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저 때문에 파혼하게 생겼다고 난리났네요

ㅇㅇ2020.03.10
조회486,027
와 처음 써보는데 제 글이 순위권에 있네요!
이 글을 남성혐오를 조장하려고 쓴 건 아닙니다
정확히는 저희 오빠를 혐오해서 쓴 거죠ㅎㅎ

오빠한테 새끼라고 한다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데
연년생들은... 이러지 않나요...?
저희 애기는 제 이름이 미친년 혹은 __인줄 아는데...
아님 말씀대로 저희 집 수준이 딱 이 정도인가 봅니다!

너무 흥분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 집안의 얘기지 본인 얘기가 아니잖아요?
제가 돌려 받으실거라고 하시는 분이나
저같은 여자랑 결혼 못할 것 같다는 분들도 걱정마세요!
저는 일찌감치 결혼 시장에서 탈주한 인간이랍니다
절대 만날 일 없어요!

사회적으로 회사 상사나 후배로라도 만날까 두려우신 분들은
경상도 출신 여자를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과연 만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멍청하게 집안을 욕 보였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전 솔직하게 욕이라도 먹어서 바뀌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 바뀔거고 늘 그랬던 것처럼
저 혼자 떨어져 나오겠지만ㅎㅎ

그러고 보니 후기 붙여넣기를 안 했네욬ㅌㅌㅋㅋ 멍청ㅋㅌㅋㅋ
별 거 없어요 애기가 여자분한테 이유를 물어봤는데
오빠는 아직 결혼할 때가 안된 것 같다고 했다네요

그거 듣고 오빠가 혹시 집에 와서 뭐 맘에 안 드는게 있었냐
동생이 헛소리 한 거니 너무 마음 쓰지 말어라 이랬더니
그 말을 듣고 마음 안 쓸 여자는 이제 없다고 하셨다는...
멋지죠... 제가 남자였으면 결혼했을거에요
우리 애기 마음이 이해가 가요

하여튼 저 말 때문에 우리 오빠가 저한테 더 난리쳤겠죠
끝까지 지 잘못 모르구... 사실 제 알 바는 아닙니다
명절 때 밖에 얼굴 안 보고 이제 더 보기 힘들테니까요
엄마는 뭐... 화는 나셨겠지만 절 죽이기야 하겠어요
아마 괜찮을거에요! 저는 아주 괜찮습니다!

글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저에게 욕을 하신 분들도
그럼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리셨다면 상관 없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남은 하루 즐겁게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엄마가 집에서 평소에 오빠를 애기라고 불러요
저는 이름의 끝글자를 부르고요
예를 들어 이름이 지혜면 혜야~ 이런 식으로?
서른 넘은 남자를 애기라고 부르는 것도 웃긴데
그걸 또 가만히 듣고 있는 새끼도 웃겨서
전 그냥 놔뒀고든요 근데 속으로는 저 새끼 결혼하면
장난 아니겠구나 난 그 전에 모른척 도망가야지
하는 생각을 10년 넘게 하고있었어요

어쨌든 오빠가 애기인데도 불구하고 키도 크고
나름 직업도 괜찮아서 그런가 그동안 꽤 많은
여자분들을 만나왔었어요 결혼 얘기는 안 나왔지만..
근데 이번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는거에요
그럼서 저도 오라고ㅋㅌㅋㅋㅋ

집 갔더니 엄마가 상다리 부러지게 뭐 많이 했더라구요
전 뭐 그냥 조금 거들고 있는데 오빠가 왔어요
여자분 진짜... 너무 아까운거에요
예쁘고 직업도 좋고 웃는 얼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제가 남자였으면 오빠 죽탱 날리고
이 결혼 무효라고 뛰쳐나가고 싶은 분이었어요
말 하는 거 하나하나도 너무 속 깊고....

오빠 새끼 멋진 척 가식에 넘어간 것 같은데
이름만 애기가 아니라 짅자 하는 짓도 애기거든요
지 손으로 수저 한 번도 놔본 적 없는 놈이에요
그래서 속으로 이걸 어쩌나 싶었어요

근데 이제 밥 다 먹고 테이블 치우는데
역시 우리 애기는 손도 안 대구요 저랑 엄마랑 그 분이 치우고
그릇이 너무 많아서 한 번씩 헹궈서 설거지통에 넣는데
엄마가 천혜향 너무 맛있는게 들어왔다면서
김치냉장고에 있다고 저한테 가지고 오라는거에요

그래서 나 이거 하고 있잖아 오빠한테 갖고 오라해라 이랬더니
야가 그걸 어떻게 갖고 오니 손 시립게 이러더라구요??
전 엘사인가요?? 손 안 시리운가??
그래서 아~ 우리 애기는 김치냉장고에서
천혜향 하나도 못 꺼내먹는가 보지? 손이 시리워서?
하고 갖다줬어요 애기 표정 썩고 엄마 표정도 썩고
여자분 표정도 오묘한게....

