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동서가 파혼하고 싶어하네요

깍지2020.03.11
조회200,729
제목 그대로예요 예비 동서가 파혼하고 싶어하는데
이유가 저와 시어머니 때문이라네요?
일단 상황설명을 드려보자면
저희 시댁은 경북 상주에서도 진짜 시골이라고 해야하는 곳이예요
일본식 옛날가옥 평수에 방 작고 많은 곳에 사시고
평생 직접 집에서 곶감 말려 팔고 농사짓고 그러셨어요
시아버지는 폐암으로 15년전에 돌아가셔서 저도 한번도 못뵀구요.
아들 둘은 전부 성인된 뒤로 서울로 취직해서 살아서 
어머니 혼자 사신지가 한참되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순박하시면서도 정이 많으신 스타일이예요.
제가 괜찮다는데도 일년 내내 농사지은거 나물 사다 무친거 반찬 젓갈 다 보내시고
용돈드린거로 그냥 저희집 반찬해주시는거 같아요..
과일이니 뭐니 사서 보내면 혼자 살아서 많이 못 먹는다 과일은 시장이 더 싸니
필요없다고 그렇게 하면서도 옷이나 신발 한번씩 사드리면
아끼다가 아끼다가 동네나가서 아줌마들한테 자랑했다고 한참 또 그러시는데
저도 어머니 참 좋아해서 혼자서 ktx 타고도 달마다 꼬박꼬박 가고 자고오고
한번씩 시아버지 인사드리러 선산 같이 가고 그래요
근데 이번에 도련님이 예비동서를 인사시킨다고 시골집에 데려온다고 그래서
남편이랑 저도 날 맞춰서 하루전날 미리 가서 
저는 어머니랑 요리 준비하고 또 홀어머니라고 그래보일까봐
머리도 같이 미용실가서 하고 화장도 좀 해드리고 네일도 받고 그랬어요
근데 이제 그 아가씨가 왔는데 좀 약간 불편해하더라고요.
일단 집이 전체 평수는 넓은데 방만 많은 옛날 스타일이라서 
한방에 다 앉으면 좀 좁고.. 
집이 오래됐으니까 조금 묵은내도 나고 하는데
약간 표정이 좀 안좋아보였어요..
화장실이 푸세식이었던걸 개량해서 양변기 놓고 밑에 시멘트를 발랐는데
화장실 들어가더니 그냥 도로 나오고...
뭐 그런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밥상 차리고 하는데 와서 도우려고 하는거 같은데
사실 남의 살림 잘 알기 어렵고 그런데다가 또 옷도 꽉 끼는 정장스타일로 입고 와서
불편해보였는지 어머님이
하이고 마 만다꼬 고시랑 고시랑대면서 그라고 있으여. 앉아 있으래여~
그러셨어요
그리고는 저랑 어머님 둘이 차려서 다같이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그 아가씨가 반찬 맛있다고 어머님께 막 칭찬해서
어머님이 
뭐라캐여 이거 다 야가 했드래여, 나는 나물만 했으여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표정이 묘해지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인사드리고 바로 올라가고
저희는 하루 자고 다음날 올라왔는데
도련님이 연락와서는 형수님 혹시 뭐 따로 이야기한거나 그런거 있었냐고
물어봐서 전혀 없다 그랬는데
결혼 좀 더 생각해보자는 식으로 연락이 왔대요...
그래서 저는 너무 어이가 없네요 지금
이유도 제대로 말을 안하고 그냥 저랑 시어머니 보고 불편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대체 어떤 포인트에서?? 기분이 상했는지 감이 안와요..
어머님 말투가 혹시 불편했나?? 싶어서 썼는데 딱히 그런 내용도 없고
꼬박꼬박 존댓말로 하셨고
저 구박하거나 타박한것도 없고
저야말로 천혜향이랑 딸기 씻을때 같이 옆에서
도련님 잘생겼죠 우리 남편보다 인물은 도련님이 나아요 호호
이거 농담한거? 말고는 따로 말 섞은게 없는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핀트가 나갔을까요...??



댓글 195

개빡오래 전

Best이글만봐선 그냥 분위기가 싫은겁니다. 그분은 님처럼 그 집에 동화되서 살갑게 잘 해나갈 자신이 없으셨겠죠. 분명 님을 보며 본인의 모습을 투영했을텐데 아마 안좋은 생각이 드셨나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생각보다 너무 시골이고 며느리가 음식 다했다고하니 시집살이가 있나 싶기도하고 그냥 문화차이 같아요. 도시 아파트 생활만 하던 사람이 시골집을 볼 일이 없었을테니 시모나 쓰니가 잘못한건 없어보여요

ㅇㅇ오래 전

Best쓰니나 시어머니가 뭘 잘못해요 그런거 없어요..다만 그 아가씨는 시집 분위기에 적응해서 자신이 없는거예요...또 푸세식화장실 그런거보고 생각보다 너무 가난한건가 그런생각을 했을수도 있어요

ㅇㅇ오래 전

Best왜 파혼 사유가 님이랑 시어머니한테 있다고 생각하세요? 님 도련님 경북 남자잖아요. 아가씨가 좀 불편했다고 했을 때 님 도련님이 보인 반응때문에 파혼 생각했을 수도 있잖아요. 아시잖아요. 시가보다는 남편이 문제인 거. 파혼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유를 몰라서 님한테 물어볼 정도의 남자랑 어떻게 결혼을 해요?

