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에 소유욕, 집착...? 이런 것도 있나?

사주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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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살면서 인간관계에 어떤 일이 반복적으로 계속 생기면 아 그냥 나는 팔자가 이런가보다 하게 되더라고

예를 들면 첫번째는 어딜 가든 여자애들이 먼저 다가오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선 그으면 바로 무리지어서 뒤에서 욕하고 괴롭히고 이래서 왕따도 여러번 당해봤어. 그래서 그걸 벗어나려고 친절하게 웃으며 대해주면 나한테 너무 심하게 집착을 해서 자꾸 나를 따라하고(글씨체까지 따라하려고 내가 쓰던 교과서나 문제집을 달라고 한 일이나 내가 쓴 단답형 오답을 똑같이 써서 제출하는 친구도 있었음... 그때 컨닝했냐고 교무실 불려가서 의심받았었는데 진짜 소름 돋더라) 내가 다른 친구가 생기는 거 같으면 그 친구 사이에서 이간질 하려하고 심하게 견제하고 이래. 중간이 없어 ㅠㅠ

이런 일들은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이고 난 이제 성인이 되어서 몇 없는 친구들과 가끔 만나는 중인데 정말 믿고 의지하고 편하게 마음 털어놓던 친구가 최근 또 비슷한 행동을 하는 거 보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더라. 학교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단체생활을 매일 이어가는 공간이라 벌어졌던 일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서는 같은 집단에 있을 게 직장 말곤 잘 없으니까 이제 이런 일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최근에 또 친구가 이러니까... 나는 진짜 단체 생활 최대한 안 해야하는 사주를 갖고 태어났나 싶고 ㅠㅠ 집착의 징조가 느껴지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간단한 거 위주로 말해볼게

인스타에 댓글 달리면 미리보기로 알림이 뜨잖아. 내가 폰으로 타자 치는 걸 좀 귀찮아하는 성격이고 어차피 맨날 카톡 주고받는 사이니까 한 번은 그 친구가 댓글 단 걸 보고도 그냥 말없이 넘겼어. 그러고 아마 일주일인가 지나고 피드 정리 좀 하려고 그 글을 보는데 댓글이 없어졌더라고.. 분명 한 2-3일 정도는 그대로 있었던 걸 기억해. 그때는 뭐 인스타 오류인가? 하고 무덤덤하게 넘겼는데 이거랑 거의 똑같은 일이 그 후로 몇번 더 있었어. 그러다보니 점점 그 친구 눈치가 보여서 모든 댓글에 전부 답을 다 안 달게 되더라고. 그 친구가 또 견제하거나 집착하게 될까봐... 자기꺼엔 답글 안 달아주길래 무안해서 지웠는데 누구는 달아준다고? 이렇게 생각할까봐.. (갑자기 궁금한 건데 소심한 성격이면 그런 식으로 남한테 썼던 댓글 하나하나 찾아서 다시 지우기도 하니??) 나중에는 나한테 역으로 너가 내 댓글 지웠냐고 물어보던데 내가 그걸 왜 지우겠어 나는 나한테 집착하던 애들이 얼마나 머리 굴려댔는지 많이 겪어봤으니까 점점 무섭기도 하고 믿었던 친구한테 이런 불편한 감정과 의심이 드는 내 자신이 싫기도 해서 계속 아닐 거라 생각하는 중이야. 그러면서도 너무 가까이 지내지 않으려고 거리 유지하고 있고. 보통 집착하던 애들 특징이 나와의 친분을 티내고 싶어서 나의 외적인 부분을 이용하거나 나한테 과하게 잘 보이려 하고, 나에 대한 걸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얘는 내가 챙겨줘야 하는 애다 이런 마인드로 나를 대했었어. 그래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하고, 나 안 덜렁거린다, 안 챙겨줘도 된다는 어필을 계속 하면서 나름 노력중이야. 나를 자신이 챙겨줘야하는 존재로 포지셔닝 하고 그 행위에서 만족감을 취하는?? 그런 느낌...ㅠㅠ

그리고 이게 내 착각이 아닌 게, 우리 엄마가 이런 걸 대충 다 아셔. 그래서 이 친구도 처음 나랑 친해지기 시작할 때 에피소드같은 걸 엄마랑 편하게 얘기하곤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기 훨씬 이전 그러니까 내가 이 친구의 집착을 단 1%도 못 느끼고 이 친구는 다를거라고 믿던 그 시기에, 엄마가 먼저 걔 마음에 안 든다고, 어릴 적에 너한테 집착하던 애들이랑 비슷한 거 같다고 그랬었어. 난 그때 오히려 엄마한테 짜증내면서 아니라고 얘는 진짜 나한테 소중한 친구라고 감쌌는데 진짜 엄마 말대로 시간이 지나고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 ㅠㅠ

내가 만나는 친구들도 같이 그 자리에 껴서 만나고 싶어하고, 자기 가족들도 전부 나를 알고 있고, 내가 말했던 나의 향후계획을 마치 자기의 오랜 꿈이었다는 것처럼 말하기도 하고(내가 몇 주 전에 했던 얘기를 너무 똑같이 자기 꿈인 것처럼 당당히 말하길래 나는 내가 이 얘기를 이 친구한테 말한 게 현실이 아니고 꿈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

어릴 적부터 나한테 집착하던 친구들이 전부 나랑 점점 친해지면서 나에게 동화되어 가는?? 본인들이 내가 되려고 하는? 그게 외모나 겉모습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사상이나 가치관까지 그러는 걸 보면 점점 무섭고 더 마음을 못 열겠고 트라우마가 너무 심한 거 같아 ㅠㅠㅠㅠ 나에게 공감해주던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흡수하고 있었던?? 그런 거라고 느껴지면서 나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의심스럽고... 마음의 문을 못 열어. 사람이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호의를 혐오하게 되고.

