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본인 ㄹㅇ쌉호구 짝사랑 썰 푼다

Anonymous2020.03.02
조회1,106
안녕 형누나들 이런 데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이네
카테고리도 어디로 나눠야 할지 모르겠고, 톡채널은 또 모야 신기하다ㅋㅎ

경어체로 쓰자니 뭔가 모르게 좀 쪽팔리기도 하구, 경어체를 쓰면 내가 진짜 이상하고 어려운 단어, 예컨대 참칭하다라든지, 아집, 편린 이런 것들 남발하는 습관이 있거든. 그래서 그냥 반말로 쓸게 양해 좀 해줘 형들



난 이제 고3 되는 학생이고 제목에서 봤다시피 3년째 개 호구같은 짝사랑중이야. 애들이랑 많이 상담도 해 봤고, 상담이라기보다는 욕받이에 가까웠지만. 진지한 사색도 많이 해 봤는데, 계속 거듭해도 우울하기만 하더라.

평소에도 난 혼자 나름의 글 쓰는 걸 좋아해서 형편없는 시도 휘갈기고, 산문도 써 보고 하면서 우울함을 달랬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우울해서 누군가 봐 줬으면 좋겠더라. 페북 보니까 여기에 많이 올리더라구ㅎㅎ 실명 깔 자신은 없구, 그냥 내 얘기 한 번 들어줘. 좀 많이 길긴 해. 쓱 보고 맘에 안 담아 둬도 괜찮아. 그냥 한 마디만 해 줘. 썰 시작할게.




모든 시작인 재작년, 그러니까 내가 고1 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다. 보통 새학기 첫 날 자리배치는 번호순이잖아? 난 한씨 남자여서 오른 쪽 제일 뒤에 앉았지. 고등학교는 진짜 여러 지역에서 애들이 모이더라구. 사실 중학교는 어땠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간에 중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들이랑 눈인사를 하면서 왼쪽으로 쓱 눈을 돌리다가 왼쪽에 어떤 여자애가 허리를 뒤로 쭉 빼고, 얼굴은 앞으로 쭉 내밀고 앉아 있더라. 예쁘기도 예뻤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소위 양아치의 이미지였어.

호구도 천성인가 봐ㅋㅋㅋㅋ... 나 중학교때에도 몇 번 호구짓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걔를 보자마자 내가 든 생각은,

'나 자칫 잘못하면 쟤 좋아할 수도 있겠다.' 이거였어.

그래서 최대한 걔랑 안 엮이려고 마음을 잡았지.
근데 그 다다음 날, 체육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체육 샘이 애들 좀 어색한 거 풀겠다고 짝피구라는 걸 했어.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 팀 먹고 하는 게임이었는데 아까 말했던 걔가 나한테
'@@야, 나랑 하자!'
라고 하길래, 얼떨결에 같이 팀을 먹고 게임을 했고, 그걸 계기로 친해지게 돼 버렸어.

먼저 카톡이 왔고, 걔도 나도 관심 있던 옷 얘기를 하면서 얘기를 이어 나가고,

'나 오프화이트 사고 싶어 근데 너무 비싸ㅜㅜ' 라고 오면,
'오 너도 그거 좋아해? 내 최앤뎅'

이런 식으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며칠이 지나고 나니
난 내 걱정대로 이미 걔를 좋아하고 있더라.
걔는 친구로서 나한테 다가왔음을 아니까, 난 당시의 내 감정을 그냥 최대한 억누르기로 했어. 난 내 마음 더 다치기가 싫었거든.

그리고 또 몇 주가 지나, 우리 반은 한강으로 단합을 갔어.
난 약속장소에 항상 일찍 도착하는 편이라, 가서 애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 만나 친해진 축구부 친구 하나가

'@@야, 내가 누구 좋아하는지 알려줄까?' 라는거야.
그 말을 듣자마자 누구일 지 직감했고, 예상했던 대로 그 친구는 그 여자애를 좋아하고 있었어. 남자 눈은 다 똑같은가 봐 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그때 차마 나도 걔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 이후로 연락까지도 끊어버렸어.

그렇게 맘을 억누른 채로 몇 달이 지나 11월이 됐어. 그 사이엔 그 여자애는 내 친구 두 명과 연애를 했으며, 우리 반엔 '@@(필자) 가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그게 우리 반 안에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어. 걔는 나한테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어봤고, 걔는 그때 아까 말한 축구부랑 사귀고 있었으니까, 난 끝까지 말을 안 하려고 하다가, 결국 추궁에 못 이겨 다른 애의 이름을 대 버리는 일도 있었지.



