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생각했더니 오히려 이기적인 년이래요

ㄷㄱ2020.03.02
조회32,058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5실 차이나는 오빠가 있음
일 때문에 잠깐 외국 나가 있는데 나랑 엄마가 방학 중에 보러 감
엄마는 안쓰럽다고 별걸 다 해줌
원래 엄마가 그런거구나 하고 그냥 있었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해서 며칠 좀 빡쳐있었음

지 일 갔다왔는데 엄마가 밥 준비하고 있으면 도울 생각을 해야지 호텔 거실에 앉아서 밥 언제 다 돼? 하고 있음

심지어 자기 운동화 끈 빨래할 시간 없다고 엄마보고 하라 함
엄마는 오구구 알겠어 하고 함ㅋ
운동화도 빨아줌

그래놓고 나한텐 내가 빨으라고 함
그래 나도 이제 성인이고 하니 운동화 내가 빨 수 있음
근데 대놓고 해달라고 하고 그걸 또 오구오구 하면서 해주니 빡치는 거임

외국에 있을 당시 뭔 축제를 보러 감
오빠 나 엄마 이렇게
거기서 공연을 보고 있는데 앞에 사람들이 비어있음 앞에 가면 훨씬 더 잘 보임
내가 네번을 얘기함 제발 앞으로 가자고 저기로 가면 될 것 같다고
그때마다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안된다고 얘가 무슨 소리 하냐고 사람들 있는데 왜 그러냐고 엄마가 그럼
분명히 사람 없었음 우리가 안가니까 그 자리 다른 사람들이 차지했었음;
내가 네번째 말하고도 그런 꾸중아닌 꾸중 들으니 나도 풀이 죽었음
근데 30초도 안되게 그 후에 오빠가 “우리 자리 옮겨볼까?”함
난 당연히 안된다고 할 줄 알았음
근데 “오 그래! 어디로 갈까?” 라고 바로 함

....

난 기분이 너무 상했음 날 무시했다고 느껴졌음
그때부터 너무 기분이 안좋아져서 한마디 함
자기도 좀 그랬는지 뭐라뭐라 함 근데 별 시덥잖은 얘기임

하여튼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옴
여전히 기분이 상함 대놓고 무시받은 기분
이건 아니잖슴

그럼 기분으로 잔 다음날 비행기 타야 해서 급하게 준비 중이었음
갑자기 들어오더니 내가 선물받은 빅토리아 시크릿 바디 미스트를 달라고 함
오빠한테 주고 간다고 똑같은 걸로 사준다고 어딨냐고
말만 다르지 거의 뭐 안내놓으면 가만안둔다는 식의 표정과 말투였음
내가 거기서 안된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말들이 내게 비수처럼 박힐지 안봐도 뻔했음

그때 기분을 뭐라하지.. 모멸감..?
어제도 그렇게 무시당하고 다음날엔 내꺼까지 뺏어간대;
그 외국에 널린게 빅시임 남자라고 못할 건 아니니까 돈만 있으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쉽게 구할 수 있음
그리고 우리 호텔 옆 건물에 빅시가 들어와 있었음
그 전날 나한테 얘기했으면 난 알겠다.마침 옆에 있으니 내가 사겠다. 했었을거임

근데

굳이굳이 자기 아들 주겠다고 있는거 뺏어가고 나한테 새로 사래
말만 들으면 좋지
하지만 그 외국이 우리나라보다 쌀거고 직구의 경우 배송비가 더 들어갈텐데 나한테서 그걸 뺏어서 주겠다는 마음은 대체 무슨 마음임??

