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문제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ㅠㅠ

화가난다화가나2020.03.10
조회14,960

안녕하세요. 판을 10년 넘게 즐겨 보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오랜만에 네이트 로그인을 하며 내가 글을 쓰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아줌마다 생각하며 글을 써내려가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업무 분장이 칼 같이 되어 있고,

각자의 업무를 다른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제 업무도 마찬가지고 저 역시 다른사람 업무는 뭘 하는지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죠.

하지만 담당이 연차나 휴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울 수는 있으니 대행자는 정해져있습니다.

 

제가 다른 지사에 있다가 이 곳으로 발령받고 왔을때 제 옆의 아주머니 동료께서

저랑 서로 대행자로 지정되어 있다. 내 업무가 3,4,5월에 바쁘니

내 업무를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황했습니다. 바쁜건 바쁜거고

대행자는 자리비웠을때 업무 대신 좀 봐주는 사람이지 그 업무의 부담당자가 아니지않나요?

지속적으로 저렇게 말씀하시는걸 듣고 제가 여태 대행자를 잘못 알고있었는지

저의 상식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다른 동료에게 질문을 하여본 결과

제가 알고 있는 지정자가 옳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죠.

 

그리고 대행자니 자신의 업무를 배우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시면서,

제 업무에 대해서는 정말 단 1도 알려고 하시지 않더라구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저와 띠동갑이시길래 배우는 척은 했습니다.

대행자는 맞으니까, 없을때 업무를 봐드리기는 해야하니깐요.

물론 제 업무에는 여전히 전혀 관심 없으셨습니다.

 

또 본인 업무가 부서에서 유일하게 민원성 업무라 전화민원이나 민원인이 직접 오는 경우가

잦다는걸 충분히 인지하고 계시면서도, 일찍 퇴근을 하신다거나

출장을 가서 일찍 마쳤음에도 돌아오지 않으시고 퇴근을 하신다거나 하는 행동으로

온 부서가 그 분이 안계실때 그 분 전화를 당겨받으며 업무를 도와드렸습니다.

근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잦아지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는 모습에

부서원들은 점점 불만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시니 다들 속으로만 생각하고

여전히 열심히 도와드렸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자꾸 이 업무는 본인 직급이 할 업무가 아니다 다른 지사는 다 본인 밑 직급이 한다. (우리 부서에 본인보다 낮은 직급은 저 뿐이었습니다^^) 하며 상사분들께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하기 시작하셨고, 평소 일 못하고 일을 잘 알지못한다고 소문이 나 있는 저의 상사께서는 그 한 분의 말을 듣고 거기에 꽂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제 상사의 마음은 아마도 이랬을 것입니다.

아! 저 분이 나이도 많고 직급도 높은데 저 일을 하는것도 좀 내가 미안한데, 또 3,4,5월에 업무가 밀린다고 하니 이러면 안되는데? 누군가한테 저 사람 업무를 나눠서 떼줘야겠다.

 

평소 징징거리는 사람의 말은 다 들어주고 아무 말도 없이 힘들어도 본인 업무를 묵묵히 하는 사람들은 아 쟤는 괜찮나보다 하고 넘어가시는 분이었기에, 이제 제 상사의 마음에는 저 아주머니 뿐이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꽂힌 과장님은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단기 알바를 쓸 생각도 해보고 요리조리 방법을 찾아봤지만, 회사에는 정해진 예산이라는 게 있고 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그 예산을 쓸 수 있겠습니까? 사실 저 아주머니를 위해 단기 알바를 구하려고 노력한단 사실도 저는 이게 제대로 된 회사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알바를 구하는 게 실패로 돌아가자 부서 회의를 주최하셨습니다.

이 분이 바쁘셔서 여러 방법을 강구했지만 여의치 않아 실패했다. 부서 내에서 해결해야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 하시며, 일단 저희 부서에는 계약직원이 있습니다.

