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회사에서 겪은 일

2020.03.13
조회17,786
아무도 봐주지 않겠지만 하소연할겸 적어봄..
안그래도 취업난에 난 신입지원이라 중소나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그냥 취직을 했음.
중소치고는 노는 날도 많고 야근도 없어서 좋았음.

근데 거기가 상시근무자가 10명인데 여자라고는 나와 외국인 한명 총 두명뿐이라 8명이 남자인 어떻게 보면 남초회사였음. 1년동안 다니면서 겪은 스토리 하나씩 적어보겠음.

1. 입사 초반부터 자기네들끼리 비율이 안좋니 얼굴이 예상보다 별로였다느니 사람 바로 뒤에서 수근수근거림. 나중에 친해지고 보니까 무슨 예쁜 여직원 들어오면 밥을 사주고 주말에 불러서 놀자한다느니 어쩐다느니 그런 소리를 지껄임. 중요한건 그걸 말한 남직원들은 모두 여친이 있었음.

2. 대리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친해지려고 질문도 많이하고 그래서 친해져볼까 했더니 퇴근길에 뒤를 쫓아와서 같이 가자고하고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갑자기 산책을 하러가자던지 내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피씨방을 같이 가자던지 같이 카페를 가자함. 첨엔 뭔가 싶어서 물어보니 회사 스트레스를 털어둘 사람도 없고 나보고 들어달라함. 참고로 이 사람도 여친이 있음.

3.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잠시 사장과 부장과 셋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사장이 옛날 본인이 클럽가서 여자들과 더럽게 놀았다고 자랑함. 자기는 말빨이 좋아서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다는데 내가 어떤 농담을 했냐하니 가슴만지고 싶다고 장난식으로 말했다 함... 그걸 좋아하는 여자도 있구나 신기했음.

4. 부장과 얘기를 하면서 나 없을 때 회식 갔던 얘기를 했는데 남자들만 있을땐 업소에서 회식을 했다함. 왜냐? 사장이 그걸 좋아해서 갔다함. 부장은 싫었다해서 이유가 있냐 물었더니 너무 아줌마들말고 젊은 여자 나오는데가 좋다했음. 참고로 사장 부장 유부남들.

5. 내가 새로 들어온 정상적인 남자분이랑 대화도 잘통하고 그분이 아는것도 많아서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순간 사장이 우리둘이 사귄다고 생각했는지 업무 특성상 같이 회의하고 결정내려야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걸 하나도 못하게 함. 지속적으로 둘을 감시하고 떨어트려두려함. 참고로 난 남친이 있고 친해진 분은 없음.

5-1. 사장이 계속 친한분과 나를 썸타는 사이로 몰아가면서 손을 잡았니 뽀뽀를 했니 키스를 했니 모텔을 갔니 물어봄. 둘다 미친소리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장은 듣지 않고 집이 같은 방향이라 어차피 지하철에서 만나는데 같이 가지 말라함.

6. 대리가 내가 어깨 넓다고 어깡(어깨깡패)라고 놀려서 성희롱 하지 마시라고 말했더니(확실하게 알아보니 성희롱은 아니고 직장내괴롭힘임) 꿍하게 맘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퇴근직전 내가 떠든다는 이유로 갑자기 주먹으로 나를 치려함. 알고보니 대리가 또라이로 유명했음.

7. 사장이 불만을 말해보라길래 어깨 놀려서 성희롱하지 마시라고 했는데 때리려고 하더라 라고 전하니 니가 잘못한거라함. 단지 너랑 친해지기 위해서 장난친건데 남자들이 민감해하는 성희롱이라는 단어를 꺼내서 화가난거다 하며 나를 몰아감.

7-1. 남자들은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 성적인 농담을 많이 한다며 여자인 나한테도 참으라 했지만 난 기분나쁘다고 하니 그럼 여름에 짧은 치마 입고 남자들 성적흥분 일으킨 너도 성희롱한거다라는 논리에도 맞지 않은 말을 함.

8. 남자들끼리만 회식을 간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친한분도 감. 거기서 새로 온 사장 지인 과장이 사장이 회사 여직원들은 담배를 안핀다는 얘기를 하니 담배를 왜 피냐 본인이랑 바람을 피면 된다는 말을 했다 함.

이것 말고도 자잘자잘 너무 많았지만 졸려서 여기까지만 써야겠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