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구름을 뚫고 뻗어 저기 달을 쥐고 감은 눈동자는 금성과도 같았다. 모든 양들이 잠든 밤 무수히 많은 손이 연못 밖으로 나와 손뼉을 쳤다. 왼손은 바다의 끝에 다다랐고 손가락 사이로 고래가 맴돌았다. 광대는 왕의 목을 베고 왕관을 가져왔으며, 사슴들은 갓 짜낸 우유와 안개를 얽어 만든 담요로 그를 덮었다. 장엄한 죽음이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또 아무 일도 없던 여느 때와 같은 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예수였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악마였다. 또 전혀 모르는 어떤 이에게는 그저 그날의 헤프닝 어쩌면 그 이하였을지 모른다.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살아왔고 모든 몸짓이 투쟁이었음을. 그리고 그 어떤 것보다 거대한 벽이었으며 가장 작고 초라한 존재이기도 했다. 모든 것 중 으뜸으로 빛났고 또한 칠흑처럼 어두웠다. 추하고 아름다운 것을 떠나 그 레코드만으로 경외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그다지 대단할 것 없는
저마다의 인생이란 그런 것이고 각자의 삶을 판단하는 것은 역사도, 지금까지 보여온 인생의 단편들만으로 판단하는 타인 또한 아니다. 절대적 관점의 신 또한 그 나름의 잣대가 있으며- 참으로 어떤 생이었느냐 하는 절대적인 가치판단이란 없다. 모든 것을 보아온 스스로의 눈으로 값을 매기길 바란다. 그리고
매 순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라.
그는 그 말을 마치고 앞으로 100년간 어떤 밤도 물들이지 못하도록 흰, 손바닥만한 작은 새로 변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그를 가둬온, 무척이나 커다란, 마치 왕관같이도 보였고 새장같이도 보이는 금으로 된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무제
오른손이 구름을 뚫고 뻗어 저기 달을 쥐고 감은 눈동자는 금성과도 같았다. 모든 양들이 잠든 밤 무수히 많은 손이 연못 밖으로 나와 손뼉을 쳤다. 왼손은 바다의 끝에 다다랐고 손가락 사이로 고래가 맴돌았다. 광대는 왕의 목을 베고 왕관을 가져왔으며, 사슴들은 갓 짜낸 우유와 안개를 얽어 만든 담요로 그를 덮었다. 장엄한 죽음이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또 아무 일도 없던 여느 때와 같은 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예수였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악마였다. 또 전혀 모르는 어떤 이에게는 그저 그날의 헤프닝 어쩌면 그 이하였을지 모른다.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살아왔고 모든 몸짓이 투쟁이었음을. 그리고 그 어떤 것보다 거대한 벽이었으며 가장 작고 초라한 존재이기도 했다. 모든 것 중 으뜸으로 빛났고 또한 칠흑처럼 어두웠다. 추하고 아름다운 것을 떠나 그 레코드만으로 경외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그다지 대단할 것 없는
저마다의 인생이란 그런 것이고 각자의 삶을 판단하는 것은 역사도, 지금까지 보여온 인생의 단편들만으로 판단하는 타인 또한 아니다. 절대적 관점의 신 또한 그 나름의 잣대가 있으며- 참으로 어떤 생이었느냐 하는 절대적인 가치판단이란 없다. 모든 것을 보아온 스스로의 눈으로 값을 매기길 바란다. 그리고
매 순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라.
그는 그 말을 마치고 앞으로 100년간 어떤 밤도 물들이지 못하도록 흰, 손바닥만한 작은 새로 변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그를 가둬온, 무척이나 커다란, 마치 왕관같이도 보였고 새장같이도 보이는 금으로 된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아무 일도 없던, 여느 때와 같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