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점점 속좁고 예민해지는 나

ㅇㅇ2020.03.08
조회28,454
나이들면 인생 경험 겪으며
너그러워지고 
연륜 내공 지혜 등이 생겨
처세술 터득해서 사회생활 요령껏 하고
별의 별 인간에더 신경끄고
그냥 그려려니 하게 된다는데..

저는 왜 나이 들수록 점점 속좁고 예민해질까요?

오히려 어릴 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이제는 못마땅하고 미치겠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작은 인삿말이라도 
하다못해 기색이라도 안비추는거요
원래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 친구가
"넌 말하지 않아도 내 맘 다 알아줘서 고맙다" 고 말할 정도 였어요
하지만 이젠 무례하고 뻔뻔해보여서
꼭 따져물어요
“사과안해? 니가 말 안하면 내가 아냐? 난 왜 항상 이해해줘야 해?" 

음 그리고
자기가 주어 목적어 빼고 말해놓고
못알아듣는다고 답답해하는 거나
자기만 실컷 떠들고 남말 안듣고 싹 짜르는거나
사소한 일에 내로남불로 구는 거

자꾸 떠오르고 짜증나요

분위기상 웃으면서 꼽주는 여우같은 애들
몬가 정색하면 나만 이상한애 되는 상황
참을 수 없어요

지나고보면 사소한건데
꼭 나중에라도 당사자에게 말해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괜히
상대방과 사이만 어색해지거나 싸우거나해요

예민하고 허약한 친구때문에
친구들이랑 만날때
음식메뉴나 만나는 시간 장소 등은 항상 그 친구 위주로 정해요
어쩌다 한번쯤은 제가 정하고 싶어요.
모든기 당연히 그 친구한테 맞추는게
왠지 못마땅해질라해요
우린 걔 항상 배려해주는데 그러는 걔는왜 우리 배려안해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생각해보면
이십대 중반까지는 저랑 다른 사람은 이해할 생각도 없이 
그냥 맞춰주고 말았어요.
평소 고집 없는 편인데
간혹 저도 같이 의견 피력했다가 
싸우게 되면 
마지막엔 이상하게 제가 사과하거나 달래주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늘 양보하는 쪽 이었죠
이제는
 "하 이해 안된다.. 안맞네 나랑?"
점점 누적되다가
표정관리안되고 슬슬 짜증나서 선그어요.

친구는 손절하면 그만이지만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럴 수가 없으니 
더욱 감정소모가 심해요
다른 사람들은 곧 잊어버리고 말 것을
저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서
스스로 열을 사서 받는 기분? 도 들고..
근데 계속 떠오르고....

그래서 이제는 마음 잘맞는 친구 두명이나 남친만 만나요
편하긴 하지만
제가 너무 극단적이고 대인관계 그지같구나 싶어
회의감과 외로움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다 저런 사소한걸로 화나는데는
제 마음속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봐요....ㅠㅠ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쓴점 이해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