아무튼 가장 중요한 건 이제부터인데, 정확히 2018년 11월 3일이었어. 그날 오후에 핸드폰을 보다가, 정말 간만에 인스타에 들어갔어.

근데 당시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 게, 금방이라도 죽을 것 처럼 쓴 글이 하나 있었어. 이게 누구지? 싶어서 프로필에 들어가 봤고, 난 자기 눈을 의심한다는 말이 뭔지 알게 됐어. 걔가 썼다고는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 우울증 말기 환자가 올릴 법한 글이 수두룩했거든.

바로 끊었던 카톡을 보냈지. 무슨 일이냐고. 보질 않길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진 않았어. 너무나 충격이 컸던 탓에 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어. 절대로 그렇게 보이는 애가 아니었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쾌활한 친구였는데, 올라온 글과 사진의 내용은 가정폭력이 있었음을, 그 정도가 굉장히 심했음을 버젓이 알려주었고, 내 주변에 이런 가정이 있음에, 그것도 이런 애가 그런 가정 속에 살았다는 충격에 난 할 말을 잃었어.

저녁엔 카톡에 답이 왔고, 별 일 아니라길래, 거짓말인 거 안다고 무슨 일이냐고 다시 한 번 물었어. 그때 걔의 답은, '그냥 가정사'
였고, 난 말해주고 싶지 않아 하는 걔에게 더 묻기가 미안해서 그냥 장문의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잠에 들었어.

다음 날, 인스타 너머로 본 걔의 상태는 어제보다 심각했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음을 안 나는 설빙 기프티콘을 하나 주며 친구랑 시원한 거 먹고 기분이라도 좀 풀라고 했어.
그날 저녁 걔는, 내일 자칫 잘못하면 내일부터 학교에서 볼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난 다시 장문의 위로를 했고... 결국 새벽 세 시쯤 괜찮다고, 내일 학교 나가보겠다는 말까지 하는 걸 보고 난 맘을 놓고 잠을 잤지.


그 다음 며칠간은 정말 괜찮아 보였어. 난 선택과목 탓에 내년에도 걔랑 같은 반이었고, 그 때에 가서는 좀 많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며칠을 지켜보다 목요일이 되어 난 걔한테 괜찮냐는 카톡을 보냈어. 괜찮다는 답이 돌아오진 않았고, 몇 마디를 주고받다가
내 머리를 텅 치는 흰 말풍선 하나가 화면에 떴지.

나 내년에 너랑 같은 반 못 할 수도 있어.

난 바로 걔가 이사 갈 거라는 걸 직감했지만, 일단은 모른 척 선택과목을 바꾸냐고 했고.
걘 아주 멀리 이사를 가는데, 나한테 처음 말하는 거라고, 자기 친구들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 뒤의 대화는 생각이 잘 안 나. 겪었던 일은 까먹진 않는데, 충격이 엄청 컸나 봐.




난 이걸 나 혼자만 알 순 없다고 생각해서, 당시에 반에서 나와 걔 둘 모두와 친한 여사친 하나에게 얘기를 털어놨어. 그 여사친이 듣고 한 말은,

'걔 가정폭력 진짜 엄청 심해 아빠가 ㅈㄴ 온몸 다 때리고, 현체 때도 귀 발로 차여서 아프다면서 왔어.'
'아빠가 여고로 전학 보내려는 것 같은데..'

몇 개 빼놓은 얘기도 있긴 해. 여기 쓰기엔 걔 생각하면 예의가 아니니..
짐작은 했지만, 인스타 너머로 듣던 얘기와 사례를 들어 직접 듣는 가정폭력의 이야기는 달라도 한참 달랐고,

올해 안에 전학을 갈 거라는 걔의 말이 생각나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미친 듯이 물색했어.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내 장래희망이 검사거든?

그래서 아빠가 진로 상담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소개해줬지만 무섭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한 부장검사님에게 연락해서 만나 이 문제를 말씀드렸고, 너무 정신없이 얘기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내가 들은 말을 요약하자면

네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이거였어.