누가 보면 조현병이냐 공주병 도끼병이냐 이럴 수도 있을 거 같은 얘기라 주위에 잘 털어놓지도 않았던 이야기야. 내가 크면서 이런 일로 학원, 학교에서 몇번이나 소동이 있었으니까 엄마만 제대로 알고 있고..

살아오면서 이런 저런 가설도 여러 번 세워봤는데 정답이 안 나오니까 정말 그냥 사주팔자에 이런 게 있나? 하는 중이야. 내가 동성들에게 연애감정(집착+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니까)을 일으키는 외모나 성격을 가졌나 싶기도 한데 남자친구는 따로 있고 나한테 그러는 친구들도 있었으니 그건 아닌 거 같고. 나는 그냥 낯가림 심하고 첫인상은 차가워보인다(크리스탈에 비유 많이 당했음), 무서워서 말 못걸었다라는 말 많이 듣는 외모를 가졌고 그냥저냥 평범한 거 같아

나는 동성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혹시 동성애자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만한 일인가 싶어서 외모나 성격도 좀 묘사를 해봤어. 반복되는 인간관계가 너무 답답하고 지친다. 그냥 평범하고 소소한 단짝친구 가져보고싶어...ㅠㅠ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렇게 늘 변질되기 일쑤니까 친해지기도 전부터 자꾸 걱정이 앞서게 되고... 나랑 비슷한 사람들 혹시 있으려나 하는 궁금증도 생기네 ㅜㅜ

그리고 여기까지 관심 갖고 재밌게 읽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우니까 추가로 썰 하나 더 풀자면 남자 어른들(최소 15살 이상 차이나는)이 나한테 관심 갖는 일도 많았어서 이것도 팔자인가 사주에 있는 건가 이 생각도 많이 해봤어. 사주팔자가 아니라면 관상에라도...? 학창시절부터 남자선생님이 담임을 맡으면 꼭 나랑 무슨 일을 만들려고 계속 수를 쓰는데 어린 나이에도 그게 너무 느껴져서 역겹고 한심하면서도 내가 학생이라는 약자 입장이라 아무런 트러블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무서웠어. 이건 객관적으로도 맞는 게 나는 공주병 소리 듣는 거 싫고 왕따당하기 싫어서 절대 먼저 자세한 이야기나 그 선생 이상하다고 안 털어놓는데 전부 주위 사람들이 먼저 캐치하고 물어봐주는 것들이었어. 그 당시 남자친구도 그게 얼마나 느껴졌으면 담임이 이 트집 저 트집 다 잡아서 나만 자꾸 남기고 자기 옆에 앉혀놓고 집에도 못 가게 하니까 자기가 불안해서 너 기다려주겠다고 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중딩 때였는데 귀엽고 기특하네 ㅋㅋㅋ 고등학교 때 선생은 일부러 나만 밤 늦게까지 남겼다가 집 혼자가기 무섭지 않냐며 일부러 내가 약자인 상황을 만들어놓곤 자기 차로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 준 적도 있었고. 그때 엄마도 너 조심하라고 했었음.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가치관이 진짜 올곧고 더러운 거 아부떠는 거 영악하게 이득 취하는 거 다 치를 떨어서 그런 애들하고는 일부러 싸우고 거리 둘 정도로 나는 나에게 다가오는 남자 어른들의 호감을 이용해본 적 없이 지금까지 무사히 잘 컸다는 거야. 그리고 이렇게 별일 다 겪으며 살아왔는데 이런 얘기 털어놔봤자 내가 헤펐다느니 꼬리쳤다느니 웃어줬겠지 이런 식으로 화살이 나를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주위에는 말도 꺼내기 싫어. 대체 왜 피해자 탓을 할까. 오히려 대학와서도 남자 교수한테 맨날 콧소리 내는 애들이 수두룩한데 왜 항상 무뚝뚝한 나만 화살받이였을까 세상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스무살 때 일반 술집에 서빙알바로 들어갔었는데 음식이랑 물병 잘 나르다가 어느날 갑자기 조폭처럼 보이는 어떤 아저씨가 나만 따로 불러서 vip 전용 구역으로 파트를 바꾸자더라. 그런 구역이 따로 있는지도 몰랐고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위험했던 거 같아. 그리고 나는 내 친구들 전부 나이 어리고 다 화장하고 알바했으니까 내 친구들한테도 그런 제안이 다 돌아간 줄 알았는데 결국 나만 파트 바뀌게 된 거 보고 그 당시에 더 걱정됐던 건 또 내 의도나 내 잘못도 아닌 걸로 내가 꼬리쳤다 어쨌다 하면서 일 더 편하고 시급도 높은 파트로 옮겼다고 왕따당하고 뒤에서 욕 나올까봐... 그러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 같고 그 아저씨들이랑 엮이는 거 무서워서 거의 바로 그만뒀어.

내가 흔히들 말하는 도화살까지는 절대 아닌 거 같은데(왜냐하면 또래와의 짝사랑엔 처참하게 실패한 적 엄청 많음) 실제로 도화살 가진 사람들은 삶이 얼마나 힘들고 의심으로 가득차있을까 싶고 익명이니까 한번 이런 저런 이야기들 털어놔봤어

치인트가 유명해지면서 날 따라하는 사람을 손민수라고 지칭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던데 다들 혹시 비슷한 경험이나 일화 있는지 궁금하고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혹시 보통의 여자애들이 크면서 거의 겪는 일인데 다들 나처럼 주위에 못 털어놓다 보니 나만 이런 줄 착각하고 내 사주팔자에 뭐가 끼어서 이런건가 생각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그것도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