그 분은 단순 보조 업무셔서, 그 분께 부탁을 하였고 그분은 ㅇㅋ 하셨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 아주머니 분이 제가 대행자니까 제가 같이 하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혀 사전에 이야기 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당황했고, 지금 제가 하는 업무도 벅찬데 자신의 업무를 도와달라도 아니고 아예 떼준다고 말씀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 분의 바쁜 업무가 A/B로 나뉘는데 B는 서류가 좀 복잡하니 바쁜시기 동안 자신이 전담하고, A를 저와 계약직 직원분 둘이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1,2,3이라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회의 이후 상사와 대화를 하였고, 지금부터 상사와의 대화 내용은 / 로 구분하겠습니다.

 

대행자라는건 자리를 비웠을때 업무를 대신 해드리는거지 담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건 거의 업무 분장을 다시 하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부당하다고 생각된다. 저는 현재 제 업무도 벅차고(현재 업무 맡은지 3개월차) 전혀 연관 없는 1,2,3이라는 업무가 갑자기 생기는 현안 문제로 인해 지금도 너무 바쁘다. 도와드리는건 충분히 말씀도와드릴 수 있지만, 제가 그 업무를 담당하여 맡고 책임지는것은 할 수 없다. /

 

현재 잘 하고 있다. 힘들면서 여태 왜 말을 안했느냐? 그건 안힘들었기 때문이 아니냐?/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이 맡은 업무 책임감 있게 해야하는건 당연한거고, 제가 힘들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이 어차피 해야하는 거다. 그렇기때문에 말씀 안드린거지 여기서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겠느냐/

 

그래도 아주머니 직원이 제일 힘들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고, 지금 맡은 1,2,3 업무를 미룰 수 있을때까지 미루고 아주머니의 A업무를 해라/

 

여기서 저는 벙쪄버렸습니다. 대화를 간략히 정리했지만,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고 저도 힘들다고 했는데 이미 아주머니에게 빠진 상사는 제 얘기는 간단히 무시하며 그냥 하라고만 하셨습니다.

아니.. 제가 대체 왜... 제 업무를 미루며 제 업무 제대로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남의 업무를 해야하는 것일까요? 저는 1,2,3의 업무에 A가 붙는데 그 아주머니는 A/B/C라는 업무에서 A를 떼주면 바빠서 떼준다면서 저는 바빠지고 혼자 널널해지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쪼랩인 저는 저만큼은 말 하지 못하고 그만 화가 나 눈물이 날 것 같아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는 제가 상사와 대화하는걸 듣고 제 자리로 오더니

좀 도와달라는거지 책임질 거 하나 없고 다 내가 한다 업무담당도 내이름으로 돼있지 않냐

(업무 담당이 자기면 자기가 해야지 왜 남한테 해달라 하나요?)

정말 좀 도와달라고 했을 뿐인데 사람 이상하게 만드네~

(도와달라고 했으면 충분히 했을텐데... 아예 A 업무를 넘기셔놓고 말을 바꾸십니다^^)

 

사람 이상하게 만드네 부분에서 오랜만에 야마가 돈 저는 흥분상태로

제가 하면 제가 하는 업문데 제가 책임지죠 무슨 책임을 지신단 말이에욧!!!

하며 사실은 잘 기억도 안나는 말을 쏘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저의 씩씩거림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다음날...

 

계약직 직원분께서 집에 일있어서 급하게 연차를 내게 되셨습니다.

보통 집에 일이 있다고 하면 무슨일이냐고 묻는것이 사람의 도리이거늘,,,

상사분께서는 아 그럼 A업무 어떡하지? 라는 막말을 내뱉으셨습니다.

A담당 업무가 뻔히 자리에 앉아있는데....

그리고 그 본 업무 담당자는 이런식으로 나왔다 안나왔따하면 뭘 도와주겠단건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라는 왈왈 개소리를 왈왈

 

ㅎㅎㅎㅎ이건 누가 봐도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일단 또 쪼랩이기에 띠동갑 아주머니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참았습니다.

 

근데 그냥 넘어가기엔 제 속이 너무 부글부글 거리고 이 업무를 제가 맡아서 할 자신도 없습니다.

현명하게 이 위기를 넘어갈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글을 읽으시며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시면,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사회생활에서 잘못된 부분은 제대로 고치고 생활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