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동갑인 남자애였고 고등학생때 처음 알게 됐어
왜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밝은 모습에 좋았던것같아 걔랑 같이 있으면 편했어 어느순간 나혼자서 그냥 짝사랑했던것같아
얘랑 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얘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계속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 혼자서 얘를 좋아했던것같아
성인이 돼서 서로 대학교 다른곳으로 갔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지주 술도 먹고 하면서 얘랑도 좋게 지냈어 카톡도 잘 하고
그러다가 얘가 군대를 갔는데 난 고등학생때부터 얘가 항상 밝은 애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카톡으로 징징거리는거야 편지보내달라 면회와달라 등등.. 그냥 뻔한 군인 투정이라고 생각했어 주변에 군대간 남동기들이나 다른 남사친들도 비슷한 말 하니까 ㅋㅋ 여친없어서 외롭다고 그러는줄 알고
왜 그때는 눈치를 못챘을까
면회와달라 보고싶다 -> 나 요즘 힘들어
처음엔 면회와달라고 아무렇지않게 말하다가 점점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을 너한테 나는 다른 남자들도 가는 군대인데 왜이렇게 징징거리냐 나 취업준비하느라 바쁘다 휴가나오면 보자 제대 언제하냐 라며 귀찮아하기만 했어 얘가 군대가더니 징징거리는게 심해졌네 왜그러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내가 저렇게 틱틱거리면서 답장하면 너는 항상 괜찮은척 하면서 알겠어 나 휴가나오면 꼭 보자, 전화하면 받아줘라 심심하다 등등 아무렇지 않게 답장하는 너를 보면서 난 네가 힘들거라고 전혀 생각도 못했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취업을 하고 너랑 연락이 슬슬 끊겼지
네가 제대하기 얼마안남은 봄이었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고등학교 친구들도 연락끊긴지 일년은 넘어서 반가울법도 할텐데
난 그 전화가 갑자기 너무 무서웠어 너무 쎄하더라
정말 너무 받기 싫었는데 받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받았어 전화를
네가 죽었대. 내일 발인이고 지금 장례식장으로 오래
아무 생각이 안났어 상황 파악도 안됐고 그냥 빨리 장례식장을 가야할 것 같았어
옷갈아입고 바로 택시불러서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간건지도 기억안나
택시안에서는 그냥 너무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들었는데
장례식장앞에서 마중나온 친구들이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국화꽃에 둘러싸인 네 영정사진이 보이더라 그리고 옆에 부모님은 거의 실신하듯이 울고 계셨고
그걸 보자마자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이고 심장이 빨리 뛰고 너무 무서웠어 눈물이 핑 돌고 친구 팔 붙잡고 어떡하지 어떡해 어떡해 이 말만 반복했던것같아
네 사진 앞에서 절을 하니까 그때부터 눈물이 막 흐르더라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울었어
내가 너무 우니까 진정하라며 남자인 친구가 바람쐬라고 날 데리고 밖으로 나갔는데 그 남자애가 갑자기 너 어떻게 죽은 건지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난 모르겠다고 했어 너랑 연락끊긴지도 좀 됐었고 난 상황자체가 이해가 안간다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참 웃기더라
네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대 그것도 오래됐대
원래 심하지는 않았는데 군대를 가면서 가족지인들이랑 떨어지게 되니까 증세가 심해졌나봐 휴가나와서 자살을 했대
그 말을 듣고 첫번째 충격을 받았어. 난 네가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어 나한테 너는 항상 밝은 애였으니까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네가 나한테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
면회와달라는 말부터 점점 힘들다고 솔직하게 보낸 내용들이
난 그걸 가볍게 생각하고 귀찮아서 넘기기 바빴는데 너는 정말 힘들었던거야
혼자서 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자애가 옆에서
걔 우리들한테 힘들다는 내색 한 번도 한적 없다고 너무한거아니냐고 친군데 왜 얘기를 안하고 혼자 그렇게 죽냐고 답답하다고 하면서 우는거야
난 그 말을 듣고 두번째 충격을 받았어
다른 애들한테는 힘들다는 말을 안했구나 나한테는 했는데 내가 정말 못될짓을 했구나 너무 미안하고 걔 영정사진도, 걔 부모님도, 친구들 얼굴을 볼 낯도 없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
그러다가 친구들이 너네 너무 밖에 오래 있었다고 추우니까 이제 들어오라고 데리러와서 다같이 들어가서 자리잡고 앉았어
술 한잔하면서 너와의 추억얘기 웃으면서 하고 있었는데
이젠 네가 없으니까 너 얼굴을 보고 말 할 수 없던 말이 하고 싶은거야
