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적 몸이 약하게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패혈증으로 온몸에 바늘을 꽂고 생사를 오갔다. 간신히 살아는 났지만, 후유증인건지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다른 아기들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며 젖병을 하루에 3번씩 물며 쪽쪽 빨아먹을 때, 나는 하루에 1병먹기도 버거워하며 몇 입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초등학교 2학년, 그날 따라 유난히 속이 안좋았다. 하지만 엄마는 내 입에 커다란 멸치를 억지로 쑤셔넣었다. 그리고 날 죽일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빨리 삼켜!!씹어!! 입에서 저 국물나오는것봐, 아오 더러워 삼키라고!!!!” 라며 소리친다. 가뜩이나 안넘어가는 음식이, 긴장하고 무서우니까 더 안넘어가고 구역질이 난다.
“다음부터 잘먹을게요.. 오늘은 도저히 못먹겠어요 이번것만 뱉으면 안돼요?”
나는 용기내어 말했다.
엄마가 삼키라며 날 때리려했다. 난 무서워서 멸치를 입에 물은채로 안방으로 도망갔다.
엄마가 쫓아 달려와서 내가 못나가게 안방문을 잠근채 “빨리와라. 하나. 둘..셋!!!!”하며 소리친다. 내가 못먹겠다며 울먹이자 나를 그대로 침대에 던진뒤 길고 튼튼한 구두주걱으로 부위 상관없이 그냥 두드려팬다. 작고 가벼운 어린애를 쎄게 두드려 패니까, 나는 맞을때마다 침대에서 조금씩 튕겨저 올라갔다. 트렘펄린을 타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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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벗어나 내방으로 도망쳤다. 아뿔사, 엄마가 뒤에서 “야 이미친년아 너 내눈앞에서 멸치 안삼키면 이 숟가락으로 니 목구멍 쑤셔서라도 집어넣을꺼야!!!!!”라며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나는 구석에 몰렸고 결국 엄마가 내 입을 손으로 강제로 벌리고, 몸을 짓누르며 입에 숟가락을 막 집어넣는다. 그순간 너무 무서웠다. 엄마가 사정없이 쑤시는 숟가락 때문에 정말로 식도가 갈기갈기 찢어져 죽을까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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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살이 된 지금도, 멸치조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다. 생각만해도 갑자기 헛구역질이나온다.
친구 앞에선 웃고말았지만, 너무 부럽다. 100점을맞은 나는 ‘엄마가 좋아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엄마한테 말해본다. “엄마..!나 이번에 100점맞았어요..ㅎㅎ!”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당연한거지. 다음번에도 떨어지지 않게 제대로해라.”
시무룩해진다. 난 당연히 100점 맞아야 하는 아이인가보다. 아 그런데 실수해서 하나라도 틀리면 어떡하지? 2점짜리 틀려서 98점 되면 어떡하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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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담감을 가지고 난 또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엄마의 말씀에 풀이 죽었고, 또 점수가 떨어져서 혼날까봐 불안한 마음에 집중이안된다. 그래도 난 해야한다. 원래 그래야만 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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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98점 맞았다. 점수를 보자마자 다리가 떨리고 불안하고 기분이 안좋다. 집에 들어왔더니 엄마가 물어본다. “이번 시험 결과나왔는데 왜 빨리 얘기안해! 몇점이야?”
나는 눈치보며 대답했다. “이번에..그 실수해서 98점..”
아, 엄마가 점수를 듣자마자 혼내기 시작한다. 머리가 멍해지고 무섭고 엄마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엄마가 뭐라고 3시간동안 언성높이며 말씀하셨는데 뭐라고 하셨는지는 기억안난다. 그냥 머리가 하얗고, 그냥 무섭고, 절대절대 점수가 떨어지면 안된다는 문장만이 머릿속에 박힌다. 왜냐하면 난 완벽한 아이니까.
///// 이때까지의 저는 그저 어린 초등학생일 뿐이었고, 그냥 엄마가 한없이 무서웠고, 내가 잘못만 하고 사는 바보 못난이라고 생각했다.