내가 반발했지만 결국 줬음
그 과정에서 엄청 말싸움도 했음
내용은 다 위에 내용임
그뒤로 비행기도 다른 좌석에서 탔음
집도 따로 오고
말도 하고 싶지 않음

그랬더니 나보고 조카 이기적인 년이래
난 엄마아빠 직구비 돈쓸까봐 생각했던건데 도리어 나한테 돌아오는건 조카 이기적인 년이래
내 생각만 한대 나한테 어쩜 그렇게 사냐더라
아빠는 날 때리려고까지 하던데


다 듣던 아빠는 나한테 널 이해한다 근데 너가 참았어야지 함 그래도 참았어야지 물론 함
이해? 무슨 이해
하나도 이해 못했어 그냥 착한 아빠 코스프레하려고 한 것 뿐이지



원래부터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 사랑하니까 하면서 참았음
근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잖아




그동안 쭉 참았어
내가 밥먹고 뭐 할 일이 있어서 그릇을 못치우면 나한테 날카로운 눈빛을 꽂았지
말투가 달라졌고 난 미안하고 겁이 나 그게 당연하단 듯이 매일 내 밥상은 도와서 같이 차리고 치우고 했어

근데 당신 아들은?
당신 아들은 뭘해도 그래그래 하더라
대화할 때도 달라

내가 대화라도 시작하면 그냥 앉아서 잠깐 웃어주는게 전부지
그러다 결국 유튜브 키면서 다른거에 집중하고


오빠가 오면 보던 유튜브 다 끄고 너무나 잘 반겨주더라


대체 왜 그래..?

어디 갔다가 날 태울 수 있는 일이 생겨서 내가 차에타면 항상 유튜브
그 유튜브 소리에 내 말은 묻혀
나한테 뭘 깊게 물어보지도 않아
형식상일뿐
내가 먼저 다 말해야 듣잖아


근데 당신 아들이 차에 타면 듣던 유튜브 다 꺼
타자마자 오늘 뭐 어땠어? 뭐했어?
그 아들이 귀찮아해도 아니 그 너 친구 걔 누구더라? 걔는 요새 뭐해? 오늘 너무 멋있다~이지랄




어느 커뮤에서 봤어

평생 딸은 엄마를 짝사랑하고 엄마는 아들을 짝사랑한다고

우리집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네
내가 딱 그꼴이네
딱 그 엉망인 꼴


쓰다보니 나 진짜 병신이었구나
저 많은 걸 다 참아냈어

진짜 병신같았구나
그러니 날 그렇게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였어
몇시간을 울었어



내가 뭘 그리 잘못했어?
당신 아들 잘못키워서 딸 고통 준 건 당신 잘못이지


오빠는 왜 안시키냐 할때마다 나한테 입 좀 다무르라고 했지
내가 이런거에 대해 불편해하고 오빠도 썩 좋아하지 않으니
이젠 오빠 얘기를 나한테 할때마다 날 죽일듯이 바라본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하고 감시하는 느낌



나 진짜 불쌍한 년이구나
이걸 다 참아냈어
몇년동안이나
썩을대로 썩어서 다 문드러졌어

댓글 22

오래 전

Best가족 생각은 이제 접고 님을 위해 사세요. 님 엄마도,아버지도, 오빠도 죽을때까지 절대 안변해요. 기대해봐야 나만 힘들고 심지어 이용당할뿐. 경험자가 하는 말이니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고 깨닫지 마시고 마음정리 해요.

하이고오래 전

Best걍 집이랑 연 끊어 독립해...

ㅇㅇ오래 전

Best얼른 능력키워서 독립해요 그리고 키워준 건 부모라면 당연히 먹여주고 재워주고 해야합니다 지들이 그러려고 싸지른 자식이니까요. 다만 부모가 그 이상으로 사랑과 정성,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면 글쓴이도 효도로 보답하는것이 맞으나 본문만봐서는 정신적 학대만 제공하고 딱히 필수적인것 의외의 지원은 안해주신듯하네요? 그냥 독립하시고 인연끊으세요 여태까지 먹여주고 키워준건 부모라면 당연히 해야할일이니까 채무의식 갖지마시고요. 저러다 늘그막에 몸이라고 아프면 딸찾는게 아들바보 부모들입니다 ㅋㅋ그때 고려장 시키던가 인연끊어요.