ㅇㅇ오래 전

Best딱 시골집갔는데 ㅋㅋ 밥상 차리는데 여자들만 차리네? 요리도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어머니랑 며느리만 했대;;; 뭐 대부분의 여자들은 빠르게 유턴함.... 대체 자기 엄마 집 가서 그집 아들이 하는게 뭐가 있냐 ㅋㅋ 이걸 보면 현타가 오는거죠

ㅇㅇ오래 전

ㅋㅋ 댓글 달러 네이트 비번 조카 찾아서 달려옴 도대체 누가 님이랑 시어머니 탓이라고 말했음?ㅋ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궁금함 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 말투 넘 강원도처럼 적어놨네... 상주말투라고 하기엔 좀 애매함 ㅋㅋㅋㅋ ╋ KTX 뚫리지도 않은 동네에 뭣하러 KTX를 타고 온다고 말함???????? 제일 의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디 살길래 KTX를 타고???상주를?????? 가능? 왜??? 글고 상주면 뭐....그래 어쩔 수 없지 ㅇㅇ ㅋㅋ 상주사람임

뮤즈뮤즈오래 전

쓰니님 잘못이 아님 그냥 그여자가 결혼할만큼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나봄..

오래 전

그냥 그 둘은 연분이 아닌거겠죠. 그 아가씨가 시골이여서 이것 저것 다 안내켰나 보네요.

옹알옹알오래 전

경북 상주 사람입니다. 집들 한 25년전부터 무슨 공사(?)로 왠만하면 다 벽돌주택으로 새로 지어주셔서 저런 옛날 집 잘없구요. 있드래여김천버스터미널>상주버스터미널>님이 시댁이있다고 주장하는 마을까지의 여정이 제 생각으로는 반나절이 넘게 걸리네요. 버스가 많이 다니는것도 아니구요.차라리 자차로 온다쓰시지 그럼 서울에서 님의 시댁까지 아무리 걸려도 3시간안걸릴텐데요. 택시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하시면 왕복 최대로 50만원정도 쓰시면서 다니시는건가요?^^

ㅇㅇ오래 전

음 제가 느끼기엔 쓰니님은 사람을 보신거니 인간적으로 대우 해주시는 시어머니가 당연히 좋은 시집이라 느끼고 잘할려고 노력하셔서 좋은 사람끼리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진 거고 동생분 여자친구는 결혼은 현실 이라 쓰고 남자 재력 이나 조건을 본거라 농사나 짓고 입에 풀칠하는 촌구석 홀시어머니? 감담하기 힘든대 이차이죠

ㅇㅇ오래 전

어휴 시골집 너무싫어 나같아도 시골집에서 확깰듯 누가 오래된시골집 며느리되고싶겟음?으...

에고오래 전

나도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있었음 그남자의 남동생은 10년정도 사귄 여친이 잇었고 결혼을 전제하에 몇년째 동거 중이였음. 남친네가 홀어머니였는데 그여친이 어머니랑 엄청 친하고 스스럼 없이 지내고,어머니는 좋은 음식있음 그분 챙기고 또 그분은 어머니 챙기고... 남친을 그걸 엄청 부러워하고 본인이 제수씨한테 잘해줘야 한다는 소릴 버릇처럼 하고 다녔음...(저는 원래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으며 누굴 챙기는 세심함도 없어요)근데 나는 그 소릴 들으면서,혹은 어머니와 그분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압박을 느끼고 (물론 그여자분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니 신경쓰지말라며 ,,근데 그말조차도 짜증,신경쓰였음) 다같이 만나면 왠지 소외된 느낌도 들고 그 구성원에 나는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걸 느꼈죠..그러면서 만남도 불편하고 내자신이 왜 포장된 모습으로 그사람들한테 다가가야하나라는 생각도 들면서비참??내모습이 어색??암튼 별 생각이 들면서 그냥 헤어지자 했어요 평생 내원래 모습이 아닌 가식으로 잘하는 모습 보이면서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금 그때의 내 결정에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있어요

백호오래 전

저는 서울토박이고 시댁이 상주에서 나고자라신분들인데 그 약간 강원도 사투리같은... ~여 이게 첨에 적응이 잘 안되긴했음 ㅜㅜ

ㅇㅇ오래 전

집에서 부터 엇나갔네요. 예상외로 평수 좁고 오랜 집이고 화장실도 그닥 볼일보고 싶은 마음 사라지는..빈부의격차 느낀듯..시골이라도 좋고 멋진 환경 생각한듯

오래 전

큰 명절도 아닌데 자기랑 남친이 인사가는 자리에 며느리가 가까이 살지도 않으면서 와서 음식 장만 다함. 남친 형은 자리에도 없는데 며느리가 남친과 자기가 어머님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 있음... 아... 내 미래 모습인가 싶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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