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 부러워요

ㅇㅇ2020.03.14
조회84
뉴욕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 부러워요.
한국에서 코로나가 점점 심각해질때만 해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했지만, 제 걱정은 안했었어요.
심지어 뉴욕에 첫 확진자가 생겼을때 까지도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계속 뉴스에서 패닉 하지말라고, 다 예상했던 일이라고 해서 정부 차원에서 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줄 알았거든요.
게다가 한국처럼 급작스럽게 터진것도 아니고 거의 한달 넘게 시간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뉴욕에 순식간에 확진자가 200명이 넘고 뚜껑을 열어보니, 정부 차원에서 대비한거라고는 중국인 입국 금지 시컨거 말곤 아무것도 없었네요.
불안해서 코로나 검사라도 받아볼까 알아봤더니, 검사는 질병 본부에서 밖에 못받게 되어있어 너무 한정적이고,private lab 들은 테스트 할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도, 정부에서 승인받는 작업을 아직도 하느라 환자 받지도 못하고 있어요.
검사비도 정부차원에서 아무런 가이드 라인이 없어서 그냥 병원에서 몇천불씩 때리고 있네요.
게다가 지금 시점에서 검사 한 번 받으려면 무조건 의사한테 진료 받고 의사가 필요성을 인정해서 테스트를 받아야만 보험에서 커버해주고, 그것도 보험회사에서 커버를 해줘야 가능 하데요.
그나마 빈곤층 메디케이드 환자들은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데, 저같이 빈곤층은 아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커버 해 줄 정도로 좋은 보험 없는 사람들은 몇천불 내야 겨우 검사나 받을 수 있겠죠.
거기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 받아서 치료까지 받게 된다면 정말 파산이라도 하겠죠.
보험회사에서 커버되는 부분 마저도 이제서야 보험회사에서 부랴부랴 관련 기준을 준비하고 있어서 막상 검사하면 얼마나 나올지 몰라 보험 있는 사람들도 검사 받기 꺼려하고 있데요.

여기 사람들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증상 보여도 검사도 못받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제서야 한국 따라서 겨우 drive thru test 설치 해놓고 그 이외에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자기들 잘하고 있다고, 대단하다고 자화자찬 하는거 보는데 진짜 착찹 하네요.
그래도 한국 정부는 국민들 진짜 챙겨주고 책임지려는 느낌이 있던데... 

미국 사는 15년동안 처음으로 한국에 계신 분들이 부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