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동황비비

ㅇㅇ2020.03.14
조회149
수나라의 젊은 장군 위세연은 중원 최고의 여걸인 대장군 천상명월의 밑에서 최근 공을 세우며 성장하고 있는 사내였다.황제도 그를 눈여겨보게 되었고.얼마 전 치러진 돌궐과의 전투에서도 공을 세우자 황제는 위세연을 따로 불렀다.그는 최대한 공손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었다.그는 가끔씩 이렇게 어전에 들 때가 좋았다.대전에서 회의할 때도 그랬고 말이다.그 이유는 황제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어전내시비서랑 청린 때문이었다.

그는 큰 공을 세우기 전 어릴 적부터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고운 손으로 황명을 받아 적고,또랑또랑한 눈과 목소리로 그것을 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빛났다.두 사람은 말도 몇 마디 하지 않은 사이였지만 위세연은 청린을 연모했고 청린도 같은 문무백관으로서의 호감은 가지고 있었다.황제가 그를 믿고,또 그녀가 존경하는 천상 대장군의 사람이니.

황제의 친누이 에이미 공주는 위세연이 입궁했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달려가 기다렸다가 나오는 그를 붙잡았다.살짝 당황한 위세연은 정중히 인사를 올렸고 에이미는 그런 예는 필요 없다며 그동안 고생 많았고 다친 데는 없냐며 물었다.그는 공주께서 살펴 주시니 감사하지만 이제 가봐야 한다며 공주를 떼어냈다.에이미는 조금 서운했지만 바쁜 미래의 부마를 더 잡지 않기로 했다.사실 에이미는 최근에 그에게 빠졌다.황형에게도 조금씩 말을 건넸는데 황제는 거의 무시하였다.속상한 그녀는 툴툴대며 처소로 돌아왔다.

포라: 공주님,위 장군은 만나셨어요?

에이미: 만났지.그런데 여전히 그는 내게 관심 없어.그 잘난 얼굴이 한번 웃어 주면 천하를 얻은 기분일 텐데.

포라: 사람은 완벽할 수 없어요.그래도 계속 폐하께 말씀드리면 언젠가는 장군을 얻으실 겁니다.

에이미: 그러면 좋으련만.

포라: 위 장군도 혼사가 늦은 편이니 어서 장가들어야 해요.오늘도 가서 말씀드려보세요.

에이미: 오늘도 그가 나오는 걸 봤는데 눈빛이 심상지 않더라.본 공주가 지켜봐온 게 맞는 것 같아.

포라: 무슨 말씀이세요?설마,그럴 리가요.

에이미: 맞다,청 대인 말이야.그는 숨긴다고 했겠지만 티가 났어.젊고 어여쁘고 똑똑하니 끌릴 수야 있겠지.

포라: 허나 어찌...청 대인이...

에이미: 청 대인은 모르는 듯하지만...만약 그의 감정이 깊다면 나는 그와 혼인할 수 있을까?

위세연 역시 황제와 공주의 자신을 간보는 느낌을 알고 있었다.하도 에이미가 티를 내는지라 주위 사람들도 눈치를 챘고.동료와 친우들은 그를 놀려 댔다.그러나 위세연은 어찌 자신이 부마가 되겠냐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남들은 부러워하는 부마의 자리지만 그는 원치 않았다.언젠가 혼인은 해야 하겠지만 굳이 황실의 인원이 되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청린이 계속 아른거렸기 때문이다.그녀는 요 며칠 꿈에도 나오고 있었다.붉은 혼례복을 입은 그녀는 붉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는 그녀임을 알 수 있었고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예뻤다.점점 깊어지는 외사랑에 위세연은 괴로웠다.

결국 성지가 떨어졌다.그를 좋게 보는데다 계속된 에이미의 생떼에 황제가 위세연을 부마로 점찍은 것이었다.모두 축하했지만 위세연은 결코 기쁘지 않았다.어두운 낯빛은 감춰지지 않았고 그는 불려간 대전에서 직접 공주와의 혼인 성지를 적는 청린을 봐야 했다.그는 가슴이 아팠다.위세연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돌려 말하며 물리려 애썼다.허나 황제도 황실의 체면을 생각해야 했으며 인재인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결국 황제는 그에게 에이미를 만나 보라며 돌려보냈다.에이미만 설득하면 된다는 생각에 위세연은 그녀를 처음으로 찾아갔다.마침 그녀는 후원에서 산책 중이었다.

위세연: 공주를 뵙습니다.

에이미: 위 장군!여긴 어쩐 일이에요....?성지를 받았어요?

위세연: 예,방금 폐하를 뵙고 나오는 길입니다.공주님,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신은 이 혼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에이미: 이미 황형께서 명하신 것 아닌가요?

위세연: 맞습니다.허나 신은 혼인을 생각해본 적 없는 데다 귀하신 대 수나라의 공주께 부족합니다.부디 신의 뜻을 아시고 폐하께 고해 주십시오.

에이미: 부족하긴요.당신은 내게 과분한 상대에요.사실 당신은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

위세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공주님.

에이미: 이미 마음속에 연모하는 이가 있는데 눈앞에 공주가 있다고 그게 보이겠어요?

위세연: 예.....?

에이미: (가까이 다가와서)어전의 청린 말이에요.위 장군,그녀 때문인가요?

위세연: (얼어붙는다) 어찌...오해십니다.

에이미: 다 알고 있어요.당신이 청 대인을 지켜본 것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봤으니까요.

위세연: 어쩔 생각이십니까?

에이미: 내가 뭘 어떡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