중학교에 처음 올라와서 맞이하는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시험기간이었다. 입학시험에서 주변 초등학교에게 전교1등을 빼앗긴 나는, 엄마에게 무진장 혼났고, 첫 중간고사에서 어떻게든 니가 이기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이미 자신감은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내가 1등할거라는 확신도 없다. 1등을 못하고 엄마에게 또 죽도록 맞고 혼날까봐 무섭다. 공부가 너무 재미없었고 하기 싫었다. 그래서 하루는 참다가 공부가 재미없다고 엄마한테 조금 투덜거렸다. 엄마는 또 눈을 부릅뜨고 날 때리며 쓸데없는 소리말고 공부해 미친년아. 라고 했다. 억지로 책상에 앉아서 책을 피고 연필을 잡았다.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더니, 옆에서 계속
“너같은걸 어디다가 써먹니”
“너같은게 어쩌다가 내 딸로 태어났니 후회된다”
“어우!송충이보다도 못한년, 송충이보다도 쓸모없는년” 등의 말을 마구 쏟아냈다.
아니, 엄마.. 집중해서 공부하라며요. 옆에서 손가락질하며 그런말을 하는데 제가 어떻게 공부하나요?..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꿋꿋이 공부하는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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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설거지하러 가셔서 진짜로 공부를 해보려했다. 근데 주방에서 엄마가 정말 바퀴벌레를 봐서 극혐하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지르며 “악!!!진짜 저 송!!충이!!같은 년!!!!”이라며 접시를 쎄게 내려놓았다.
‘송충이’라는 단어가 귀에 창이되어 박혀서 멤돈다. 송충이..!송충이..!송충이..!
아.. 난 엄마의 소중한 딸이기 보다는 벌레보다도 못한 년이었네..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멍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스스로가 나도모르게 내 팔목에 뾰족한 가위날을 가져다대고 깊게 누른채로 그으려고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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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놀라서 바로 가위를 때서 간신히 작은 생채기만 남았다. 순간 내 스스로가 너무 무섭고 소름돋았다. 귀신에 빙의된것같았다. 데일밴드를 엄마 몰래 붙였고, 저녁식사시간에 엄마가 우연히 그상처를 보게 되었다. “이거 무슨상처야?”라고 물었지만, 난 그냥 “아.. 그냥 가위질하다가 실수로 놓쳐서 조금 그였어..”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지금 어른되서 생각해보니, 나름 믿을만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자체가 웃기다. 가위를 어떻게 놓쳤길래 딱 동맥지나가는 부위에 정확하고 길게 생채기가 날수가 있나..ㅋ? ) 엄마는 대답안하고 그냥 “조심성없긴;”하더니 넘어갔다.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몰랐던것인가.. 의심스럽다.
#5 ::: “... 야 이 창년아”----------------------------------------------
중학교에 막 올라간 나는 예쁘게 꾸미고 싶었고 미용에 관심이 많아졌다. 어느날 친구가 나의 다리와 팔을 보더니 “윽 너 왜이렇게 털이 많아?아저씨같아!!”라고 말했고 그날부터 나는 나의 풍성한 털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슨 어린게 벌써부터 제모를한다고!!절대안돼!그런거에 신경쓰고 너 이상한애구나;;”라는 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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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이유나 설명도 못들은채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들은 나는, 또 말하면 엄마에게 또 혼날 것을 알기에 혼자 면도기로 밀고, 인그라운 헤어를 손톱으로 잡아뜯어 뽑아냈다. 팔 다리 모두 강박증이 걸린것마냥 혼자있을 때 뽑아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다리와 팔을 봤더니 상처투성이에, 색소침착 투성이가 되어있었다. 난 너무 놀랐고 그때부터 긴 것만 입으며 숨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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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엄마가 우연히 내 다리를 보게되었다. 엄마와 눈이 마주쳤고 엄마의 눈에서는 살기가보였다. 그래서 “아..아니 엄마! 나는그냥 애들처럼 제모 조금만 해보려한건데..”라고 말하는순간 나의 머리와 볼따귀를 사정없이 때렸다. 내가 바닥에 넘어질정도로.
