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며느리로서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요?

아농2020.03.16
조회17,032
안녕하세요
아직 결혼은 안한 20대 여자입니다
이야기하다보니 궁금한점이 있어 올리게되었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있고 오래 사귀었다면
결혼해서 어떻게 살게될지 생각하기 마련이라 대화하다보니 조금 다툼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명절이 되면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갑니다.
30~40분 거리라 먼 거리는 아닙니다.

만일 결혼을 하게되면 명절에 할머니할아버지댁에 가게 될거라 하더군요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전날에 일찍가서 제사음식을 온전히 다 도우고,
다음날 제사마무리까지 함께 하라고 합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전 듣고있으니 조금 이상하네요....




먼거리도 아니고
남자친구의 아버님께서 명절이면 할머니할아버지댁으로 가시니 저도 뵈러 가는건 맞지만....

제가 제사음식을 명절 때마다 당연하다는 듯 해야한다는건 이해가안되어서요
그냥 시댁이면 몰라도....

보통 손주며느리도 미리 전날에 가서 명절음식 다하나요??



남자친구는 장손 아들도 아닙니다...

다만 남자친구가 멀지 않은 거리에서 지내고 있으니 필요하실때 손주로써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장배추를 사서 옮겨드린다거나, 달달이 정기건강검진때마다 늘 모시고 병원에 갑니다)
이런 모습을 저도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상해지네요.....

손주며느리가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지 않고 손님처럼 앉아있으면 불효자식 되는건가요??

전 제가 손님이라고 생각해서요.....
어쩌다 도와드릴 순 있어도 그게 의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렇게 남친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럼 네가 고생하는 대신에 나도 너희 집에가서 밥이고 설거지를 하겠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왜 남친에게 일을 시키나요...??

우리 부모님이 오빠한테 일을 왜시키느냐고 물으니, 딸이 저희집에 와서 고생했으니 자기도 여기서 일 하겠다고 미리 말하겠답니다


이건 무슨소리인가요......??
가능한가요?




전 남친에게 우리집에 와서 일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그치만 끝까지 제가 명절에 가서 명절음식을 하지 않으면
집안 어른들이 저를 싸가지없다고 생각할테고
그렇게 될까봐 남친도 아예 명절에 할머니댁에 안가겠다고 이야기하네요.



저는 명절에 인사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이런 생각이 어른들에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고 불효자식이 되는건지...

혹시 시간되시면 제 고민에 답글 달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