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 결혼했어요!!! 오늘 왜 이렇게 덥냐? 아직 한 여름도 아니고 겨우 6월 중순인데 날이 찌는 듯이 덥다. 정말 짜증난다. 근데 진짜루 짜증나는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일 것이다. 지금 뭐하냐 구요? 사실 시간상으로는 태교음악 틀어놓고 태교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어야 하는데,지금 막힌 하수구 뚫고 있다. 이 아줌마들이 진짜 ~~~ 내가 분명히 하수구 막힌다고 흙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했는데 그냥 막 버려서 하수구가 막혀 버렸다. 안 그래도 돈도 안 되는 강좌에 수시로 하수구를 막으니 우리 센터소장이 좋아 할 리 없다. 아까도 와서 땀 삐질 흘리며 하수도 뚫고 있는 모습을 뚫어지게 째려보고 갔다. 소장이 그렇게 뚫어져라 째려봐도 뚫리지 않더니 (?) 이제야 조금 내려가나 보다. 다행이다. 내 선에서 해결이 되니. 그나저나 큰일이네. 태교 도예가 폐강됐다. 요즘은 애 낳는 철이 아닌가?... 하여튼 오늘은 기분 안 좋다. 덕분에 일찍 끝내고 센터를 나오려고 하는 데 데스크 아가씨가 소장이 찾는단다. 올것이 왔구나, 순간 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내 얼굴을 보고 아가씨가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처참한 이 심정! 3층 소장 방까지 가는 내내 맘이 무겁고, 무슨 사형 선고받으러 가는 사람의 심정이었다. 센터소장은 50대쯤(정확한 나이를 모름) 되어 보이는, 그 나이의 아줌마들이 그렇듯이 뚱뚱하다. 물론 본인은 본인이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겨울 모피코트를 입고 와서는 데스크 아가씨들에게 이 정도 옷은 자기 몸매정도니까 어울린다며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곤 자기 친구들 중에 자기만큼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친구가 없다면서 친구들이 자기를 부러워한단다. 옷 발 잘 받는다고. 데스크 아가씨들은 다 끄덕끄덕 호응을 해 줬는데, 난 빈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그 자리를 떠났었다. 참! 아줌마가 아니고 아가씨다. 언제나 짙은 화장을 하고 있는 데 화장의 포인트는 볼연지다. 하얀, 아주 하얀 얼굴에 소녀처럼 핑크빛 볼연지를 한푼 에누리 없이 불 정 중앙에 그려 넣은 얼굴이다. 흡사 펭귄 같이... 진짜 펭귄 같다. 얼마 전 남극 세종 기지에서 근무했던 여성이 쓴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보면 펭귄에 관련된 그림이 여러 장 있었다. 난 그걸 보고 정말 배꼽 빠지게 웃었다. 그래도 그녀는 일 만큼은 철저하고 완벽주의자에 꼼꼼하다. 일면 존경스럽기두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니, 벌써 그녀의 방 앞이네. 마음을 가다듬고 똑 똑 똑. "네" "어서 와요. 거기 않아요" 이상하게 부드럽다. 더 두려움이 생긴다. 원래 사람이 나쁜 말을 하기 전에 오히려 잘 해주지 않던가?!! "왜, 부르셨는지?" "일단 차 한 잔하면서 얘기하죠." '웬 차?' ' 그냥 할말 하세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 태교도예도 폐강되고 해서 그냥 하는 얘긴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 도예가 센터에 크게 도움이 안 돼요. 그건 알고 있죠?" "..." " 아니 뭐, 그래서 부른 건 아니구, 그래도 요즘 추세가 도예 쪽은 고급강좌에 속하니까, 수업은 깔려 있을 필요는 있죠. 센터의 수준을 위해." " 그래서 내가 생각해 봤는데.. 방학 때 말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강좌를 깔았으면 싶은데." " 내 직관이 맞다 면 수강생이 많을 거예요. 수업 깔아도 괜찮죠?" ' 아이구 괜찮죠. 휴~ ' "네, 제가 미쳐 그 생각을 못했네요." " 아무나 할 수 있나, 나니까 하는 거지." 잘난 척은. 사실 틀린 소린 아니다. " 그리구, 경자 씨는 굳이 이런 일 안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왜 힘들게 이런 일 해요?" 윽~ 이건 웬 뒤통수 때리는 강펀치, 그만 두라는 건가? " 막 말 루 남편이 의산데, 집에서 살림이나 하면서 고상하게 취미 생활 즐기며 살수 있는데..." " 아, 네... 그래두 제 일을 해야죠?" " 하긴 그래요. 요즘 사람들은 결혼해도 개인 생활은 따로 즐긴 다죠? 좋은 세대다." " 나두 경자씨 세대에 태어났으면 결혼했을 것 같아. 