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남성혐오를 조장하려고 쓴 건 아닙니다
정확히는 저희 오빠를 혐오해서 쓴 거죠ㅎㅎ
오빠한테 새끼라고 한다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데
연년생들은... 이러지 않나요...?
저희 애기는 제 이름이 미친년 혹은 __인줄 아는데...
아님 말씀대로 저희 집 수준이 딱 이 정도인가 봅니다!
너무 흥분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 집안의 얘기지 본인 얘기가 아니잖아요?
제가 돌려 받으실거라고 하시는 분이나
저같은 여자랑 결혼 못할 것 같다는 분들도 걱정마세요!
저는 일찌감치 결혼 시장에서 탈주한 인간이랍니다
절대 만날 일 없어요!
사회적으로 회사 상사나 후배로라도 만날까 두려우신 분들은
경상도 출신 여자를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과연 만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멍청하게 집안을 욕 보였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전 솔직하게 욕이라도 먹어서 바뀌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 바뀔거고 늘 그랬던 것처럼
저 혼자 떨어져 나오겠지만ㅎㅎ
그러고 보니 후기 붙여넣기를 안 했네욬ㅌㅌㅋㅋ 멍청ㅋㅌㅋㅋ
별 거 없어요 애기가 여자분한테 이유를 물어봤는데
오빠는 아직 결혼할 때가 안된 것 같다고 했다네요
그거 듣고 오빠가 혹시 집에 와서 뭐 맘에 안 드는게 있었냐
동생이 헛소리 한 거니 너무 마음 쓰지 말어라 이랬더니
그 말을 듣고 마음 안 쓸 여자는 이제 없다고 하셨다는...
멋지죠... 제가 남자였으면 결혼했을거에요
우리 애기 마음이 이해가 가요
하여튼 저 말 때문에 우리 오빠가 저한테 더 난리쳤겠죠
끝까지 지 잘못 모르구... 사실 제 알 바는 아닙니다
명절 때 밖에 얼굴 안 보고 이제 더 보기 힘들테니까요
엄마는 뭐... 화는 나셨겠지만 절 죽이기야 하겠어요
아마 괜찮을거에요! 저는 아주 괜찮습니다!
글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저에게 욕을 하신 분들도
그럼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리셨다면 상관 없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남은 하루 즐겁게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엄마가 집에서 평소에 오빠를 애기라고 불러요
저는 이름의 끝글자를 부르고요
예를 들어 이름이 지혜면 혜야~ 이런 식으로?
서른 넘은 남자를 애기라고 부르는 것도 웃긴데
그걸 또 가만히 듣고 있는 새끼도 웃겨서
전 그냥 놔뒀고든요 근데 속으로는 저 새끼 결혼하면
장난 아니겠구나 난 그 전에 모른척 도망가야지
하는 생각을 10년 넘게 하고있었어요
어쨌든 오빠가 애기인데도 불구하고 키도 크고
나름 직업도 괜찮아서 그런가 그동안 꽤 많은
여자분들을 만나왔었어요 결혼 얘기는 안 나왔지만..
근데 이번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는거에요
그럼서 저도 오라고ㅋㅌㅋㅋㅋ
집 갔더니 엄마가 상다리 부러지게 뭐 많이 했더라구요
전 뭐 그냥 조금 거들고 있는데 오빠가 왔어요
여자분 진짜... 너무 아까운거에요
예쁘고 직업도 좋고 웃는 얼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제가 남자였으면 오빠 죽탱 날리고
이 결혼 무효라고 뛰쳐나가고 싶은 분이었어요
말 하는 거 하나하나도 너무 속 깊고....
오빠 새끼 멋진 척 가식에 넘어간 것 같은데
이름만 애기가 아니라 짅자 하는 짓도 애기거든요
지 손으로 수저 한 번도 놔본 적 없는 놈이에요
그래서 속으로 이걸 어쩌나 싶었어요
근데 이제 밥 다 먹고 테이블 치우는데
역시 우리 애기는 손도 안 대구요 저랑 엄마랑 그 분이 치우고
그릇이 너무 많아서 한 번씩 헹궈서 설거지통에 넣는데
엄마가 천혜향 너무 맛있는게 들어왔다면서
김치냉장고에 있다고 저한테 가지고 오라는거에요
그래서 나 이거 하고 있잖아 오빠한테 갖고 오라해라 이랬더니
야가 그걸 어떻게 갖고 오니 손 시립게 이러더라구요??
전 엘사인가요?? 손 안 시리운가??
그래서 아~ 우리 애기는 김치냉장고에서
천혜향 하나도 못 꺼내먹는가 보지? 손이 시리워서?
하고 갖다줬어요 애기 표정 썩고 엄마 표정도 썩고
여자분 표정도 오묘한게....
아 나 말실수 잘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야야 애기야 누나야가 다 까줄게
하고 천혜향 맛나게 까먹고 둘이 인제 간다길래
저도 도망왔거든요 욕 쳐먹을까봐?
근데 그 날 이후로 여자분이 결혼 생각을
좀 더 해보자고 했다네요ㅎㅎ 아주 현명하게도...
그거 때문에 일하는데 회사로 오빠 전화오고
엄마 전화오는데 정작 제가 사는 집은 몰라서
찾아오진 못하고.... 아빠한테 염탐하려고 전화했더니
똘뱅이 새끼 결혼 못하는 거 갖고 왜 난린지 모르겠다고
집에 오지 말라고 난리난다하고 끊으라네요
저는 집에서 쫓겨난건가봐요 참 후련하고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