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여기 글 처음 써봐요 도와주세요

YDU2020.03.11
조회247

주변에 마땅히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가끔 눈팅만 하다가 여기 처음 글써써보는
평범한 18살 남학생이에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혹시 가독성 떨어져도 도와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요

중2때 같은 반에 친해진 여자애가 있어요
이 친구를 H라고 할게요
둘이 공감대도 있고 코드도 잘맞아서
진짜 서로 서스럼없이 좋은거 힘든거 다 털어놓는 절친으로 지내왔어요
제가 가정사가 좀 복잡한데 한창 사춘기일때 H에게 가정사도 털어놓고 감정적으로? 의지도 많이 해서 큰 도움이 됬었어요
아무튼 제게 있어서 H는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서로의 아픔을 잘 아는, 오랜 시간 함께해오면서 너무 많은 정이 들어버린 정말 소중한 친구에요
그리고 제가 직접 애기를 꺼낸 적은 없지만
H가 H라는 사람으로써, 친구로써도 너무 좋았지만 이성으로써 좋아해왔어요 2년동안 짝사랑이라 해야할까? ㅋㅋㅋ



고등학생이 되고 우리가 공부를 좀 하는 편이라
저는 일산쪽에 기숙학교를, H는 파주에 있는 자공고로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서로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다가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사연이 있어서 전보다 자주 연락을 하게되고 더욱 의지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H에게 고백을 했고 친구가 아닌 연인관계로 지내게 되었어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말이죠.,


H는 저와 사귀는 동안 자신의 진로랑 빡빡한 학교생활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점점 저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고
서로 그 점은 잘 이해해왔었어요
대신 제가 좀 더 맞춰주고 배려하고, 더 많은 신경을 써줬고
그런데 H가 느끼기에는 너무 미안했나봐요
자신은 너무 사랑받고 있는데, 그만큼 저에게 보답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일방적인 연애가 되버린거죠


너무 죄책감들고 미안한 감정을 참아오던 H는 저에게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써 지내자고 말했고
저는 대화를 하면서 상황을 해결해보려 했는데
오랜시간 고민하고 확고한 다짐을 한 H는
단호하게 헤어지라고 하면서
'나는 너가 너무 좋고 고맙지만 너가 남자로 안느껴진다'라는 식으로 나에겐 상처가 될 말들을 하고

예전에 H를 좋아하던 같은 학교 남학생이 H에게 차이고 집착이 심해져서 스토킹까지 하고 학폭위까지 간 사연이 있는데
'너가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나는 그 남학생처럼 너를 대하게 될 수도 있다'라면서 마치 협박하듯이 저를 때어놓으려는 것처럼 말하는 바람에 결국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 뒤로 너무 마음이 아파서, 특히나 저에게 했던 말들이 너무 큰 상처가 되서, 또 '친구로 지내자'는 H가 인스타도 언팔하고 연락도 안보는 상황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불면증까지 오더라고요
도저히 잠이 안와서 제가 좀 건전한 학생은 아니라 친구들이랑 음주를 하면서까지 잠을 청했어요


근데 어제 제가 술을 마시고 H에게 실수를 해버렸어요
조절못하고 정신 놓을정도로 마신 바람에 술마시고 연락을 해버렸는데
그 친구에게 속상한 것들 막 얘기하고 꼬장을 부렸어요
그리고 H는 이딴식으로 술쳐먹고 연락할거면
친구로 지낼 생각말라고 앞으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며 내 연락을 차단하고 있어요

솔직히 H가 한 말이 너무 큰 상처가 됬고
친구로써 잘 지내보자는 말과 다른 태도에 실망을 한건 사실이지만
그런데 제가 선을 넘어버린 탓에 계속 사과를 하고 있지만 H가 받아주기는 커녕 제 상대를 안하고 있어요
저는 이 친구가 너무 좋고 제가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하나뿐인 친구에요
이 친구랑 다시 친구로써 잘 지내고 싶어요
지금 상황에서 계속 연락을 하려고 시도하는게 맞을까요? 아님 시간을 갖고 기다려볼까요
다른 친구들은 그냥 잊으라는데
이대로 서로 손절하고 남처럼 지내는게 너무 두려워요...어떻게 해야할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