우리 때는 그저 여자가 결혼하면 살림에 치대여 살구," " 나 두 아마 결혼했으면 살만 뒤룩뒤룩 쪄서는 집에서 뒹굴뒹굴, 더 늙었을 거야.우리 시대 남자들은 여자들의 일을 인정을 해야 말이지." " 혼자 사니까 이 몸매 유지하면서 나이보다 젊게 사는 거라 구요" " 네(웃음으로 호응)" " 근데, 경자씨, 경자씨 신랑이 성형외과 의사 랬지?" " 네" " 저 그래서 말인데, 나 얼굴 좀 했으면 좋겠는데 좀 알아봐 줘." " 네? 안 하셔 두 보기 좋으신 데 어딜 하시려 구요? (속마음: 그 나이에 무슨) " " 아이, 요즘은 예쁜 사람이 더 한답디다." " 그러지 말 구, 나 여기 눈 꼬리 주름하고 얼굴 좀 당기 구, 코 좀 세우고, 턱도 좀 깎고, 쌍꺼풀도 좀 하구, 데스크 아가씨들 말이 신랑 병원에 연예인들도 많이 와서 고치고 갔다 구 잘한다고 소문났다던데. 좀 알아봐 줘요. 응?" 와! 덥긴 진짜 덥네! 오늘 그래도 일진이 많이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너무 긴장했던 걸 생각하니 기분이 가볍다. 그나저나 어쩌지? 걱정이네. 민혁이 한테 뭐라 구 얘기하지? 괜히 부담되네. 물론 얘기하면 잘 들어 줄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버릇이 없다거나 고집스럽다거나 하지 않고 내 얘기를 잘 들어 주는 편이다. 나 또한 그렇구. 그래서 난 웬 만 하면 그에게 부담이 돼 거나 그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근데...어쩐다... 소장 부탁인데... 에이 모르겠다. 오늘 당장 급한 건 아니니까. 아! 참 말씀 안 드렸나요? 우리 결혼했어요. 한 6개월 정도 돼 가나... 그냥 그렇게 장난처럼 했죠. 어떻게 사냐 구요? 그냥 그렇게 살죠. 서로에게 크게 욕심부리지 않 구 산다는 게 정답이 겠네요. 따로 또 같이 아세요? 어떤 날은 같이 밥 먹 구 어떤 날은 따로 밥 먹 구 어떤 날은 얼굴한번 못 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하루종일 같이 앉아 텔레비전 볼 때도 있고 가끔은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안 해주면 안 먹 구 뭐 그래요.
(코믹러브) ** 그럭저럭 살아가던 여자의 쇼킹한 결혼 ** [6]
6. 우리 결혼했어요!!!
오늘 왜 이렇게 덥냐?
아직 한 여름도 아니고 겨우 6월 중순인데 날이 찌는 듯이 덥다.
정말 짜증난다.
근데 진짜루 짜증나는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일 것이다.
지금 뭐하냐 구요?
사실 시간상으로는 태교음악 틀어놓고 태교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막힌 하수구 뚫고 있다.
이 아줌마들이 진짜 ~~~
내가 분명히 하수구 막힌다고 흙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했는데 그냥 막 버려서 하수구가 막혀 버렸다.
안 그래도 돈도 안 되는 강좌에 수시로 하수구를 막으니 우리 센터소장이 좋아 할 리 없다.
아까도 와서 땀 삐질 흘리며 하수도 뚫고 있는 모습을 뚫어지게 째려보고 갔다.
소장이 그렇게 뚫어져라 째려봐도 뚫리지 않더니 (?) 이제야 조금 내려가나 보다.
다행이다.
내 선에서 해결이 되니.
그나저나 큰일이네. 태교 도예가 폐강됐다.
요즘은 애 낳는 철이 아닌가?...
하여튼 오늘은 기분 안 좋다.
덕분에 일찍 끝내고 센터를 나오려고 하는 데 데스크 아가씨가 소장이 찾는단다.
올것이 왔구나, 순간 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내 얼굴을 보고 아가씨가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처참한 이 심정!
3층 소장 방까지 가는 내내 맘이 무겁고, 무슨 사형 선고받으러 가는 사람의 심정이었다.
센터소장은 50대쯤(정확한 나이를 모름) 되어 보이는, 그 나이의 아줌마들이 그렇듯이 뚱뚱하다.
물론 본인은 본인이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겨울 모피코트를 입고 와서는 데스크 아가씨들에게 이 정도 옷은 자기 몸매정도니까 어울린다며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곤 자기 친구들 중에 자기만큼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친구가 없다면서 친구들이 자기를 부러워한단다.
옷 발 잘 받는다고.
데스크 아가씨들은 다 끄덕끄덕 호응을 해 줬는데, 난 빈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그 자리를 떠났었다.
참! 아줌마가 아니고 아가씨다.
언제나 짙은 화장을 하고 있는 데 화장의 포인트는 볼연지다.
하얀, 아주 하얀 얼굴에 소녀처럼 핑크빛 볼연지를 한푼 에누리 없이 불 정 중앙에 그려 넣
은 얼굴이다.
