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냥 네가 좋았어. 처음 너랑 길게 눈이 마주쳤을 때 이상하게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난 사실 스킨십에 좀 두려움이 있는 편인데.. 변태도 아니고.. 정말 이상했어. 이렇게 누군가에게 반한 건 대학교 때 처음 좋아했던 선배 이후 네가 처음이였어. 그 때는 학창시절 짝사랑하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너에게 많은 걸 바란 게 아냐. 그냥 예쁜 길을 손잡고 걷고 싶었어.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도 하구 혹시 시간이 된다면 동물원에 가보고 싶었어. 한심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이런 감정이 인생에서 자주 오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잠깐이라도 너와 함께 있고 싶었어. 다시 생각해 보면 정신이 나갔던 것 같아. 하지만 결국 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너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어. 이런 말들은 절대로 얼굴을 보고서는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겨.
처음부터 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