그래서 친구들한테 너네 그거아냐고 나 사실 얘 좋아했었다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친구 한 명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너 왜 그동안 거짓말했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냐니까 걔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고 괜히 내가 걔한테 고백했다가 차이면 우리 친구들사이 서먹해지기도 싫고 그런 마음에 아니라고 했던 거다 내 짝사랑일 뿐이라고 대답했는데
걔도 너 좋아했어 니가 걜 안좋아한다고 해서 싫다는 사람한테 고백할 수 없으니까 걔도 혼자서 좋아하고 있었다고
라는 말을 듣는데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더라
어렸을때 내 자신이 너무 싫더라 눈 한번감고 좋아한다고 했으면 너랑 잘됐었을까 그럼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었을텐데 내가 잘못한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근데 어떡해
걔는 이미 죽었는데 그걸 지금 알아봤자 넌 다시 살아돌아오지도 못하는데
진짜 이런 _같은 상황은 없을거야
친구들도 내 눈치를 보는데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도 없고
그렇구나.. 한마디하고 계속 술 마시고 집 갔던 것 같아
발인은 안봤어 너 보내는거 보면 진짜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서 너 없는게 실감이 안날것같아서 친구들 전화오는데도 무시하고 안갔어
그렇게 너를 떠나보내고 우리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어
난 그냥 너를 오래 못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
매년 이맘때쯤 네가 죽었던 봄이 되면 넌 항상 내 꿈에 나오더라
몇년째 꿈에 찾아오는거 참 꾸준하다 마치 봄왔다고 알려주는거같애
이렇게 일년에 한번씩 네 꿈을 꾸고 나면 어느새 일년이 지나서 또 봄이 왔구나 생각을 해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싶고
넌 꿈에서 항상 그대로더라 내가 좋아하던 밝은 모습 그대로야
난 꿈에서 울고 있고
평소에 난 너를 생각하면서 굳이 슬퍼하지 않고 너를 굳이 잊으려고 하지 않아
나한텐 소중한 친구였고 누구나 겪는 첫사랑이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너 얼굴보고 고백못한건 너무 아쉬워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
오늘 꿈에서도 마찬가지로 나는 울고 있었고 너는 웃고 있었는데
내년 꿈에 만약 네가 찾아온다면 내 고백이랑 사과를 받아줘
그리고 이제 찾아오지마 나 아직 너 얼굴 안까먹었으니까 나중에 몇십년 지나서 너 얼굴 가물가물할때 그때나 한번 찾아와서 얼굴보여주고 가
보고싶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자살을 했어
나랑 동갑인 남자애였고 고등학생때 처음 알게 됐어
왜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밝은 모습에 좋았던것같아 걔랑 같이 있으면 편했어 어느순간 나혼자서 그냥 짝사랑했던것같아
얘랑 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얘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계속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 혼자서 얘를 좋아했던것같아
성인이 돼서 서로 대학교 다른곳으로 갔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지주 술도 먹고 하면서 얘랑도 좋게 지냈어 카톡도 잘 하고
그러다가 얘가 군대를 갔는데 난 고등학생때부터 얘가 항상 밝은 애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카톡으로 징징거리는거야 편지보내달라 면회와달라 등등.. 그냥 뻔한 군인 투정이라고 생각했어 주변에 군대간 남동기들이나 다른 남사친들도 비슷한 말 하니까 ㅋㅋ 여친없어서 외롭다고 그러는줄 알고
왜 그때는 눈치를 못챘을까
면회와달라 보고싶다 -> 나 요즘 힘들어
처음엔 면회와달라고 아무렇지않게 말하다가 점점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을 너한테 나는 다른 남자들도 가는 군대인데 왜이렇게 징징거리냐 나 취업준비하느라 바쁘다 휴가나오면 보자 제대 언제하냐 라며 귀찮아하기만 했어 얘가 군대가더니 징징거리는게 심해졌네 왜그러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내가 저렇게 틱틱거리면서 답장하면 너는 항상 괜찮은척 하면서 알겠어 나 휴가나오면 꼭 보자, 전화하면 받아줘라 심심하다 등등 아무렇지 않게 답장하는 너를 보면서 난 네가 힘들거라고 전혀 생각도 못했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취업을 하고 너랑 연락이 슬슬 끊겼지
네가 제대하기 얼마안남은 봄이었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고등학교 친구들도 연락끊긴지 일년은 넘어서 반가울법도 할텐데
난 그 전화가 갑자기 너무 무서웠어 너무 쎄하더라
정말 너무 받기 싫었는데 받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받았어 전화를
네가 죽었대. 내일 발인이고 지금 장례식장으로 오래
아무 생각이 안났어 상황 파악도 안됐고 그냥 빨리 장례식장을 가야할 것 같았어
옷갈아입고 바로 택시불러서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간건지도 기억안나
택시안에서는 그냥 너무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들었는데
