 이후 다시 강사로 1년 일하다가 전업주부로 20년 현재까지 살아오심(중간에 일하고 싶고 자격증.시험 등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빠가 말렸다고 함)
'작년 외할머니댁 방문시 엄마에게 외할머니가 대놓고 한 말 :야 너 굴러가겠다 살이 왜이렇게쪘냐 공굴러가겠네 등'
>엄마는 장녀고 외할머니외할아버지한테는 학대받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런소리를 해도 흐흐 웃고 말고(학습된 무력감이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더 착하게 행동..
그러지말라. 엄마 혹시 이런건 기분안나빠?하고 물어보면
완강히 회피 하거나 기분안나쁘다고 부정하심.

등등 더 많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엄마가 사실 기분나쁘게 한, 해서는 안될 말을 한 그 장본인인 외할머니외할아버지께 화를 내고 표현해야 하는데,
(노인이라고 해서 약자가 되었다고 부모님이 어린시절 한 말들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그대신 같은 집에 있는 저에게 특히나 함부로 말하고 그 분노를 저에게 푸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저한테 욕하고..
(후라이팬 내리치고, 언니 이마에 휴대폰으로 던져서 살을 패이게 한적 도 있음)
그냥 엄마가 그대로 어린시절 당한만큼
무의식중에 딸을 괴롭히는거같아요.

엄마는 딸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는 거같아요.
마치 또래 친구가 질투하고 괴롭히듯이(?죄송합니다 잘 설명이 안되는데..) 정말 힘듭니다.



사실 저는 외할머니 많이 원망하고 아직 살아계시는데 속으로 우리엄마 그만힘들게 그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쓰레기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참고로 외할머니는 엄마(증조할머니)가 갓난아기때 돌아가셔서 엄마의 존재를 모르는 분이세요.
그렇다고 딸에게 계모같이 행동해야한 직성이 풀렸던건지, 원망스러워서 잠도 잘 못자고 스트레스받는 날도 가끔 있습니다.
손녀딸인 저한테까지 이렇게 학대(?)가 오니까
저는 대를 끊고 싶은데, 엄마랑 똑같은 엄마가 될까봐 결혼.출산 안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물론 아직 21살이라 결혼은 관심도 없지만요... 너무 무섭더라구요...

엄마가 불안정한게 심하고 치료도 필요하고 그래보이는데 본인은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여서
고역입니다.
저도 아직 ... 이제 대학가니까 완전 엄마 보호자도 아닌데..
저 아직 만으로 열아홉살인데 50살인 엄마가 정신..병적 사람같이 보입니다...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