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경찰서 다녀왔어 아침에 우선 국화꽃 두고 간 범인 이야기는 cctv 다 확인해보고 나중에 다시 알려줄게 경찰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실제적으로 범인이 아직 나한테 한 짓도 없고 이건 좀 힘들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내 글 보고 이런 짓 해도 처벌 안 받겠네 하고 하고 가볍게 넘길까봐 말을 더 길게 못하겠어 100% 확실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일 가볍게 생각하지 마
오픈채팅으로 협박한 애 경찰서 민원실 가서 내가 직접 고소장 쓰고 사이버 안전과에 제출했어 꽤 어렵더라 나 혼자 집에서 썼으면 더 불리했을 수도 있어 솔직히 내가 오픈채팅 내용 캡쳐해둔 것도 없고 증거가 없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 내가 그 톡방 나갈 때 신고하고 나가기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 쓰일 줄이야 글 pdf도 받았었고 특정성 공연성 다 인정돼 내가 느끼기에 너무 확실한 협박이었고 공포감 조성해서 겁 줬다고 생각해 이 글 실시간으로 계속 볼 거 같은데 너 나랑 카톡할 때 어디어디 사는 쓰니야 이런 식으로 말했었지? 고소장 접수하는데에 최소 3주라더라 접수되면 사이버 수사관 배당 받고 경찰서 출석하라는 문자 올 텐데 그럼 나는 더 자세하게 진술하고 너 때문에 새학기부터 경찰서 다니느라 바쁘겠다 이거 사이버 안전과에 제출했으니까 이제 사이버 수사과로 넘어갈 거야
고소할 때 이렇게 글 올리면서 알리는 거 나한테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서 애들한테 고소한 것만 알려주고 이제 글 내릴 수도 있어
늦어서 미안해ㅜㅜ 일단 어떻게 된 건지 먼저 설명해줄게 편의상 걔를 ㅇ이라고 할게
1. 댓글에 누가 자기도 이런 일이 일어났었다, 쓰니 너가 너무 걱정 된다, 꼭 오픈채팅 주소 좀 남겨줬음 좋겠다 얘기 좀 나누자 이러면서 스프레이 소리 나면 절대 밖에 나가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 하고 말을 진짜처럼 무섭게 했어
2. 나도 그때 너무 무서웠고 진짜 아무 의심도 없이 오픈채팅 링크를 줬어 한 3분? 지나니까 바로 카톡이 왔어 ㅇ이도 동대문 쪽에 살았는데 이런 일이 있었대 근데 ㅇ이는 집 주위에 cctv가 없어서 범인은 못잡고 그냥 먼 곳으로 이사 갔다고 했어 계속 내가 넘 걱정된다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지금은 괜찮냐 많이 무서웠겠다 이런 말들로 위로해주고 안심시켜줬어
3. 그러다가 우리 집 앞에 꽃 두고간 범인 수법이랑 자기가 당했던 수법이랑 똑같은 거 같다고 정확하게 주소가 어디냐고 그랬어
4. 나는 그때 저런 거 의심할 겨를도 없이 그냥 너무 무섭고 불안하기만 했어서 냉큼 주소를 줬어 근데 나보고 역삼동 사는 거 아니었냐고 “ 왜 구라쳐 개쳐맞을래? ” 이러길래 나는 내가 주소 거짓말 친 건 맞으니까 미안하다고 무서워서 그랬다 했어
( 말도 안 되는 생각인 거 같긴 한데 내가 진짜 사는 곳을 올리기엔 아무리 가린다고 해도 서울 ㅇㅇ동 이런데는 보일텐데 뭔가 불안하고 어차피 그 사진은 중요한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다른 빌라 주소로 올렸어 이건 진짜 미안해 그냥 하나라도 조심하자 이런 생각이었고 일이 이렇게 커질 줄도 몰랐어 미안 진짜 )
5. 내가 거짓말 친 거 알고 ㅇ이가 나한테 이 일 판녀들한테 꼰지르면 너 바로 주작친ㄴ 되라고 이건 자기만 알고 있겠다고 했었어 이때부터 말투가 화난 말투였다가 나 걱정해주는 말투였다가 막 왔다 갔다 하길래 얘 뭐지...?? 했었어
6. 생각해보니까 주소만 받아가고 자기가 당한 수법이랑 같은 거 같다고 뭐 얘기해줄 거처럼 하더니 아무 말도 없길래 혹시 괜찮으면 너 얘기도 좀 해줄 수 있냐고 했어
7. ㅇ이가 타자로 치기엔 너무 길다고 잠깐 보톡 가능하냐길래 얘기는 들어야 할 거 같아서 그냥 보톡 받았는데 난 지금까지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더라
8. 받자마자 자기 소개를 막 엄청 했어 자기는 21살 남자고 주유소에서 알바하고 있다했어 여자친구도 있고 ( 이 소리는 왜 한 건지 모르겠어 몇백일?? 됐다고 한 거 같아 ) 이상한 사람 절대 아니니까 자기 말 잘 들으라고 하더니
