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생각했더니 이기적인년 된 글쓰니입니다

ㅇㅇㄹ2020.03.14
조회41,252

다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처음 글은 https://m.pann.nate.com/talk/349660647 여기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쓴 글에 정성껏 조언해주셔서 깜짝 놀랐던 글쓰니입니다
저도 많이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도저히 화가 가라앉지 않아요
그래서 며칠 나가서 사먹고 다녔어요 화나서
같이 식탁앉기도 싫어서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며칠 간은 나갔었습니다

지금 상태를 말하자면, 엄마랑 저는 여전히 냉전입니다
제가 식사때마다 항상 먼저 가서 뭐 할거없어~?하면서 도왔었는데 이젠 그냥 손놓고 있어요
혼자 애쓰는게 불쌍해서, 우리 엄마 내가 안도우면 혼자 다 해야하는게 안타까워서 일부러 돕고 그랬는데 그래봤자 소용없다는걸 알게 됐어요
오빠처럼 밥먹을때만 나타나서 딱 먹고 내가 먹은 것만 설거지하고 밥상 치우지도 않습니다
항상 차리기 전이나 후에는 엄마 옆에 딱 붙어서 돕는게 내 일이었는데..

그랬더니 맘이 상하셨나봐요ㅋ
말도 안붙입니다
물론 저도 말 안해요

원체 소화기간이 안좋은터라 집밥을 강조하셨던 분이니 밥은 차려주시는데 서로 아무말 안합니다
어쩌다 말하게 되면 목소리에 날이 서있어요
소중한 자기 아들한테 그깟거 안줬다 이겁니다

어차피 이건 제 말이 백번천번 맞아요
그때 엄마랑 공항에서 싸울때도 엄마도 제 말이 맞으니까 이상한 말을 하더라구요
돈만 주면 그 주변 건물에서 언제든지 사는걸 굳이 왜 내껄 뺏어가냐 하니까
가만히 듣더니 “걔가 그걸 못하잖아!” “너 언제까지 그러고 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애도 아니고 군대도 갔다온 어른이 그거 하나 못사러가는게 말이 되나요ㅋ

그후로도 절대 안지겠다고 이상한걸 트집잡고 계속 그만하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화납니다
이 한번 일로 터진게 아닙니다

저도 성인이고 고작 이딴 일로 화내지 않아요
근데, 그동안 저를 무시한 일도 많고 병풍처럼 여긴 적이 많아서 저도 절 제어하지 못하고 터진거에요

이 사건이 있기 며칠 전에 제가 오빠한테 카페에서 쪽지받은 얘길 해줬습니다
그냥 흔한 맘에 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걸 듣던 오빠가 풉 하더니
야 내가 친구랑 카페에서 뭐하고 노는지 알아? 카페에서 제일 못생긴 여자를 찍어. 그러고 친구한테 쟤 번호 따오면 내가 밥사준다고 해. 근데 못따오잖아? 내가 엄청 놀려~ㅋㅋㅋㅋㅋ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엄마 푸하하ㅏ하힣하하ㅏㄹ 웃으면서 저한테 야 너도 그거였나보다ㅋㅋㅋㅋㅋ
했습니다;

네, 뭐 기분 나빴어요
저딴 일을 자랑이라고 떠드는 오빠를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같이 웃고 떠들다가 저한테 야, 너도 그건가봐~하니까 정말..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이런 적이 몇 년에 걸쳐 오다보니 저도 갑자기 터졌나봐요




한편으론 그냥 빨리 개강해서 기숙사에서 안오고 싶어요
제가 안도우니 이젠 알아서 아빠가 돕네욬ㅋㅋㅋㅋㅋㅋ
제가 있을땐 너가 좀 하라고 하더니..


후회안해요
저는 사과까지는 안바라고 그냥 엄마가 내가 잘못생각했다 라는 식의 말만 바라는 것 뿐인데
엄마는 여전히 자긴 아무잘못 없다고 생각하나봐요
소중한 자기 아들 건드린 죄를 톡톡히 보여주겠다는게 너무 보이네요..


후회는 안하는데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코로나 때문에 이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방에만 박혀있는데 같이 사는 엄마아빠는 절 도끼눈으로 보고만 있어요

그 시선이 힘듭니다
빨리 기숙사나 가고 싶네요
점점 지쳐가요..

이젠 마음도 정도 다 떠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