그러면서 “창년” 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엄마는 “창년이나 이러고 다니는거야. 몸 막굴리는 애들이 정신병걸려서 다리 막 다 쥐어뜯고 너랑 똑같아. 넌 창년새끼냐 진짜 너 정신병있구나;;;”라고 폭언을 계속해서 부었다.
중1이었던 나에게는 엄마에게로부터 “몸을파는년, 창년”이라는 소리를 들은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매일밤 꿈에 나왔고, 그 이후로 나도모르게 자꾸 스스로를 쉽게 생각하게되었다. ‘어짜피 난 창년같은 애니깐..천대받아도 싸.“하면서...
창년이란 소리는 치매를 걸려도 기억할만큼 나에게 큰 충격으로 각인되었다.
///// 이렇게 초,중학교 시절이 지나며 마음속에 계속 엄마에 대한 응어리가 쌓여왔다. 그리고 나도 성장해감에 따라 나만의 생각도 생겼고,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도 생겨갔다. 어렸을때는 그냥 내가 다 잘못한거같았고, 엄마가 그냥 무서울 뿐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가게 되니 점점 반항심이 생겨났다. 어렸을때는 내가 힘이없고 어리니까 엄마가 혼내면 울고 벌벌떨고 도망가고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계속 빌었지만, 고등학생이 돼서는 무섭고 상처받은 마음을 아무러치 않은척 숨기기도하고 화도낼줄알게 되었다.
나의 키가 커지고, 힘이 더 쎄지고, 나만의 생각이 생겨남에 따라 엄마와 충돌하는 횟수가 더 늘어났고, 매일매일이 전쟁이었다.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날이 셀수없이 많아졌다, 아니, 죽고싶지 않고 즐겁다고 생각한 날을 세는게 훨씬 빠를 것이다.
나는 매일 처음에 한두마디하다가 그래도 자식이 그러면 안되지..싶어서 항상 엄마한테 지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어릴때부터 쌓여온 것은 은근히 계속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엄마가 나한테 말했다.
”너 진짜 감사한 줄 알아야해. 엄마만큼 정성드려서 애키우는 사람이 어딨어? 진짜 너 학업이든 먹는거든 뭐든간에 엄마가 너 다 도와주고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줄알아? 너만큼 속썪이는 년이 어디있어? 너 나한테 서운한게 있으면 안되지~ 뭐 있으면 말해봐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고쳐야할거아니야 병신같이 그러고 있지말고;;“라고했다.
어렸을때부터 쌓여온건 정말 많았고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다고 말하고싶었지만, 나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기억이었기에 무슨 실어증 걸린사람마냥 항상 입밖으로 꺼내지를 못했었다. 그러다가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엄마가 진짜 나와 풀고싶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물론 딸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랬겠지만, 난 초등학교 방학숙제하며 ~~~했던거, 음식 자 못먹을 때 ~~~햇던거... 또 사실은 시험기간 내내 매일매일 혼나다가 어느날은 정신이나가 자살시도를 해버렸었다는거, 가장 충격받은건 엄마가 나에게 경멸하는 눈빛으로 ...창녀..라고했던거라고.. 나는 그런것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다보니 눈물이 막 터져나왔다. 엄마가 날 빤히 쳐다보길래 엄마도 충격을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내가 언제 ~~이렇게 했니? 니가 정신이 이상해서 과장해서 생각하는거지 ;; 그리고 그 어린애기가 세세하게 다 기억하는게 말이되니?“였다.
엄마!!!! 엄마가 어릴적을 보낸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 안나는건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학대당한거, 충격받은거 애기들 표현을 못할 뿐이지 다 기억하고있어. 감정 다 고스라니 느끼는 똑같은 생명체에요....