9. 사실 내가 걱정돼서 옾채 남기라고 한 건 맞는데 나랑 똑같은 수로 당했다는 건 구라였다, 이거 은근 재밌네 이러면서 웃었어 계속 진짜 소름 끼치게
10. 그거 듣자마자 진짜 너무 무섭고 소름 돋고 눈물 나와서 끊고 바로 친구한테 전화했어
11. 근데 ㅇ이가 다시 보톡 걸고 전화 좀 받아봐 장난 안칠게 진짜 너가 바로 끊을 줄 몰랐어 이러길래 진짜 장난인가? 하고 한 10번 째 오는 보톡을 받았는데
12. 한번만 더 끊으면 주소 뿌려버릴 거다 이래서 아 내가 진짜 이상한 애랑 엮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끊고 싶어도 못 끊고 걔가 하는 말 다 들었는데
13. 내일이나 내일 모레 누가 니네 집 노크 5번하면 난 줄 알고 문 열어 안 열면 집 사진까지 찍어서 올릴게 이런 협박을 계속 했어
14. 온 몸이 다 떨리고 눈물은 계속 나고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거지 나 이러다 진짜 죽나 이런 생각 다 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미안하다고 하는 거 밖에 없었어
15. 울면서 엄청 빌었어 미안하다고 근데 왜 우냐고 자기 마음 약해진다고 이런 소리 하면서 너가 잘하면 되지 울지 마??? 라고 했나 쨌든 이런 비슷한 말하길래
16. 나 지금 집에 혼자 있고 가뜩이나 무서운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는 거 같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것도 안 보여서 겁 먹고 그냥 단순하게 옾채 나간 뒤에 글도 삭제한 거야
17. 오빠한테 바로 연락해서 진짜 미안한데 9시 전에 와줄 수 있겠냐고 했어 그래서 오빠가 7시 20분쯤 델러 와서 지금도 오빠 집이야
너무 길지 내가 말을 진짜 못해ㅜㅜㅜㅜㅠ 최대한 간추린 건데 이러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너무 현명하게 대처를 못한 거 같기도 해 오픈채팅 나가지 말고 그냥 둘 걸 그랬어 아직도 후회 중이야 오늘 해 뜨자마자 부모님 만나서 바로 경찰서 가려고 나 이런 거 한번도 안 해봐서 고소 뭐 이런 거에 아는 거 하나도 없는데 일단 확실하게 신고는 꼭 할 거야 처벌이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려고
혹시 이 글 보고 있니? 애초에 선처 해줄 거였으면 번거롭게 고소 하지도 않아 그리고 100억 아니 1000억을 줘도 합의 없을 거라고 부모님이 그러셨어 기대같은 거 하지 마 나는 너 때문에 이제 보이스톡도 마음대로 못해 그 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리고 오픈채팅만 봐도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 살면서 사람 그리고 인터넷을 이렇게까지 무서워한 적 없는데 나는 진짜 그 짧은 시간 안에 지옥을 왔다갔어 진짜 주소다 까발려지고 너가 진짜 우리집으로 찾아올까봐 그냥 별의별 안 좋은 생각은 다 들더라 오빠 집에서도 울기만 했다고 알아? 근데 이젠 안 무서워 오히려 화가 나 이젠 너가 나처럼 떨어봐 그리고 알아보니까 경찰쪽에서 수사 목적으로 네이트판에 글 복구 요청하면 니가 지웠던 글 다시 복구 시킬 수 있대 너가 친절하게 상황설명 다 해서 글 올려준 덕분에 잡긴 더 쉬워졌네 왜 그랬니 멍청하게 글은 왜 올렸어 누가 칭찬이라도 해주길 바랐어? 아니면 자랑하려고?
그리고 내 집 주소 그냥 뿌려 그래봤자 니 처벌 수위만 높아지는 거고 나 어차피 이 꽃 사건 이후로 방 뺄 생각이었어 학교를 그만 두는 한이 있어도 다시 거기 안 가
아 그리고 얘들아 집주인분이랑 연락 닿아서 빌라 주차장 쪽 cctv 확인하기로 했어 근데 그 cctv는 빌라 주인이 설치한 게 아니고 우리 빌라 사는 사람 = 개인이 설치한 거라서 확인하려면 우리 빌라 사는 사람들 동의가 다 필요하대 동의 받아낼 수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
나 이 일 이후로 판 삭제했어서 아까 첨 들어왔는데 댓글 보니까 막 다들 주작인 줄 알았다 이러던데 거짓말 친 건 맞으니까 그거로 욕하는 건 다 감수할게 다시 한번 미안해 그리고 계속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