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거 내가 호구 자처하고 있는거임?

ㅇㅇ2020.03.12
조회328

갑자기 생각나서 씀


뭔가 살짝 엄마랑 아빠가 내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은근히 바라는것같음

내가 이제 중2되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걘 부모님 생일선물 한번도 안줬고 집안일도 1도 안하고 강아지 돌보기(산책, 밥주기, 물주기, 화장실 치우기, 목욕시키기 등)도 하나도 안함 가아아끔 가다가 한번 아빠가 강쥐 간식 하나 꺼내주라할때 주는게 다임

공부도 못하고 젓가락질도 못해서 포크쓰고(밖에선 엉성하게 젓가락씀) 부모님 일 나가면 혼자 밥도 못해먹어서 라면만 먹거나 엄마가 일하던 중간에 배달음식 시켜줌 걔가 혼자 주문하는거 한번도 못봄

근데 부모님은 걔한테 아무말안함 반면 난 중학생때부터 부모님 생일선물 사드렸고 초딩때부터 부모님 일 나가면 내가 동생 밥챙겨줬고 집안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내방은 내가 다 치움(물론 이건 당연한건데 동생은 안해서 적어봤음)

그리고 울집 강쥐 첨 데려왔을때부터 난 엄청 책임감 가지고 강아지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산책도 내가 담당해서 해주고 밥이랑 물 챙겨주고 목욕도 엄마랑 같이 해주고 그외 털빗어주기, 용돈으로 장난감 사주기 등등 거의 다 내가 했음

그러다가 어느순간 생각해보니까 뭔가 이상한거임.. 분명 강쥐는 가족 다같이 책임지고 돌보기로하고 데려온건데 거의 모든역할을 그당시 중딩이였던 내가 다 하고있었음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항의해서 아빠랑 엄마의 역할은 늘어났는데 동생은 여전히 1도 안함 부모님이 동생한텐 안시킴 내가 뭐라하니까 말은 걔한테 너도하라고 하는데 딱 봐도 시킬 맘 없어보이고 그게 너무 티나니까 동생은 하라는말 귓등으로도 안들음ㅋㅋㅋ

내가 몇번 넌 왜 아무것도 안하냐, 너도 같이 책임지기로 했으니까 산책이라도 시켜줘라해도 알았다 해놓고 안하거나 개 목줄 채울 줄 몰라서 못한대.. 하... 시도조차 안해봤으면서ㅋㅋㅋ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는 방금 있었던 일 땜에 내가 호구된 기분이 들어서임

뭔 일이냐면 어제 울집 강쥐가 너무 꼬질꼬질해져서 낼 엄마랑 아빠가 개 목욕 시키기로함 나랑 동생은 공부해야된다고 엄마가 먼저 아빠한테 애들 공부하니까 우리둘이 하자고 했었음

근데 갑자기 좀 전에 엄마가 강쥐 너무 더러워서 안되겠다면서 나보고 걍 니가 아빠대신 좀 있다가 자기랑 같이 목욕 시키자는거임 뉘앙스가 걍 니가 해도 되니까 거절하지말고 하라는 뉘앙스였음.. (참고로 엄마는 학교에서 일해서 요즘 일 안나가는중이고 아빠만 회사감)

뭐 이것까진 ㄱㅊ 아빠는 저녁에 오니까 집에 있는 내가 먼저 해줄수도 있지 그래서 알겠다고 했음

근데 방금 보니까 동생이 엄마한테 라면을 막 이렇게이렇게 끓이고 이거두개를 섞으라면서 복잡하게 주문을 하는데 엄마가 그걸 다 맞춰주고 있는거임 그거 보니까 너무 화났음

동생한텐 쩔쩔매고 아무것도 안시키면서 나한텐 이것저것 시키고 은근히 당연히 여기는것같아서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짐ㅋㅋ

강쥐 목욕도 왜 나한테만 시킴? 고2인 나보다 중2인 동생이 훨씬 시간 여유도 많은데.. 은근 나만 호구 된것같음

게다가 작년 어버이날에 내가 그당시 용돈이 부족해서 걍 어버이날 선물 안샀단말임 항상 동생은 부모님 생일선물도 안주니까 생일도 아니고 어버이날은 안챙겨도 되겠지 싶었음

근데 엄마가 나한테 뭐 없냐고 하면서 실망한티를 내길래 내가 그다음날 급하게 꽃 한송이씩 포장된거 2개 사왔는데 거들떠도 안봤음 없는돈 긁어서 산건데 완전 상처였다 근데 아무것도 안사온 동생한텐 아무말도 안했음..

암튼 이거 은근히 차별당하는거 맞지..? 이거말고도 더 있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걍 안쓰겠음 난 옛날부터 내가 차별 당한다고 생각해왔음 그래서 몇번 울고불고 엄마아빠랑 싸우고 막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나한테 자기가 뭔 차별을 했냐면서 그랬음

차별이 아니라면 걍 나를 만만하게 보는거라는 생각이 듦 난 안시켜도 혼자서 척척 잘해왔고 말도 잘들었으니까 나한텐 이것저것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거 아닐까..? 아닌가 하 모르겠다...

근데 진짜 솔직히 맘같아선 동생한테 닌 아무것도 안하고 양심에 안찔리냐고 나중에 커서 절대 동물 기르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쌍욕 박고싶음..

아 개빡쳐 일단 나중에 이제부터 강쥐 목욕시키는거 돌아가면서 하자고는 말할거임

그리고 가족 다같이 저녁먹을때 진지하게 한번 대화를 해볼까? 아님 동생 없을때 엄마아빠랑만 할까..? 이것도 아니면 판에 내가 동생이랑 나랑 차별하는거에 대해서 쓴글 몇개 있는데 그거 엄마랑 아빠한테 보여줄까?

후 어떡하냐ㅜㅠ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