나는 뻥져서 엄마를 쳐다봤다. 그랬더니 엄마가 덧붙이는 말
”아, 미안. 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니가 그것때매 힘들었다니 미안. 근데 너 되~게 쪼잔하고 속좁구나 ? 참내;무슨 몇 년전에 어쨌네 저쨋네 하면서 병신처럼 질질짜고있어 ㅋㅋ.“ 였다. 이순간 속상한 마음 화나는 마음 아무것도 안들었고 갑자기 이상할 정도로 차분해졌다. 엄마에게 남아있던 작은 정조차 다 나가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 글을 너무 많이 써서 힘들어서 일단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에피소드 6개만 쓴거고, 초1때부터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글로만 전달하기엔 저의 치떨리는 어두운 감정을 모두 쏟아낼 수 없지만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 이렇게라도 써봅니다..
제가 가장 무서운 것은 제가 점점 엄마한테 감정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1학년 손목을 긋던 날, ’지금은 아무리 엄마가 무섭고 미운거같아도 몇시간만 지나면 ”엄마~“하면서 가게 되는데.. 이런 이들이 반복되다가 시간이 오래흘러도 회복할수 없는 날이 오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나가는 지금, 그게 진짜가 되어가고있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지금으로서는 엄마가 당장 죽는다고해도 막 슬프지도 않을거같고, 오히려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저 정말 나쁜년이지요. 여기에 쓴 것은 6가지의 작은 에피소드일 뿐, 10년넘게 매일매일 맞고 폭언을 들으며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아온 나날들은 상상그이상이었습니다. 진짜 우울증 때문에 죽어버릴것같습니다.
제가 글에서 순화해서 써서 그렇지, 문장마다 더 심한 온갖 폭언과 쌍욕들이 난무합니다.
원래 모든 부모님들이 자식을 혼낼 때 ”미친년,병신,또라이,정신나간년,강아지“등등의 쌍욕부터 ”창년, 몸파는 년, __, 나가뒤지는게 세상에 도움되는년, 왜 내딸로 태어났나 후회된다“등등의 거친말도 마구섞어서 하시나요?
자식을 혼내는 것의 목적은 아이를 더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함이고, 그렇다면 왜 아이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차분히 듣고, 정확한 이유를 대면서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부모님도 사람이기에 화나면 언성높이고 조금 감정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무조건 패고, 욕하고, 죽으라고하고... 그러면 안되는거아닌가요?
이글에는 저의 삶의 10000분의 1도 못담았습니다... 제 상황이 원래 다 이러며 사는건지, 아니면 심각한건지 판단좀해주세요.. 다른집들은 어떻게 사는지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 진짜 이제 죽고싶어요 성격도 이상해지는거같고 이제 제 자신이 무서워질정돕니다.
목숨하나 살린다치고 길더라도 제발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가 부정적이고 나약하고 세상에 필요없는 쓰레기인걸까요?
엄마께선 그저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친건데 제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또라이인건가요?
원래 모든 집안이 이런건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걸까요?
제발 저에게 답좀 알려주세요... 이젠 누가 잘못된거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지도 모르겠습니다.
길더라도 꼭 좀 읽고 의견, 조언, 충고 등등 뭐든지 다 달아주세요...
조금 더 간결하게 쓰기 위해 에피소드 일기형식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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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멸치 안삼키면 목구멍 쇠숟가락으로 쑤셔버릴거야
나는 어릴적 몸이 약하게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패혈증으로 온몸에 바늘을 꽂고 생사를 오갔다. 간신히 살아는 났지만, 후유증인건지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다른 아기들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며 젖병을 하루에 3번씩 물며 쪽쪽 빨아먹을 때, 나는 하루에 1병먹기도 버거워하며 몇 입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초등학교 2학년, 그날 따라 유난히 속이 안좋았다. 하지만 엄마는 내 입에 커다란 멸치를 억지로 쑤셔넣었다. 그리고 날 죽일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빨리 삼켜!!씹어!! 입에서 저 국물나오는것봐, 아오 더러워 삼키라고!!!!” 라며 소리친다. 가뜩이나 안넘어가는 음식이, 긴장하고 무서우니까 더 안넘어가고 구역질이 난다.
“다음부터 잘먹을게요.. 오늘은 도저히 못먹겠어요 이번것만 뱉으면 안돼요?”
나는 용기내어 말했다.
엄마가 삼키라며 날 때리려했다. 난 무서워서 멸치를 입에 물은채로 안방으로 도망갔다.
