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시어머니 차단

ㅇㅇ2020.03.11
조회36,282
결혼전에는 신랑도 우리 엄마는 무뚝뚝한 남편과 아들둘에 외롭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결혼 준비 시작하면서 아주버님이 너가 잘해야 한다 엄마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는 말과 함께 시어머니의 막말이 시작되었어요.

상견례하고 나서 식장잡고 하는 과정에서 임신을 알게되어 좀 더 서둘렀어요.


양가에서 1억씩 도와주시기로 하셔서 집 다 알아봐놨더니 돈이 모자라서 못해주겠다
5천만 해줄테니 우리집이 여유있으시면 1억5천 해주시고 나중에 갚겠다 (우리집이 여유있고 외동딸이니 어차피 나중에 물려주실거 아니냐며....여기서 결혼 엎었더니 시아버지가 아시고 이혼한다고 난리남. 시아버지가 신랑과 찾아오셔서 죄송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겠다고 해서 결혼)
예단 하지말자고 하시더니 기본은 받아야겠다
예물 다이아세트 해주신다더니 반지만 다이아로 하고 나머지는 아까우니 큐빅으로 하자
아들만 있어서 핑크치마 못 입어보니 입고 싶다
신행에서 명품백 안사왔다고 삐지고
이바지음식 보냈는데 답 안해주고(아주버님이 뭐라해서 시아버지가 미안하다고 200만원 주시면서 한우세트랑 생선이랑 과일 좋아하시는 걸로 사서 보내드리라 하심)

등등 여러가지 있어요.

아이가 빨리 생기는 바람에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자상하고 다정한 신랑과 항상 제편이 되어주시는 시아버지가 계셔서 든든해요.

그동안 남편없을때 전화하셔서 막말하시고 하는거 저도 맞대응하니 앓아눕고 뒤에서 괴롭히시려고 하시다 신랑이 차단해놨어요.

신랑이 이제 나를 통해서만 연락하라니 며느리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니가 왜 막냐고 차단풀라고 난리치시더니 이젠 포기하셨나봐요.

적어도 3주에 한번은 방문하는데 방문해서는 아무일도 없었던듯 있다 오니 뭐라 할수도 없으시겠죠.

이제 돌 넘은 아이 키우고 있어서 설 이후로 못가고 있고 저도 집밖에 나간지 거의 3주는 넘은거 같아요.

이 와중에 시가에 마스크가 다 떨어졌나봐요.

신랑한테 전화해서 마스크가 떨어져서 밖에도 못나가는데 다른집은 며느리가 안부전화도 하면서 마스크도 챙겨주고 하는데 우리집 며느리는 시부모가 죽어서 연락가야지만 찾아올려나보다 하셨대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하셔서는 저러시니 신랑이 열받아서 그러게 평소에 잘했으면 어련히 챙기지 않았겠냐고 엄마가 하는만큼 받는거라고 해댔나봐요.

시어머니 또 머리싸매고 누우셨대요.

시아버지가 울면서 하소연하시는 시어머니한테 나가봤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쇼핑하고 커피마시기 밖에 더하냐고 집에서 앉아서 책 좀 읽고 교양이나 쌓으라고 하셔서 더 열받으셨나봐요.

우리집에도 이제 마스크가 별로 안남아서 안그래도 친정아빠가 좀 구해다 주시긴 했는데 제가 돌쟁이 아이데리고 나가 줄서서 마스크 사올 순 없잖아요.

대체 본인이 바뀌실 생각은 없으면서 저보고 어쩌라는 걸까요?

신랑이 이번에는 정말 정떨어져서 당분간은 보고싶지도 않다고 해서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안보긴 할거 같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나도 시어머니가 되면 저렇게 변할까봐 무서워요.

신랑도 우리엄마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왜 변할까요? ㅡㅡ

댓글 7

ㅇㅇ오래 전

Bestㅋㅋㅋㅋ어휴 그래도 남편이 빨리 알아차려서 다행이네요. 시아버님과 아주버님도 아주 나이스하시고.."시아버지가 울면서 하소연하시는 시어머니한테 나가봤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쇼핑하고 커피마시기 밖에 더하냐고 집에서 앉아서 책 좀 읽고 교양이나 쌓으라고 하셔서 더 열받으셨나봐요. " 이 대목에서 아주 빵 터졌습니다. 시어머니가 교양 쌓으시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 전까진 이대로 지내셔요~

뭐래오래 전

Best뭘 걱정해요.. 쉴드쳐주는 남편에 시부까지 있는데... 그냥 모르쇠로 밀고나가세요.