그것 말고도 국가통계포털에 들어가 가정폭력 실태에 관해 건수 대비 실형이 선고된 비율이나 관련 통계자료도 싹 알아봤고.. 관련 법조항도 샅샅이 뒤져 봤지. 하지만 그리 만만하진 않더라ㅋㅋㅋㅋ 사실 만만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절망적이었어.
내가 실질적으로 걔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항상 널 걱정하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있다'는 의미의 선물을 주는 거였어.

아까 말했지? 걔 오프화이트 갖고 싶어 했다고. 저렴한 가격대의 옷은 아니야. 68만원짜리 후드였는데, 난 당시에 쇼핑을 몇 번 한 상태여서 돈이 썩 많지는 않았어.

그래서 45만원 주고 산 자켓을 18만원에 팔았고, 에르메스라고 하면 알려나..? 그 브랜드 니트를 20만원에 올렸어.
지인들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구걸해 가며 돈을 모으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어찌어찌 돈이 모여 택배가 집에 도착했어.


그때였나보다. 내 맘에 동정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감정이 변질 돼 있는 걸 안 게.


원래는 전학가는 날 손편지와 함께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걔 전학 날짜를 몰라서 그냥 바로 줘 버렸어. 비밀스럽게 준다고 주긴 했는데.. 걔가 친구들한테 뭘 받았는 지 보여줬나 봐.
학교엔 소문이 쫙 퍼졌지.

난 그때 이후로 아직까지도 친구들에게 그 일로 욕을 들어쳐먹어ㅋㅋㅋ


아무튼 그리고 나서 걔가 전학가는 날을 알았어. 방학식을 하고 난 뒤였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었지. 난 여기서, 내가 당초에 하려고 했던, 전학식날 주는 선물을 하나 더 하기로 결정했어.

걔 기관지가 안 좋은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배즙 4만원치를 주문했는데, 양이 많더라;; 배즙 원래 그리 싸..?? 많아봐야 한 박스일 줄;

그리고 나선 통장에 남아있던 돈을 다 털어서 백화점으로 갔어.
입생로랑 향수 하나를 샀고.

난 a4 4장 분량의 편지를 쓰고, 향수와, 배즙 몇 팩과, 오미자 엑기스 한 병, 많은 양의 과자를 편지와 함께 쇼핑백 안에 넣었어.
좋아한다는 말은 쓰지 않았어. 안 그래도 힘들어하는 애한테 더 짐 지우기가 싫어서..

그리고 어느덧 방학식 날이 됐지. 걔한테 선물을 전해 주려는데, 부담스러워서 안 받을까 봐 친구랑 돈 모아서 샀다고 거짓말을 했어. 그러더니 걔는 받아들고서, 전학가기 전에 한 번 밥 꼭 사겠다고 얘기했어.

집에 가서 걔는 나 혼자 모든 돈을 냈음을 알았고, 카톡으로는 또라이새끼야 라면서 갖가지 욕이 왔지만 난 아무래도 그걸로 좋았어.
그리고, 이제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에 엄청 울었어.



그러다 걔가 전학가기 일주일 전이 됐고, 같이 떡볶이 먹자고 연락을 했어. 걔는 흔쾌히 오케이했지만, 당일 아침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못 나갈 것 같다고, 다른 날 괜찮냐고 하길래 섭섭했지만 괜찮다고 했어. 그리고 난 약속한 날 있던 학원을 미리 뺐고.

아니나 다를까, 약속한 날 아침 또 못 나올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지. 학원을 뺀 나는, 원래대로라면 다시 학원에 갔어야 했겠지만 도저히 그럴 기분도 아니고,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가 3시간 반을 가만히 서 있었어. 1월 한겨울이었어.

추운 줄도 모르고, 엄마의 어디냐는 연락을 받고 잠깐 화정에 친구 보러 나왔다고, 간다고 하며 집으로 돌아갔어. 가는 길에 걔와 연락을 하긴 했지만 정말 너무 슬펐고, 이젠 다시 볼 수 있는 시간도 없었어. 진짜 끝이었지.

엄마는 집에 돌아온 나를 반기려 현관에 서 있다가, 날 보자마자 놀라며 물었어.
'너 왜 울어???'
'하품했어요ㅋㅋㅋ'
엄만 믿진 않았지만, 나는 그냥 방으로 들어갔어.
난 내가 우는 줄도 몰랐다ㅋㅋㅋㅋㅋ

이틀 뒤에, 걘 제주도로 전학을 갔고, 그 뒤 3일간은 내가 세상에 있었던 사람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무 기억이 없어.