장례식장앞에서 마중나온 친구들이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국화꽃에 둘러싸인 네 영정사진이 보이더라 그리고 옆에 부모님은 거의 실신하듯이 울고 계셨고
그걸 보자마자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이고 심장이 빨리 뛰고 너무 무서웠어 눈물이 핑 돌고 친구 팔 붙잡고 어떡하지 어떡해 어떡해 이 말만 반복했던것같아
네 사진 앞에서 절을 하니까 그때부터 눈물이 막 흐르더라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울었어
내가 너무 우니까 진정하라며 남자인 친구가 바람쐬라고 날 데리고 밖으로 나갔는데 그 남자애가 갑자기 너 어떻게 죽은 건지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난 모르겠다고 했어 너랑 연락끊긴지도 좀 됐었고 난 상황자체가 이해가 안간다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참 웃기더라
네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대 그것도 오래됐대
원래 심하지는 않았는데 군대를 가면서 가족지인들이랑 떨어지게 되니까 증세가 심해졌나봐 휴가나와서 자살을 했대
그 말을 듣고 첫번째 충격을 받았어. 난 네가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어 나한테 너는 항상 밝은 애였으니까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네가 나한테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
면회와달라는 말부터 점점 힘들다고 솔직하게 보낸 내용들이
난 그걸 가볍게 생각하고 귀찮아서 넘기기 바빴는데 너는 정말 힘들었던거야
혼자서 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자애가 옆에서
걔 우리들한테 힘들다는 내색 한 번도 한적 없다고 너무한거아니냐고 친군데 왜 얘기를 안하고 혼자 그렇게 죽냐고 답답하다고 하면서 우는거야
난 그 말을 듣고 두번째 충격을 받았어
다른 애들한테는 힘들다는 말을 안했구나 나한테는 했는데 내가 정말 못될짓을 했구나 너무 미안하고 걔 영정사진도, 걔 부모님도, 친구들 얼굴을 볼 낯도 없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
그러다가 친구들이 너네 너무 밖에 오래 있었다고 추우니까 이제 들어오라고 데리러와서 다같이 들어가서 자리잡고 앉았어
술 한잔하면서 너와의 추억얘기 웃으면서 하고 있었는데
이젠 네가 없으니까 너 얼굴을 보고 말 할 수 없던 말이 하고 싶은거야
그래서 친구들한테 너네 그거아냐고 나 사실 얘 좋아했었다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친구 한 명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너 왜 그동안 거짓말했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냐니까 걔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고 괜히 내가 걔한테 고백했다가 차이면 우리 친구들사이 서먹해지기도 싫고 그런 마음에 아니라고 했던 거다 내 짝사랑일 뿐이라고 대답했는데
걔도 너 좋아했어 니가 걜 안좋아한다고 해서 싫다는 사람한테 고백할 수 없으니까 걔도 혼자서 좋아하고 있었다고
라는 말을 듣는데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더라
어렸을때 내 자신이 너무 싫더라 눈 한번감고 좋아한다고 했으면 너랑 잘됐었을까 그럼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었을텐데 내가 잘못한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근데 어떡해
걔는 이미 죽었는데 그걸 지금 알아봤자 넌 다시 살아돌아오지도 못하는데
진짜 이런 _같은 상황은 없을거야
친구들도 내 눈치를 보는데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도 없고
그렇구나.. 한마디하고 계속 술 마시고 집 갔던 것 같아
발인은 안봤어 너 보내는거 보면 진짜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서 너 없는게 실감이 안날것같아서 친구들 전화오는데도 무시하고 안갔어
그렇게 너를 떠나보내고 우리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어
난 그냥 너를 오래 못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
매년 이맘때쯤 네가 죽었던 봄이 되면 넌 항상 내 꿈에 나오더라
몇년째 꿈에 찾아오는거 참 꾸준하다 마치 봄왔다고 알려주는거같애
이렇게 일년에 한번씩 네 꿈을 꾸고 나면 어느새 일년이 지나서 또 봄이 왔구나 생각을 해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싶고
넌 꿈에서 항상 그대로더라 내가 좋아하던 밝은 모습 그대로야
난 꿈에서 울고 있고
평소에 난 너를 생각하면서 굳이 슬퍼하지 않고 너를 굳이 잊으려고 하지 않아
나한텐 소중한 친구였고 누구나 겪는 첫사랑이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너 얼굴보고 고백못한건 너무 아쉬워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
오늘 꿈에서도 마찬가지로 나는 울고 있었고 너는 웃고 있었는데
내년 꿈에 만약 네가 찾아온다면 내 고백이랑 사과를 받아줘
그리고 이제 찾아오지마 나 아직 너 얼굴 안까먹었으니까 나중에 몇십년 지나서 너 얼굴 가물가물할때 그때나 한번 찾아와서 얼굴보여주고 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