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치명적인 단점

ㅇㅇ2020.03.11
조회30,932
학생이구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2년 동안 지내고 있어요.저희는 같은 반에서 사귀게 된 케이스라.. (시험 기간에 서로 죽어가는 모습까지 다 봐오고 성적도 대충 다 알고 있는ㅋ) 말만 연애지 그냥 절친인 느낌이에요.
남자친구는 첫 연애고 저는 두 번째인데요,정말 저랑 잘 맞아요.성격은 정반대인데 (mbti 성격검사하면 정확히 다 반대로 나와요 entp와 isfj..)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인생 모토 심지어는 입맛이나 말버릇까지 비슷해요.
무엇보다도 남자친구는 정말 때 탄 적 없을 정도로 순수한 친구인데저를 너무나도 아껴줘요. 주변 친구들이 다 인정할 정도로요.
간단한거 예를 들자면 ..
제가 급식으로 나오는 닭죽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그 날 점심이 닭죽이면,남자친구 친구들이랑 있는 단톡방에 오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닭죽이 나오는 날이라고 홍보를 하고 다니고요
학교에서 야자가 필수인데요, 감독은 없고 그냥 시간만 정해져있는 제도에요.야자 가려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는데 앞에 남자친구를 만나잖아요?허! 하면서 웃으면서 진짜로 흘러내려요. 남자친구 다리에 힘이 풀려요.그리고는 이렇게 내가 준비도 없이 등장하면 내가 너무 좋아서 쓰러지잖아 ㅠㅠㅠ 하곤 애교도 부리고요.
그 외에도 지금 다 써내려갈 순 없지만, 친구들도 다 인정하는 사랑꾼이라고 다들 말해요.남자친구가 엄청 내향적이라 먼저 자기한테 말거는 사람 없으면 말 안하고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말이 없는데 제 앞에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쉬지 않고 자기는 뭘 했는데 너는 어떠냐같은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뜬금없이 사랑해! 하고 속삭여주기도 하구요.
정말 감사하죠. 이런 사랑스러운 친구가 제 옆을 지켜주는 남자친구라니요.

그런데 하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제 발목을 항상 잡아요.

바로 남자친구 어머니..인데요..
물론 대치동은 아니지만 비유를 하자면.. 학구열 엄청 높은 대치맘이세요.

연애 사실은 지금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처음 말씀드렸을 때 엄청 놀라시긴 했는데 사이 좋게 지내라고 하셨다고 얼버무려서.. 좋아하시진 않지만 허락은 받은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100%는 아니더라고요.남자친구 어머니가 주변에 친한 같은 학교 친구 어머니들한테 다 전화를 돌려서 자기 아들이 누구누구(=저)랑 사귄다더라. 고등학생이 이게 말이 되냐. 누가 시작한 연애인지 아냐. 난 얘 성적 떨어지면 바로 헤어지라 할거다. 난 아들이 답답해 죽겠다..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해요.
심지어는 저랑 친한 친구 어머니한테도 전화 하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그 친구 덕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티를 하나도 안 내요. 제 생각엔 이 정도면 집에서도 엄청 욕을 들었을 것 같은데..ㅠㅠ이 관계는 .. 이어 나가는게 맞는걸까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아파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사귀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더 오래 지속되서 대학 가서도 사귀는데 만약에 남자친구 어머니가 저와 만나고 싶다고 하시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걱정이 많네요.. 사실 요즘 어머니가 무서워서 연락도 잘 안하고 만나지도 않고 있어서 이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기도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