엄마가 쫓아 달려와서 내가 못나가게 안방문을 잠근채 “빨리와라. 하나. 둘..셋!!!!”하며 소리친다. 내가 못먹겠다며 울먹이자 나를 그대로 침대에 던진뒤 길고 튼튼한 구두주걱으로 부위 상관없이 그냥 두드려팬다. 작고 가벼운 어린애를 쎄게 두드려 패니까, 나는 맞을때마다 침대에서 조금씩 튕겨저 올라갔다. 트렘펄린을 타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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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벗어나 내방으로 도망쳤다. 아뿔사, 엄마가 뒤에서 “야 이미친년아 너 내눈앞에서 멸치 안삼키면 이 숟가락으로 니 목구멍 쑤셔서라도 집어넣을꺼야!!!!!”라며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나는 구석에 몰렸고 결국 엄마가 내 입을 손으로 강제로 벌리고, 몸을 짓누르며 입에 숟가락을 막 집어넣는다. 그순간 너무 무서웠다. 엄마가 사정없이 쑤시는 숟가락 때문에 정말로 식도가 갈기갈기 찢어져 죽을까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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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살이 된 지금도, 멸치조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다. 생각만해도 갑자기 헛구역질이나온다.
#2 ::: r자를 재대로 못쓰는 너는 장애인년이야-----------------------
친구들은 방학이 좋다고 한다. 신나게 노는 시간이라고 한다.
나는 방학이 무섭다. 방학숙제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나중에 몰아서 일기 쓰고 보고서 한,두개 원하는대로 써서 제출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방학이 시작되면 지옥도 시작된다.
거실에 상 하나를 펴놓고 엄마와 내가 함께 앉는다.
엄마 손에는 자, 구두주걱, 먼지털개, 부러진 큰 빗자루의 봉 부분 등이 항상 들려있다.
“자, 이제 시작해. 글씨 똑바로, 예쁘게 써”
엄마가 말한다.
무섭다. 글씨를 잘못쓸까봐. 초등학교 1학년인 나는 영어 알파벳 r이 잘 안써졌다. 자꾸 곡선이 이쁘게 안그려지고 그냥 주욱-그어졌다. 엄마가 원하는 r은 컴퓨터로 쳤을 때 나오는 ‘r’이 모양과 완전히 같아야 한다. 곡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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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을 삐뚤거리게 썼다.
막대기가 무섭게 날라와 내 손등을 ‘팍’하고 때린다.
그냥 마구 맞은거라 뼈가 맞아 너무아프다.
아프니까 글씨가 더안써져서 또 예쁘게 못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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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엄마가 막대기로 손을 때리고, “이게 뭐니!!어휴, 손가락이 장애인이야 뭐야;; 이거 하나도 못해!!”라며 벌레 시체치우듯 막대기 끝으로 내 손을 쳐서 밀어버린다. 엄마가 자꾸 때리고 소리치니, 아프고 무서워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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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때문에 앞이 안보이고 손은 욱신거려서 r을 더더 이상하게 썼다.
막대기로 사정없이 손과 팔과 등을 때린다. 손이 부어오르고 이러한 시간이 4시간동안 지속됐다. 나는 이제 영어가 싫다....
#3 ::: 시험 98점 맞기만 해봐, 각오해.------------------------------------
나는 항상 전교 1등이다. 그것도 올백맞거나 어쩌다가 1~2개 틀리는.
친구들이 나에게 자랑한다.
“나 저번에 60점 맞았는데 이번에 80점 맞아서 엄마가 엄청 칭찬해줬다! 오늘 저녁에 치킨사주신다고했어! 너무좋다 ><”
친구 앞에선 웃고말았지만, 너무 부럽다. 100점을맞은 나는 ‘엄마가 좋아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엄마한테 말해본다. “엄마..!나 이번에 100점맞았어요..ㅎㅎ!”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당연한거지. 다음번에도 떨어지지 않게 제대로해라.”
