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ㅇㅇ2020.03.18
조회10,903
안녕하세요
성인 여성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다름아니라
저희 어머니랑 성격적으로 맞지가 않는데
나가 살면 다 해결될 일인지 싶어서요.

매번 싸우면 소재는 그거예요.
제가 엄마한테
남들한테 친절하고 다정한 거 절반만이라도 해달라 예요.
저희 엄만 가족들이 출근하고 돌아올 때
인사를 해도 얼굴도 안 쳐다보고 그냥 응이 끝이에요.
하다못해 밤에 잘 때도 아빠나 제가 잘자 하면
들었는데도 무응답이에요.
전화가 올 때 친구들 전화가 오면 기분좋게 받는데
아빠 전화는 ‘엉’ 이에요
자주 얘기했어요
엄마 남한테도 그러냐
인사를 하는데 얼굴은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럼 엄만 ‘난 그런 살가운 거 원래부터 안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고 그러세요 그리고
내가 남한테 할 때처럼 가족한테도 격식을 차려야 하냐고 해요 제 말 뜻은 그게 아닌데
싸울 때는 답답한데 돌아서고 나면
‘그래 그게 엄마의 성격이지’ 해요

이거 외에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제가 자영업을 하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아요 그런 경우나 제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옆에서 ‘괜찮아?’ 이렇게 물어봐주면 그냥 그걸로 충분한데 엄마는 ‘내가 갑갑하다 너를 어쩌니’ 이런 식으로 걱정을 표현하세요 걱정하시는 건 맞는데 말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제가
엄마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내 걱정이 오히려 더 늘고 엄마 눈치만 보여, 나한테 힘이 되는 건 ‘괜찮아’ 라는 말이면 충분해 난 잘 해결할 수 있어 그런 말로 엄마 걱정까지 나한테 얹어주지마 해요
그럼 엄만 또 다시 얘기해요
너한테 무슨 말을 못한다구요

저희 엄마가 표현은 너무 무뚝뚝한데 뒤에서 다 챙겨주는 그런 유형이에요 근데 저는 표현을 잘하고 고마워 잘했어 괜찮아 이런 말들이 습관화 되어있어요 하지만 전 살면서 엄마한테 ~해줘서 고마워 잘했네 미안해 괜찮아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근데 엄만 저런 표현은 일절 없고 그냥 뒤에서 챙겨주고 퉁명스러운 분이다보니 저는 앞에서 다투게 되고 뒤에서 미안해지는 거예요 그러고 자책하구요 그냥 참을껄 하구요. 근데 또 대화할 땐 다투게 되거나 엄마의 말투를 참게 되니 이젠 싸우는 대신 제가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을 피해요.

이러다가 멀어질까봐 걱정이에요. 나가 살면 아마 더 멀어지려나 싶구요. 제가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