흡사 펭귄 같이... 진짜 펭귄 같다.
얼마 전 남극 세종 기지에서 근무했던 여성이 쓴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보면 펭귄에 관련된
그림이 여러 장 있었다.
난 그걸 보고 정말 배꼽 빠지게 웃었다.
그래도 그녀는 일 만큼은 철저하고 완벽주의자에 꼼꼼하다.
일면 존경스럽기두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니, 벌써 그녀의 방 앞이네.
마음을 가다듬고 똑 똑 똑.
"네"
"어서 와요. 거기 않아요"
이상하게 부드럽다.
더 두려움이 생긴다.
원래 사람이 나쁜 말을 하기 전에 오히려 잘 해주지 않던가?!!
"왜, 부르셨는지?"
"일단 차 한 잔하면서 얘기하죠."
'웬 차?'
' 그냥 할말 하세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 태교도예도 폐강되고 해서 그냥 하는 얘긴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 도예가 센터에 크게 도움이 안 돼요. 그건 알고 있죠?"
"..."
" 아니 뭐, 그래서 부른 건 아니구, 그래도 요즘 추세가 도예 쪽은 고급강좌에 속하니까, 수업은 깔려 있을 필요는 있죠. 센터의 수준을 위해."
" 그래서 내가 생각해 봤는데.. 방학 때 말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강좌를 깔았으면 싶은데."
" 내 직관이 맞다 면 수강생이 많을 거예요. 수업 깔아도 괜찮죠?"
' 아이구 괜찮죠. 휴~ '
"네, 제가 미쳐 그 생각을 못했네요."
" 아무나 할 수 있나, 나니까 하는 거지."
잘난 척은. 사실 틀린 소린 아니다.
" 그리구, 경자 씨는 굳이 이런 일 안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왜 힘들게 이런 일 해요?"
윽~ 이건 웬 뒤통수 때리는 강펀치, 그만 두라는 건가?
" 막 말 루 남편이 의산데, 집에서 살림이나 하면서 고상하게 취미 생활 즐기며 살수 있는데..."
" 아, 네... 그래두 제 일을 해야죠?"
" 하긴 그래요. 요즘 사람들은 결혼해도 개인 생활은 따로 즐긴 다죠? 좋은 세대다."
" 나두 경자씨 세대에 태어났으면 결혼했을 것 같아. 우리 때는 그저 여자가 결혼하면 살림에 치대여 살구,"
" 나 두 아마 결혼했으면 살만 뒤룩뒤룩 쪄서는 집에서 뒹굴뒹굴, 더 늙었을 거야.우리 시대 남자들은 여자들의 일을 인정을 해야 말이지."
" 혼자 사니까 이 몸매 유지하면서 나이보다 젊게 사는 거라 구요"
" 네(웃음으로 호응)"
" 근데, 경자씨, 경자씨 신랑이 성형외과 의사 랬지?"
" 네"
" 저 그래서 말인데, 나 얼굴 좀 했으면 좋겠는데 좀 알아봐 줘."
" 네? 안 하셔 두 보기 좋으신 데 어딜 하시려 구요? (속마음: 그 나이에 무슨) "
" 아이, 요즘은 예쁜 사람이 더 한답디다."
" 그러지 말 구, 나 여기 눈 꼬리 주름하고 얼굴 좀 당기 구, 코 좀 세우고, 턱도 좀 깎고, 쌍꺼풀도 좀 하구, 데스크 아가씨들 말이 신랑 병원에 연예인들도 많이 와서 고치고 갔다 구 잘한다고 소문났다던데. 좀 알아봐 줘요. 응?"
와! 덥긴 진짜 덥네!
오늘 그래도 일진이 많이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너무 긴장했던 걸 생각하니 기분이 가볍다.
그나저나 어쩌지?
걱정이네.
민혁이 한테 뭐라 구 얘기하지?
괜히 부담되네.
물론 얘기하면 잘 들어 줄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버릇이 없다거나 고집스럽다거나 하지 않고 내 얘기를 잘 들어 주는 편이다.
나 또한 그렇구.
그래서 난 웬 만 하면 그에게 부담이 돼 거나 그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근데...어쩐다...
소장 부탁인데...
에이 모르겠다. 오늘 당장 급한 건 아니니까.
아! 참 말씀 안 드렸나요?
우리 결혼했어요. 한 6개월 정도 돼 가나...
그냥 그렇게 장난처럼 했죠.
어떻게 사냐 구요?
그냥 그렇게 살죠.
서로에게 크게 욕심부리지 않 구 산다는 게 정답이 겠네요.
따로 또 같이 아세요?
어떤 날은 같이 밥 먹 구 어떤 날은 따로 밥 먹 구 어떤 날은 얼굴한번 못 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하루종일 같이 앉아 텔레비전 볼 때도 있고 가끔은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안 해주면 안 먹 구 뭐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