시무룩해진다. 난 당연히 100점 맞아야 하는 아이인가보다. 아 그런데 실수해서 하나라도 틀리면 어떡하지? 2점짜리 틀려서 98점 되면 어떡하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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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담감을 가지고 난 또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엄마의 말씀에 풀이 죽었고, 또 점수가 떨어져서 혼날까봐 불안한 마음에 집중이안된다. 그래도 난 해야한다. 원래 그래야만 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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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98점 맞았다. 점수를 보자마자 다리가 떨리고 불안하고 기분이 안좋다. 집에 들어왔더니 엄마가 물어본다. “이번 시험 결과나왔는데 왜 빨리 얘기안해! 몇점이야?”
나는 눈치보며 대답했다. “이번에..그 실수해서 98점..”
아, 엄마가 점수를 듣자마자 혼내기 시작한다. 머리가 멍해지고 무섭고 엄마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엄마가 뭐라고 3시간동안 언성높이며 말씀하셨는데 뭐라고 하셨는지는 기억안난다. 그냥 머리가 하얗고, 그냥 무섭고, 절대절대 점수가 떨어지면 안된다는 문장만이 머릿속에 박힌다. 왜냐하면 난 완벽한 아이니까.
///// 이때까지의 저는 그저 어린 초등학생일 뿐이었고, 그냥 엄마가 한없이 무서웠고, 내가 잘못만 하고 사는 바보 못난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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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어우!!! 송충이보다도 쓸모없는 년”, 그리고 나의 첫 자살시도
중학교에 처음 올라와서 맞이하는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시험기간이었다. 입학시험에서 주변 초등학교에게 전교1등을 빼앗긴 나는, 엄마에게 무진장 혼났고, 첫 중간고사에서 어떻게든 니가 이기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이미 자신감은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내가 1등할거라는 확신도 없다. 1등을 못하고 엄마에게 또 죽도록 맞고 혼날까봐 무섭다. 공부가 너무 재미없었고 하기 싫었다. 그래서 하루는 참다가 공부가 재미없다고 엄마한테 조금 투덜거렸다. 엄마는 또 눈을 부릅뜨고 날 때리며 쓸데없는 소리말고 공부해 미친년아. 라고 했다. 억지로 책상에 앉아서 책을 피고 연필을 잡았다.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더니, 옆에서 계속
“너같은걸 어디다가 써먹니”
“너같은게 어쩌다가 내 딸로 태어났니 후회된다”
“어우!송충이보다도 못한년, 송충이보다도 쓸모없는년” 등의 말을 마구 쏟아냈다.
아니, 엄마.. 집중해서 공부하라며요. 옆에서 손가락질하며 그런말을 하는데 제가 어떻게 공부하나요?..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꿋꿋이 공부하는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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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설거지하러 가셔서 진짜로 공부를 해보려했다. 근데 주방에서 엄마가 정말 바퀴벌레를 봐서 극혐하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지르며 “악!!!진짜 저 송!!충이!!같은 년!!!!”이라며 접시를 쎄게 내려놓았다.
‘송충이’라는 단어가 귀에 창이되어 박혀서 멤돈다. 송충이..!송충이..!송충이..!
아.. 난 엄마의 소중한 딸이기 보다는 벌레보다도 못한 년이었네..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멍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스스로가 나도모르게 내 팔목에 뾰족한 가위날을 가져다대고 깊게 누른채로 그으려고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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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놀라서 바로 가위를 때서 간신히 작은 생채기만 남았다. 순간 내 스스로가 너무 무섭고 소름돋았다. 귀신에 빙의된것같았다. 데일밴드를 엄마 몰래 붙였고, 저녁식사시간에 엄마가 우연히 그상처를 보게 되었다. “이거 무슨상처야?”라고 물었지만, 난 그냥 “아.. 그냥 가위질하다가 실수로 놓쳐서 조금 그였어..”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지금 어른되서 생각해보니, 나름 믿을만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자체가 웃기다. 가위를 어떻게 놓쳤길래 딱 동맥지나가는 부위에 정확하고 길게 생채기가 날수가 있나..ㅋ? ) 엄마는 대답안하고 그냥 “조심성없긴;”하더니 넘어갔다.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몰랐던것인가.. 의심스럽다.
