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 그리고 근혜” 문학적 ver.

ㅇㅇ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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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이가 근혜를 조용히 끌어안았다. “괜찮아, 근혜야. 교도소에서 드라마 못봐도, 올림머리 못해도, 괜찮아 근혜야.” 근혜의 귓속을 조용히 파고드는 순실이의 음성에 근혜의 눈동자가 조용히 흔들리더니 이내 반짝, 하며 눈물이 맺혔다. 근혜가 흐느끼며 순실이의 어깨, 그러니까 마치 어릴 적 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들고 올라갔던 언덕깉은 승모근에 얼굴을 파묻었다. 순실이의 어깨는 그렇게 조금씩 젖어갔고, 그녀의 승모근은 근혜의 슬픔과 근심으로 빛났다. 순실이는 근혜의 복숭아 같은 양 볼을 붙잡고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근혜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울지마. 우리, 이겨내야지.” 그렇게 말하며 근혜를 향해 짓는 순실이의 미소는, 근혜에겐 마치 살랑살랑 불아오는 봄바람 같았다. 허물을 벗고 내리쬐는 햇빛과 첫인사를 하는 아름다운 나비 같았던 순실이의 미소로 근혜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꼈다. 그렇다, 순실이는, 근혜에겐 반창고와 같았던것이다.


시ㅡ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