ㅇㅇ오래 전

남편 시아주버님 시아버님 다 쉴드쳐주고 시어머니 성격 아니까 알아서 보호해주는건 맞는거같은데 마지막부분에서 순간 이글 작년에 올린게 이제 떳나 했네요 요즘 누가 밖에 나가서 줄서서 마스크삽니까 인터넷으로 사도 되고 줄도 안서도 되는데 ㅎㅎㅎ 라고 쓰고 보니 작년글이었다... 세상에.. 나 지금 멘붕

ㅇㅇ오래 전

왜 지아들한테 바랄걸 며느리오면 저난린지 ㅋㅋ 결혼때 본인이 주는건 점점줄고 받는건 점점 늘어나는 꼴도 가관이네요

ㅇㅇ오래 전

저런집에 시집가는 여자들 진짜 개노이해 ㅉㅉ

ㅇㅇ오래 전

50대 후반 60대 초중반인 여자들 시부모 모시고 산 세대 아닙니다 시집살이 시짜도 모르면서 본인 어머니들 시집살이 호되게 하는거 보고 자랐거나 어머니한테 전해 듣고 이제 며느리 봤다고 전해들은 시집살이를 본인이 한거마냥 빙의해서 며느리 잡을려고 그러는겁니다 내가 육십대라서 잘 알죠 제 친구들 주변사람들 시부모 모시고 산 사람들 아무도 없어요 우리 시대때도 시집살이 시키면 이혼한다고 난리고 신혼집에 시어머니 오셔서 일주일씩 계시다 간다고 진짜 이혼한 여편네들도 있었고요 당시는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라 여자들이 신랑 야근하면 바람도 많이 피웠고 춤바람? 우리사십대에 세이클럽 유행했는데 그기 띠방서 전국 정모니 뭐니 하며 남자고 여자고 전국을 다니면서 그진 칠팔십프로가 바람 다 피웠던걸로 압니다 또 등산모임은 말할것도 없고요 그런 세대들이 며느리 봤다고 평생 고상하게 산거 마냥 입싹딱고 며느리 앞에서 시짜질하고 지들은 명절 간단 제사 간소 김장은 시켜서 먹고 하더니 며느리 보고 나니 안하전 김장도 한다고 난리 대충 지내던 명절 제사도 잔치판 보다 더 크게 벌리고 해까닥 돌은것 같아 그기다 전화에 목숨걸고 아들 이간질에 다들 부끄럽지 않나 몰라!

ㅇㅇ오래 전

음.. 시어머니들이 그러는건 자식을 힘들게 키운 보상심리 ╋ 자기 젊은 시절에 당했던 시집살이 (내가 이만큼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나만 당하기 억울하다는 심리) 때문이래요. 그리고 내 아들이 버는 돈으로 며느리랑 자식들이 평생 먹고 사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겠다는 심리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걸 며느리가 다 받아줘야할 이유는 없죠. 시어머니가 그러시면 그냥 무시하세요. 어차피 남편과 시아버지가 잘 막아주니까 그냥 가만히 계시고요. 계속 그러다 안되면 제 풀에 지쳐서 더이상 안 하게 되더라고요.

뭐래오래 전

뭘 걱정해요.. 쉴드쳐주는 남편에 시부까지 있는데... 그냥 모르쇠로 밀고나가세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어휴 그래도 남편이 빨리 알아차려서 다행이네요. 시아버님과 아주버님도 아주 나이스하시고.."시아버지가 울면서 하소연하시는 시어머니한테 나가봤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쇼핑하고 커피마시기 밖에 더하냐고 집에서 앉아서 책 좀 읽고 교양이나 쌓으라고 하셔서 더 열받으셨나봐요. " 이 대목에서 아주 빵 터졌습니다. 시어머니가 교양 쌓으시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 전까진 이대로 지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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