#5 ::: “... 야 이 창년아”----------------------------------------------
중학교에 막 올라간 나는 예쁘게 꾸미고 싶었고 미용에 관심이 많아졌다. 어느날 친구가 나의 다리와 팔을 보더니 “윽 너 왜이렇게 털이 많아?아저씨같아!!”라고 말했고 그날부터 나는 나의 풍성한 털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말을했다. “엄마.. 다른애들은 팔다리 매끈하던데 나도 제모하면 안돼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슨 어린게 벌써부터 제모를한다고!!절대안돼!그런거에 신경쓰고 너 이상한애구나;;”라는 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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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이유나 설명도 못들은채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들은 나는, 또 말하면 엄마에게 또 혼날 것을 알기에 혼자 면도기로 밀고, 인그라운 헤어를 손톱으로 잡아뜯어 뽑아냈다. 팔 다리 모두 강박증이 걸린것마냥 혼자있을 때 뽑아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다리와 팔을 봤더니 상처투성이에, 색소침착 투성이가 되어있었다. 난 너무 놀랐고 그때부터 긴 것만 입으며 숨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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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엄마가 우연히 내 다리를 보게되었다. 엄마와 눈이 마주쳤고 엄마의 눈에서는 살기가보였다. 그래서 “아..아니 엄마! 나는그냥 애들처럼 제모 조금만 해보려한건데..”라고 말하는순간 나의 머리와 볼따귀를 사정없이 때렸다. 내가 바닥에 넘어질정도로.
그러면서 “창년” 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엄마는 “창년이나 이러고 다니는거야. 몸 막굴리는 애들이 정신병걸려서 다리 막 다 쥐어뜯고 너랑 똑같아. 넌 창년새끼냐 진짜 너 정신병있구나;;;”라고 폭언을 계속해서 부었다.
중1이었던 나에게는 엄마에게로부터 “몸을파는년, 창년”이라는 소리를 들은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매일밤 꿈에 나왔고, 그 이후로 나도모르게 자꾸 스스로를 쉽게 생각하게되었다. ‘어짜피 난 창년같은 애니깐..천대받아도 싸.“하면서...
창년이란 소리는 치매를 걸려도 기억할만큼 나에게 큰 충격으로 각인되었다.
///// 이렇게 초,중학교 시절이 지나며 마음속에 계속 엄마에 대한 응어리가 쌓여왔다. 그리고 나도 성장해감에 따라 나만의 생각도 생겼고,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도 생겨갔다. 어렸을때는 그냥 내가 다 잘못한거같았고, 엄마가 그냥 무서울 뿐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가게 되니 점점 반항심이 생겨났다. 어렸을때는 내가 힘이없고 어리니까 엄마가 혼내면 울고 벌벌떨고 도망가고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계속 빌었지만, 고등학생이 돼서는 무섭고 상처받은 마음을 아무러치 않은척 숨기기도하고 화도낼줄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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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너..되게 쪼잔하구나..?;;;“-------------------------------------
나의 키가 커지고, 힘이 더 쎄지고, 나만의 생각이 생겨남에 따라 엄마와 충돌하는 횟수가 더 늘어났고, 매일매일이 전쟁이었다.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날이 셀수없이 많아졌다, 아니, 죽고싶지 않고 즐겁다고 생각한 날을 세는게 훨씬 빠를 것이다.
나는 매일 처음에 한두마디하다가 그래도 자식이 그러면 안되지..싶어서 항상 엄마한테 지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어릴때부터 쌓여온 것은 은근히 계속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엄마가 나한테 말했다.
”너 진짜 감사한 줄 알아야해. 엄마만큼 정성드려서 애키우는 사람이 어딨어? 진짜 너 학업이든 먹는거든 뭐든간에 엄마가 너 다 도와주고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줄알아? 너만큼 속썪이는 년이 어디있어? 너 나한테 서운한게 있으면 안되지~ 뭐 있으면 말해봐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고쳐야할거아니야 병신같이 그러고 있지말고;;“라고했다.
