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대학생이 되는 스무살 사람입니다.
부모와의 사이가 그리 매끄럽진 않아 고향을 뜨고 싶었는데, 실패하게 되어 일단은 본가에서 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이남 일녀 중 둘째이며 딸인데요.
이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흔히 엄마에게,
"너는 딸이니까 엄마와 비밀이 없어야 해." 등의 이야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요즘엔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더군요. 엄마와 딸 사이에 오버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분명 제게 좋은 영향은 아니었기에 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성인권과 또 사람으로서의 인권, 사회 일 등에 관심을 갖게 된 저는, 많은 여성분들이 그러시듯 여성혐오발언에 극도로 예민하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걸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께선 생각이 너무나 구시대적인 사람이라, 종종 말이 심히 거슬리고 불편을 넘어 불쾌할 때가 많았습니다. 꼭 성별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가는 말 등에서도요.
예를 들어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시는 상식 있는 분께서
여즉 안 좋은 화제로 다루어진 남 연예인들(배우 장 씨, 가수 김 씨 등)을 아무 논란 없었단 듯 옹호하시는 것부터 해서, 최근엔 "한국은 남자가 살기 참 힘든 나라다." 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딸인 제 앞에서, 아니 정확히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여자 직업이 변호사여도 남편이 뭣도 없으면 뭣도 없는 남자 아내가 되는 거고, 여자가 능력이 없어도 남편이 검사면 검사 아내가 되는 거야"라고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자면 여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자의 그림자 아래 평가받고 살아가게 된다는 뜻인데, 그걸 딸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막 여성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시점부터 그 논점에 대하여 엄마와 많은 이야길 나눴었지만, 워낙 고집이 세시고 자기 주장이 강하신 분이라 애당초 여성적이고 남성적인 게 당연한 거며 어떻게 그 기준이 없을 수 있냐시더군요. 본인 의견과 맞지 않는 제 의견을 계속 주장하면 소리를 지르고 화도 내십니다. 본인은 제가 이상하고 답답하다 느끼시는 것 같고요.
같은 여자로서의 유대감은 일절 가질 수 없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제 성격이 유해서, 유독 만만한 취급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본인보다 작은 여자이니 힘으로도 제압할 수 있고, 누구보다 만만한 게 사실이겠죠.
이런 적도 있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오빠와 절 불러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화를 푸셨고, 오빤 그에 화가 나 엄마와 말싸움을 했습니다.
전 엄마가 화낸 모습을 자주 봐 와 괜히 일이 커질까봐 오빨 말렸으나, 둘은 계속 싸웠고 화가 난 엄만 오빠보고 방으로 들어가라 하셨습니다.
그리곤 남은 저에게 앞에 있던 유리접실 던지려고 하시더군요.
전 싸움을 말린 입장이었는데도요.
이런 경험도 수 번이고, 오빠와 남동생은 겪어보지 않았을 경험도 어려서부터 많이 했습니다.
딱 한 번 뿐이지만 엄마에게 발로 밟히고 개처럼 맞은 적도 있고요.
한 번은 버스에서 남학생들 무리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집에서 엄마에게 얘기하자 엄만 별 거 아니란 듯 넘기시며, "네가 아직 어려서 충격이었던 거다, 여자면 살면서 몇 번은 겪을 일이고 사회 나가면 더 심하며 네가 당한 건 별 거 아니다"라 말하셨습니다. 당시 추행에 대한 충격으로 어떤 짓을 당했는지 나중에 말하겠다 했는데, 후에도 전혀 묻지 않으시더군요. 궁금해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이런 일 외에 사소하게 엄마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요.
제 택배상자를 열어보셨길래 왜 열었냐 물었더니
"내 건 줄 알아서 열었다. 그런데 이것 가지고 네가 뭐라 할 자격은 없다. 부모가 자식 택배를 열어보는 건 너무 당연한 거다. 주위에 물어봐라."라는 식으로 나오시더라고요. 저는 개인 택배는 반드시 본인이 여는 게 맞고, 제 주변만 해도 전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언젠 제게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걸 고마워하고 다행으로 여겨라, 안 이런 부모 많다" 라시더라고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이 턱 막힐만한 발언들을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확신하는데, 오빠와 동생은 이런 식의 말을 들어본 적 없을 거예요. 제게만 할 테니까요.
입시를 치룰 당시에도 수없이 학원을 끊겠다는 둥 협박을 받았고, 고3시절에도 집나가란 말을 많이 들었으며 실제로 독서실까지 오셔서 화를 내신 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대다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는데, 역시 제가 뚜렷이 잘못한 기억은 없네요.
또 어린 동생이 예체능으로 나가는데,
새벽에 독서실에 다녀온 제게 "동생이 중요한 시기니 더 챙기는 걸 이해해라" 하시기도 했고요. 참고로 동생은 초등학생입니다.
지금도 제게 어서 돈 벌어 동생 운동비를 보태란 말을 하십니다. 막 성인이 된 제게요.
외에도 제 중요한 물건을 다른사람에게 주겠다는 둥, 사소한 차별과 불쾌한 발언을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성공적인 입시로 지역을 떠나는 게 목표였으나 실패한 점, 때문에 돈을 벌고 자취를 하거나, 대학을 졸업해 본가를 떠날 때까지 한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막막합니다.
저희 엄마가 정말 구시대적이며 꼬인 건지, 이 세대즘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이러신 건지 궁금해요.
또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엄마와의 큰 트러블 없이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와 평상시엔 장난도 치며 놉니다. 학대를 받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엄마의 불편한 발언에 지쳐요.
