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기 당신이 없다고

ㅎㅈㅇ2020.03.16
조회861
예전엔 이곳에 당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 켠의 이성은 부정했지만)

이젠 이곳에 당신이 없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매일 들어오게 되네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당신에게 연락할 방법은 이메일밖에 없어서
그동안 당신께 정말 감사했다고 보낼까 말까
한 달 간 고민했지만, 결국 할 수가 없었네요

당신이 황당해하고, 되려 어색한 사이가 돼서
다시는 당신이 있는 곳에 찾아가지도 못하게 될까봐.
혹은 당신 곁에 다른 여자가 있을까봐.

그리고 당신이 좋은 ㅇㅇ가 되는데 내가 방해가 될까봐..

난 사람의 한 두 마디 말에서, 한 두 순간 표정과 행동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캐치하곤 해요.

ㅇㅇ로서, 학자로서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
남들과 같은 편한 길보다 자신만의 길을
소신있게 걸어가려는 모습 좋았습니다.

제 감정을 숨기기에 급급해서
비록 무표정하고 퉁명스럽게
당신을 마주할 때가 많았지만요..

저는 당신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고,
당신에게 다가갈 용기를 낼 것인가 말 것인가
당신처럼 주체성있게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하며 행동할 생각이에요.

그 곳이 지금 많이 정신없겠죠?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위험한 곳에 계셔서
내 맘을 일방적으로 털어놓는 이 글조차
이기적인 것 같아 미안합니다.

많이 신경 써주신 것 알고있고, 고맙습니다.
몸 조심하세요.

언젠간 제가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