3일 뒤, 연락이 한 통 왔지.
다시 올라올 수도 있대.
살면서 그렇게 기뻤던 적이 있나 싶어.

걘 다시 올라왔어. 걔한테 돈을 82만원이나 쓰긴 했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질 않았고, 사실 지금이라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걔한테 선물을 사줄 것 같아.
아, 선물은 돌려받진 않았어. 돌려주겠다는 말도 없었고, 받고 싶지도 않았어.

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가끔씩 연락하면서
같은 반이 됐으니 밥도 같이 먹자고 하길래 정말 꿈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을 기다리고 있었지.

난 너무 내성적이어서 표현이 서툴어. 덕택에 여사친은 많지만 연애란 걸 한 번도 못 해봤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때엔 진짜 말 한마디 붙이는 게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개학 첫 날 걔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하길 기다리다가 아무 말 없자 실망하며 결국 다른 친구랑 먹어버렸어.

며칠 만에 내 기대는 부서졌고, 걘 어째선지 내게 너무도 매정했어. 수학여행에 가서는 저녁때 친구의 도움으로 함께 노래방도 가긴 했지만 그뿐이었고..

그 후로 쭈욱 좋아했지만, 매정한 걔의 반응에 위축된 난 뭘 하기가 더 무서웠고, 가끔씩 힘든 일이 생긴 것 같으면 이런저런 말들로 위로하며, 그럴 때에만 조금의 눈길을 받으며 기뻐하곤 했어.

그렇게 다시 6달이 지났고, 난 여전히 걔가 너무 좋았지만 걘 여전히 냉담했어. 그때도 좋아했지만, 그간 자잘한 일들로 마음에 너무 많은 상처가 난 것도 사실이었지.

그 때쯤에 내가 좋다고 들러붙는 여자애가 하나 있었어. 얘한텐 진짜 미안하지만.. 도피성으로 썸을 탔는데, 사귀진 않았지.

그러고 얼마가 지나자 걔의 냉담했던 반응이 조금씩 살가워지기도 하고, 그때에 가서도 걜 좋아했는데,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해도 티를 낼 수가 없었어. 다시 상처받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옆에서 보는 정도로도 만족하려고 했어.

그렇게 최소한 표면적으론 친구로 몇 달을 지내고 나니까, 지금에 이르렀는데, 난 아직까지도 얘가 너무 좋아.
예뻐서 좋아하는 건 아니야. 몸매가 좋아서 좋아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가끔씩 얘가 말할 때 나오는 순수함이 좋았던 거지만, 지금은 그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야. 그냥 얘라는 사람이 미치도록 좋고, 얘의 단점조차도 다 좋아서, 얘가 날 싫어한다면, 날 싫어하는 것 마저 걔의 한 부분이니까 날 싫어하는 걔의 모습도 좋아하게 돼.

그래서 요새 다시 조금씩 용기를 내 보곤 있는데,
얘는 점점 차가웠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


호구인 거 알아. 욕 들어쳐먹어도 마땅한 거 알아.
난 얘한테 화가 나야 될 사람인 것도 알아.
호구 소리, 갖가지 욕 수백만 번은 넘게 들었어.

근데도 얘가 좋아서, 얘가 아니면 안 될것 같아.
나 고3이잖아. 검사가 되고 싶은데, 얘 생각이 나서 공부가 하나도 손에 안 잡혀. 10초마다 얘 생각 나는데 어떡해

근데 검사가 될 생각을 하면 우울하진 않아.
문제는, 걔 생각을 하면 너무 우울해.
검사는 내가 노력하면 잡힐 것 같은 목표인데,
얘는 너무 아득해. 어떻게 노력을 해야 닿을 수 있는지도 안 보여.






여기까지 읽어준 형들.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

글 쓰는 거에 재주가 있다곤 하는데, 이성적으로 뭔가를 따지고 드는 글 아니면 잘 써지지가 않네.

내 이야기, 그래도 최대한 짧게 간추려 봤어.
한 마디만 해 줘.

조언은 고맙지만 사양할게.
무슨 조언이 나올지도 알 것 같고.. 포기하라는 식의 얘기면,
만약 진짜 얘를 포기한다면, 내가 남은 1년 살아갈 양분이 없어.

딸랑 고3이 사랑을 논하고 있으니 웃기겠지만..
그러니 딱 내가 얼마만큼 얘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공감 정도만 해줘. 그걸로 며칠 버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