안녕하세요.
이제 대학생이 되는 스무살 사람입니다.
부모와의 사이가 그리 매끄럽진 않아 고향을 뜨고 싶었는데, 실패하게 되어 일단은 본가에서 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이남 일녀 중 둘째이며 딸인데요.
이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흔히 엄마에게,
"너는 딸이니까 엄마와 비밀이 없어야 해." 등의 이야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요즘엔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더군요. 엄마와 딸 사이에 오버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분명 제게 좋은 영향은 아니었기에 그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성인권과 또 사람으로서의 인권, 사회 일 등에 관심을 갖게 된 저는, 많은 여성분들이 그러시듯 여성혐오발언에 극도로 예민하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걸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께선 생각이 너무나 구시대적인 사람이라, 종종 말이 심히 거슬리고 불편을 넘어 불쾌할 때가 많았습니다. 꼭 성별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가는 말 등에서도요.
예를 들어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시는 상식 있는 분께서
여즉 안 좋은 화제로 다루어진 남 연예인들(배우 장 씨, 가수 김 씨 등)을 아무 논란 없었단 듯 옹호하시는 것부터 해서, 최근엔 "한국은 남자가 살기 참 힘든 나라다." 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딸인 제 앞에서, 아니 정확히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여자 직업이 변호사여도 남편이 뭣도 없으면 뭣도 없는 남자 아내가 되는 거고, 여자가 능력이 없어도 남편이 검사면 검사 아내가 되는 거야"라고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자면 여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자의 그림자 아래 평가받고 살아가게 된다는 뜻인데, 그걸 딸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막 여성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시점부터 그 논점에 대하여 엄마와 많은 이야길 나눴었지만, 워낙 고집이 세시고 자기 주장이 강하신 분이라 애당초 여성적이고 남성적인 게 당연한 거며 어떻게 그 기준이 없을 수 있냐시더군요. 본인 의견과 맞지 않는 제 의견을 계속 주장하면 소리를 지르고 화도 내십니다. 본인은 제가 이상하고 답답하다 느끼시는 것 같고요.
같은 여자로서의 유대감은 일절 가질 수 없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제 성격이 유해서, 유독 만만한 취급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본인보다 작은 여자이니 힘으로도 제압할 수 있고, 누구보다 만만한 게 사실이겠죠.
이런 적도 있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오빠와 절 불러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화를 푸셨고, 오빤 그에 화가 나 엄마와 말싸움을 했습니다.
전 엄마가 화낸 모습을 자주 봐 와 괜히 일이 커질까봐 오빨 말렸으나, 둘은 계속 싸웠고 화가 난 엄만 오빠보고 방으로 들어가라 하셨습니다.
그리곤 남은 저에게 앞에 있던 유리접실 던지려고 하시더군요.
전 싸움을 말린 입장이었는데도요.
이런 경험도 수 번이고, 오빠와 남동생은 겪어보지 않았을 경험도 어려서부터 많이 했습니다.
딱 한 번 뿐이지만 엄마에게 발로 밟히고 개처럼 맞은 적도 있고요.
한 번은 버스에서 남학생들 무리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집에서 엄마에게 얘기하자 엄만 별 거 아니란 듯 넘기시며, "네가 아직 어려서 충격이었던 거다, 여자면 살면서 몇 번은 겪을 일이고 사회 나가면 더 심하며 네가 당한 건 별 거 아니다"라 말하셨습니다. 당시 추행에 대한 충격으로 어떤 짓을 당했는지 나중에 말하겠다 했는데, 후에도 전혀 묻지 않으시더군요. 궁금해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이런 일 외에 사소하게 엄마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요.
제 택배상자를 열어보셨길래 왜 열었냐 물었더니
"내 건 줄 알아서 열었다. 그런데 이것 가지고 네가 뭐라 할 자격은 없다. 부모가 자식 택배를 열어보는 건 너무 당연한 거다. 주위에 물어봐라."라는 식으로 나오시더라고요. 저는 개인 택배는 반드시 본인이 여는 게 맞고, 제 주변만 해도 전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언젠 제게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걸 고마워하고 다행으로 여겨라, 안 이런 부모 많다" 라시더라고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이 턱 막힐만한 발언들을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확신하는데, 오빠와 동생은 이런 식의 말을 들어본 적 없을 거예요. 제게만 할 테니까요.
입시를 치룰 당시에도 수없이 학원을 끊겠다는 둥 협박을 받았고, 고3시절에도 집나가란 말을 많이 들었으며 실제로 독서실까지 오셔서 화를 내신 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대다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는데, 역시 제가 뚜렷이 잘못한 기억은 없네요.
또 어린 동생이 예체능으로 나가는데,
새벽에 독서실에 다녀온 제게 "동생이 중요한 시기니 더 챙기는 걸 이해해라" 하시기도 했고요. 참고로 동생은 초등학생입니다.
지금도 제게 어서 돈 벌어 동생 운동비를 보태란 말을 하십니다. 막 성인이 된 제게요.
외에도 제 중요한 물건을 다른사람에게 주겠다는 둥, 사소한 차별과 불쾌한 발언을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성공적인 입시로 지역을 떠나는 게 목표였으나 실패한 점, 때문에 돈을 벌고 자취를 하거나, 대학을 졸업해 본가를 떠날 때까지 한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막막합니다.
저희 엄마가 정말 구시대적이며 꼬인 건지, 이 세대즘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이러신 건지 궁금해요.
또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엄마와의 큰 트러블 없이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와 평상시엔 장난도 치며 놉니다. 학대를 받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여 여기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