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때문에 헤어지는 것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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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외로 유학을 와서 졸업 후 이곳에서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30대 여자예요.제가 학교다닐 때 부터 키우던 고양이가 세마리 있어요.제가 향수병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얘네들 덕을 많이 봐서 애착이 강해요. 엉뚱한 짓을 해서 속상해 울다가도 피식 웃음이 나오고, 세마리 똥치워주고 밥주고 병원데려가고 그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의 남친(한국사람)이 개나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싫어하거나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무관심하다고 할까요? 그냥 동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그로인한 트러블이 있었고 이별을 생각할 정도인데 주변에서는 그게 무슨 헤어질 이유까지 되냐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친의 말이나 행동을 요악하면,
1.남: 너와 대화의 대부분이 고양이 얘기야. 좀 건설적인 대화를 하자. 그런 쓸데 없는 얘기 좀 하지 말고. 
저: 그럼 너가 좋아하는 주제로 얘기를 해봐. 내가 동참할게.
남: 아니 난 너가 그 고양이 얘기 좀 그만하란거라고.

2. (냥이 한마리가 장난감 끈을 삼켜서 토하고 아팠음)
저: 너무 걱정되서 잠을 잘 못잤어. 하필 주말에 이런일이 생겨서 병원도 문닫고, 어쩌면 좋지
남: 뭘 그렇게 신경을 써. 뭐 죽기밖에 더하겠어? 그걸로 죽으면 그게 지 팔자지. 

3. (이곳 판에서 남편이 고양이 장난감이라며 살아있는 햄스터를 사왔다는 충격적인 글을 보고 남친에게 얘기해주면서)
저: 거의 이정도면 사이코패스같아. 너무 무서워. 온 집이 피로 범벅됐다잖아.
남: 그럴 수도 있지 뭐.  그게 고양이 본능인데 걔는 더 신났을 것 같은데? 양육강식의 세계지. 집이 피범벅되서 청소하는게 짜증났겠네.

4. (저희 집에 놀러와 있을때 냥이들끼리 싸움이 났음)
저: 어우 또 싸우네. 내가 몇번을 말해. 혼나야겠어! (냥이 뒷목을 잡아들고 안돼! 하면서 혼냄)
남: 안패니깐 말을 안듣지. 동믈은 무조건 두들겨 패야해. 그래야 안해. 그러면서, 발로 한마리를 걷어차더라고요.

 이런 일들 있을 때, 제가 그런말 좀 하지마라 불편하다라고 하면 "아 내가 이래서 개나 고양이에 미쳐있는 여자들을 기피하는데 말야"라고...4번 일이 일주일 전에 발생했는데 제가 크게 화내니깐 삐쳐서 나가버리더니 연락 안오더라고요. 저도 역시 안하고 있고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지난번은 한국을 비판하면서 그냥 전쟁 확 나서 다 죽어버려야 한다고 말을 하는거예요. 그 비판하는 내용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긴 했지만, 굳이 저런 생각과 표현을 해야하나요? 저의 가족과 지인들이 다 한국에 있는데 말이죠. 전 이게 주변에서 말하듯 '무슨 고양이 때문에 헤어지냐'가 아니라 이 사람의 인성문제라고 보거든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