어렸을때부터 쌓여온건 정말 많았고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다고 말하고싶었지만, 나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기억이었기에 무슨 실어증 걸린사람마냥 항상 입밖으로 꺼내지를 못했었다. 그러다가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엄마가 진짜 나와 풀고싶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물론 딸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랬겠지만, 난 초등학교 방학숙제하며 ~~~했던거, 음식 자 못먹을 때 ~~~햇던거... 또 사실은 시험기간 내내 매일매일 혼나다가 어느날은 정신이나가 자살시도를 해버렸었다는거, 가장 충격받은건 엄마가 나에게 경멸하는 눈빛으로 ...창녀..라고했던거라고.. 나는 그런것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다보니 눈물이 막 터져나왔다. 엄마가 날 빤히 쳐다보길래 엄마도 충격을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내가 언제 ~~이렇게 했니? 니가 정신이 이상해서 과장해서 생각하는거지 ;; 그리고 그 어린애기가 세세하게 다 기억하는게 말이되니?“였다.
엄마!!!! 엄마가 어릴적을 보낸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 안나는건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학대당한거, 충격받은거 애기들 표현을 못할 뿐이지 다 기억하고있어. 감정 다 고스라니 느끼는 똑같은 생명체에요....
나는 뻥져서 엄마를 쳐다봤다. 그랬더니 엄마가 덧붙이는 말
”아, 미안. 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니가 그것때매 힘들었다니 미안. 근데 너 되~게 쪼잔하고 속좁구나 ? 참내;무슨 몇 년전에 어쨌네 저쨋네 하면서 병신처럼 질질짜고있어 ㅋㅋ.“ 였다. 이순간 속상한 마음 화나는 마음 아무것도 안들었고 갑자기 이상할 정도로 차분해졌다. 엄마에게 남아있던 작은 정조차 다 나가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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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너무 많이 써서 힘들어서 일단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에피소드 6개만 쓴거고, 초1때부터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글로만 전달하기엔 저의 치떨리는 어두운 감정을 모두 쏟아낼 수 없지만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 이렇게라도 써봅니다..
제가 가장 무서운 것은 제가 점점 엄마한테 감정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1학년 손목을 긋던 날, ’지금은 아무리 엄마가 무섭고 미운거같아도 몇시간만 지나면 ”엄마~“하면서 가게 되는데.. 이런 이들이 반복되다가 시간이 오래흘러도 회복할수 없는 날이 오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나가는 지금, 그게 진짜가 되어가고있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지금으로서는 엄마가 당장 죽는다고해도 막 슬프지도 않을거같고, 오히려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저 정말 나쁜년이지요. 여기에 쓴 것은 6가지의 작은 에피소드일 뿐, 10년넘게 매일매일 맞고 폭언을 들으며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아온 나날들은 상상그이상이었습니다. 진짜 우울증 때문에 죽어버릴것같습니다.
제가 글에서 순화해서 써서 그렇지, 문장마다 더 심한 온갖 폭언과 쌍욕들이 난무합니다.
원래 모든 부모님들이 자식을 혼낼 때 ”미친년,병신,또라이,정신나간년,강아지“등등의 쌍욕부터 ”창년, 몸파는 년, __, 나가뒤지는게 세상에 도움되는년, 왜 내딸로 태어났나 후회된다“등등의 거친말도 마구섞어서 하시나요?
자식을 혼내는 것의 목적은 아이를 더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함이고, 그렇다면 왜 아이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차분히 듣고, 정확한 이유를 대면서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부모님도 사람이기에 화나면 언성높이고 조금 감정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무조건 패고, 욕하고, 죽으라고하고... 그러면 안되는거아닌가요?
이글에는 저의 삶의 10000분의 1도 못담았습니다... 제 상황이 원래 다 이러며 사는건지, 아니면 심각한건지 판단좀해주세요.. 다른집들은 어떻게 사는지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 진짜 이제 죽고싶어요 성격도 이상해지는거같고 이제 제 자신이 무서워질정돕니다.
제발 저좀 살려주세요. 밝은 20살 새내기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글이 길고 두서없을수도 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