ㅇㅇ오래 전

받아챙길 수 있는거 최대한 받아 챙겨서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자 그 사람들과 멀어지는게 쓰니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길일거 같네

ㅇㅇ오래 전

음슴체에서 반말이네

ㅇㅇ오래 전

손절하자. 니부모는 천벌받을 년놈이다. 아예 이민가. 저 버러지년놈들이 너 찾아와서 돈달라 할거같다. 나중에. 부양하라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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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엄마가 당연하게 여기는거 아무것도 하지마. 우리집은 나랑 여동생 여년생에 늦둥이 아들있음. 대충 얼마나 차별 심했을지 보이지?ㅋㅋ 나도 밥상 차릴 때 수저 놓고 안하면 ㅈㄴ 눈치줘서 아예 밥 다 차리면 나가서 밥 먹으면 안 치우고 들어옴. 아니면 아예 밥 따로 먹어버림. 그러니까 대충 아들새끼 시키긴 하더라고. 빨래걷기, 설거지, 화장실 청소 싹다 쌩까고 안하는중. 눈치 안 보니까 좋더라~

ㅇㅇ오래 전

완벽히 평등한 자식사랑은 없는것같아요... 엄마는 항상 너희 똑같이 키웠다고 하지만 둘이 엄마랑 싸웠을 때 저는 손이 발이되도록 빌어도 용서해주지 않고 남동생에겐 먼저 말걸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대하죠... 저는 몇번의 사랑받으려는 시도를 끝으로 완전히 마음정리했습니다 가끔 얼굴보면 소름돋아요 생판 남 같아서. 사실 쓰니나 다른분들이 당한 것에 비하면 별것아닌 차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 부모 끊어내고 나니 겨우 절 보살필수 있게됐어요

오래 전

ㅇㅇ님이 알려주신 그 글이 저에게도 몇 년 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 엄마는 왜 이렇게나 눈에 보이게 다르게 행동하는건지를요. 전에도 여기 판에서 어떤 댓글에 부모가 돈 빌려달라고 해서 20년 가까이 은행에서 대출까지 내가며 계속 빌려주다 1억 4천까지 빌려주게 된 상황에서 이제는 갚아달라고 하니 없다고도 썼었는데요.(자식 키워준 값 받은거라 생각하라더군요.) 그렇게 당해보고 나니 그 끝에서야 아, 엄마에게 나는 그냥 생물학적 자식, 내 진짜 자식을 위한 호구정도밖에 안되는거구나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그 돈, 남동생 명의로 집 사는데 보태놓고선 일이 제대로 안되서 말아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더라구요.생물학적 엄마의 눈에는 아직도 내가 10살짜리 멍청한, 엄마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어린아이라 생각하고 쉽게쉽게 거짓말을 하네요. 진작 깨달았으면 빌려주지 않고 지금 조금씩 생활비 주며 효도하는 생색이라도 낼 수 있었을텐데 온전히 부모의 마음이라 믿고 덥석덥석 빌려준 제 자신이 얼마나 멍청한지, 그 사무친 깨달음은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젠 엄마가 전화나, 명절때 만나서 아프다, 힘들다, 뭘 해야 하는데 쪼들리고 힘들다 해도 제자신이 놀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남처럼 미련이 없습니다. 엄마의 딸자식 복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죠. 저는 지금 젊은 사람들 중에 저와 같은 상황인 분이 있다면 부모의 넓고 깊은 사랑에 미련두고 연연하지 말고 나는 이 세상에 고아처럼 빈손으로 왔다 생각하고 굳세지라고, 묵묵하게 홀로 서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당하고 나서 깨달을 때는 그 가족이 당하기 전보다 훨씬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거든요. 원글님도, 제 댓글에 대댓글 다신 분도 힘내세요! 그런 가족보다 훨씬 따뜻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찾아보면 분명 있습니다. 사람 고쳐쓸 생각하지 마시고 그런 분들을 인연으로 만나시길 바래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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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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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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