아 나 말실수 잘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야야 애기야 누나야가 다 까줄게
하고 천혜향 맛나게 까먹고 둘이 인제 간다길래
저도 도망왔거든요 욕 쳐먹을까봐?

근데 그 날 이후로 여자분이 결혼 생각을
좀 더 해보자고 했다네요ㅎㅎ 아주 현명하게도...
그거 때문에 일하는데 회사로 오빠 전화오고
엄마 전화오는데 정작 제가 사는 집은 몰라서
찾아오진 못하고.... 아빠한테 염탐하려고 전화했더니
똘뱅이 새끼 결혼 못하는 거 갖고 왜 난린지 모르겠다고
집에 오지 말라고 난리난다하고 끊으라네요

저는 집에서 쫓겨난건가봐요 참 후련하고 웃겨요

댓글 403

ㅇㅇ오래 전

Best전 엘사인가요?? 손 안 시리운가?? <- 표현 개웃김ㅋㅋㅋㅋㅜㅜ잘하셨네용

오래 전

Best오~ 귀한 집 딸 구하셨네요~ 복받으실거에요ㅎㅎ 그나저나 우리 애기는 징징대고있겠넹ㅋㅋ

ㅇㅇ오래 전

Best와중에 딸이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는 거 나만 슬프냐.....ㅠㅠ 나이도 더 많은 다 큰 오빠를 애기애기 부르는 것도 넘 짜증나고... 나도 오빠있는 여동생이라서 그런가 너무 짜증난다ㅠ

ㅇㅇ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 애기는 차였지만 그렇다고 애기짓을 멈추지는 않겠지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수많은 파란표시 '애기'들이 몰려 와서 자작, 주작, 식구끼리 빼엑빽빽 하는구나. ㅋㅋㅋㅋㅋ 역시 실망 시키지 않아. 계속 부정해라 애기들아. ㅋㅋㅋㅋ마마보이 새퀴들 ㅋㅋㅋㅋㅋㅋ

유나오래 전

연년생 오빠 있어서 더 공감 합니다 우리오빠 밥먹고 설거지통에 담궈놓는 꼴을 30년 살면서 보지를 못했고 설거지 빨래등등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빠랑 결혼한다는 사람 없을거라고 내가 어떻게든 뜯어 말릴거라고 했어요 엄마는 오빠를 감싸고 도는 성격은 아닌데 아빠가 오빠를 어릴때부터 감싸고 키워서 아주 지랄같거든요 진짜 잘하셨어요 오빠분 여자친구분이 이 글을 꼭 보셨음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인사갔는데 아들은 놀고 손님이 상을 치우기 거든다는것 부터가 ㅋㅋㅋㅋ뭔 여동생 탓을 함 미친집구석 ㅋㅋㅋ

ㅇㅇ오래 전

글쓴분 잘 사셨으면 좋겠다

nkk오래 전

우리 어머니도 은근 아들 먼저 챙기는 경상도 어머니라 그거 동생에겐 안 보이게 한다고 좀 그랬지. 그걸로 앙금 안 쌓이게 어머니 안 계실 땐 내가 밥해서 동생 먹이고 그러면서.

ㅇㅇ오래 전

작성자님이 저 여자분의 조상이었나 봐요.

유리안나오래 전

우와 잘하셨어요 근데 글을 너무너무 잘쓰시네요

ㅇㅇ오래 전

네 제 남혈육 16살 때 강아지 키운 지 6년 차 접어들었을 때까지도 단 한 번을 배변패드 안 갈아주고, 처음으로 강아지 배변패드 깔았는데 앞뒤 구분(한 면은 방수비닐, 한 면은 흡수천) 못 해서 반대로 깔았다가 쉬 다~ 퍼지게 했구요~~ 지금도 19살인데 양말 거실 부엌 안방 온갖 곳에 다 있고요~ 오늘 날씨에 옷 뭐 입을지도 모르고요~ 밥 먹고 밥그릇도 그대로 두고요~ 컴퓨터 프린트도 못 하고요~ 지 ㄸ 싸다 변기 가볍게 막힌 것도 못 뚫어서 제가 해주고요~

ㅇㅇ오래 전

쓰니말보단 어머니의 '야가 어떻게 들고오나 손 시리게'에서 노답 판결 났을거에요 어머니가 딸도 이렇게 부리는데 며느리는 얼마나 부리실지...거기에 애기는 옆에서 티비만 보겠지 ㅋㅋ

ㅇㅇ오래 전

평균 남자라면 찌질힌 놈이라고 비웃지 여기에 욱해서 애기에 이입해서 쓰니한테 화내지 않지 ㅋㅋㅋㅋ여기에 욱하는 파란마크들은 다 집에서 울 애기 포지션이기에 그런거지 ㅋㅋㅋㅋ 저도 실제로 고딩 남자애보고 '우리 아가'라고 하는 어머니 봤는데 저도 모르게 정색하고 보게 되더라고요

ㅇㅇ오래 전

글 잘쓴다 몰입감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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