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결혼식에 온다는 직장 상사들

메추리알2020.03.10
조회20,359
안녕하세요. 매우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1년정도 몸담그고 있는 20대 직장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5월에 친언니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런데 언니와 일면식이 1도없는 회사분들이 결혼식에 오시겠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저 포함해서 5명정도 되는 정말 작은 회사이고, 특이하게 부부가 운영하고있는 곳인데, 사장(남편)님하고 실장(부인)님 이렇게 되십니다.
지난주 점심시간에 사장님과 식사하고 있는데, 저한테 청첩장 요즘 잘 돌리고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긴 한데 축복해주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다행이라고 잘 전달 중이라고 답한 후에 마저 식사를 하는 도중, 제게 청첩장을 달라고 하시는겁니다. 식사라도 잠깐 하러 오겠다면서요. 갑자기 띠용! 하면서 속으로 '아니 왜..?' 라는 생각과 함께 0.1초만에 표정관리하고 "아~ 네^^.." 하고 말았는데, 정말 싫더라고요. 이유가 있습니다.
사장님은 평상 시에 다른 업체분들이나 고객들과 미팅을 한 후에 항상 이중인격처럼 욕을 그렇게 하십니다. '저 사람 얼굴이 저런데 공부는 의외로 잘하나보네' 라던가 '저 사람은 성격이 저 모양인데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려나? 일상생활은 가능한가 남편이 불쌍하다.' 라던가, 가끔 지인들과 전화를 하다가 시x, 존x 등 직원이 앞에 있는데도 생각없는 언행들을 꽤 많이 하십니다. 뒷담은 뭐 일상이고요.무엇보다도 자기가 꼰대가 아니라고 항상 하시는데 제 눈엔 다 똑같아 보입니다;
뒤죽박죽 섞였지만, 저는 제 하나뿐인 언니의 결혼식에 두 부부가 와서 겉으로는 아닌척해도 평상 시 제가 봐왔던 모습처럼 평가질을 해댈거같고, 어쨌든 왔으니 제가 또 일일이 인사드려야하고 신경쓰고 하는게 저는 너무나 싫습니다. 그냥 노이로제마냥 제 지인들부터 가족들까지 다 평가할거같아요..
부모님은 축복해주려고 오는 사람들일텐데 오겠다는 사람들을 어찌말리냐고, 그냥 청첩장 주라는데 저는 일상에서 많이 봐온 두 분의 모습이라 그런지 스트레스만 앞섭니다. 진짜 너무 싫고 절대 오게하기 싫어요..예의갖춰 좋게 둘러말해서 못오게 하고싶은데 어찌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ㅠ좋은 생각을 나눠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참고로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나온 방법 중 그나마 괜찮은게,1.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연기했다고 한다. -> 미룬 날짜가 언제냐고 하면서 그 때 가겠다고하면그것이 또 걱정이네요..2. 코로나 때문에 인원을 급하게 축소했다. 그래서 제한된 인원들만 오게 하느라 초대를 못할거같다. -> 이게 그나마 괜찮을거같은데 실장님(부인) 평소 성격으로라면 웃으면서 그럼 오지말라는 거잖아요 그냥~ 이러는 (맞는말이지만) 꼬인 성격이라 걱정이 또 나름 되네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