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버님에게 당한 것이 성희롱이 아니고,
제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입니까?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나 제 나이 31에, 남편 나이 39에 결혼했고, 신혼여행에서 바로 아이가 생겨 현재 임신 8개월이라 출산 앞두고 휴직 예정입니다.
남편과 저 모두 노후 걱정 없는 직장이고 이혼 두려움 따위 없습니다.
지난 주말 차 타고 5분 거리인 시댁에 반찬 가지러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시부모님이 동네 아시는 분 얘기를 하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도 아이 가지는 것이 힘든데 다행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와중에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일단 호칭을 해야하니 씁니다.
“밭이 싱싱해서 임신도 빠르네”
정확히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수씨에게 그런 얘기 하는 거 아니다” 하셨고 시아버지는 화장실 가신 상태였습니다.
남편은 “그런가?” 이러고 있고
아주버님은 “칭찬이야 칭찬”
제가 그래서
“저는 아주버님께 그런 칭찬 들을 이유 없는데요?
칭찬도 정도가 있죠! 그리고 그게 칭찬이요?
그건 성희롱이죠!”
그러다가 아주버님은 “칭찬인데 왜 저러냐 니 와이프”
남편은 저에게 “칭찬이잖아” 이럽니다.
시아버지는 나와서 들으시고는 얼굴 붉히시고 아주버님에게 그만하라 하고
시어머니가 미안하다 얼른 가라 하셔서
가방 들고 나왔습니다.
집에 오면서 남편은 자기 형 말은 그냥 칭찬이랍니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구요.
참고로 아주버님은 44이고 아직 미혼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계속 사과와 인연 끊기를 요구하는 중이지만
남편은 그저 칭찬이라고 감싸기만 합니다.
시어머니는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건 어머님께서 사과할 문제가 아니고 지금 남편 태도가 더 문제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이혼 결심 90% 섰습니다.
남편은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해서 그런거랍니다.
이런 남편 저는 필요 없구요.
혼자서도 아이 잘 키울 자신 있습니다.
아주버님의 저 말이 성희롱이 아닌가요?
정말 다시 상상해도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