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참아야하죠

갱동물원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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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해서 이곳에 올려요. 저는 갓 20살이된 학생 입니다. 사실 학생이라기도 뭐한게 집 안 사정이 안 좋아서 등록금 때문에 강제재수를 선택하게 됐어요. 그래서 현재는 주 5일 편의점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있고 수습 떼고 120 정도 받으며 45는 어머니 드리고 나머지는 제 휴대폰요금, 적금 넣고 나머지 20~30 정도는 제 한 달 용돈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20,30이지 집에 음식 떨어지면 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시키는 거라 제가 쓰는 건 정작 얼마 안되지만요ㅋㅋㅋ.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저는 중학교 1학년 골프선수를 했을 때 부터 폭언을 들었습니다. 이 사이사이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큰 틀만 잡고 말씀 드릴게요. 제가 너무 하기 싫어했음에도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없는 형편에 선수를 뛰게 되었어요. 저는 연예인이 꿈이였지만 (지금도 미련을 못 버려서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미디를 배우고 싶을 정도) 제가 옆에 있는데도 주위 어른들께 "되도 않는 연예인을 한다길래 그냥 골프 시키려고"를 달고 사셨습니다. 옆에서 그걸 듣는 저는 장난처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진지하게 노래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 선택했던 진로였는데 그런 취급을 당한다는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부모님 얼굴에 먹칠을 할 수는 없으니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선수도 강제로 하게 된 거라 달리는 차 안에서 아버지께 골프선수는 하기 싫다 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아버지는 "엄마아빠 없는 다른 집 애들은 돈 없어서 몸 팔고 다니는데 너는 감사한 줄 알아라" 라고 말씀하셨고 중학교 1학년 14살 나이에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고 그 누구에게도 말 못 한 상태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15살 중2 때는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고 도망치 듯이 다른 지역으로 올라왔고 학교도 전학을 왔어요. 그 전에 있던 지역에서는 왕따를 당했었고 워낙 좁은 지방이라 다 건너건너 아는 애들이라서 저는 거의 뭐 지역왕따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친구가 없었는데 지금 있는 곳에서는 애들이 다 두루두루 잘 지내고 반 분위기도 너무 좋았는데 그래도 여자애들이라 어쩔 수 없이 각자 다니는 무리가 생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저도 친한친구들끼리 다니는 무리가 생겼고 부도 나기 전 가게에서 통째로 챙겨온 츄파*스가 많아서 같이 다니는 무리 친구들을 주기 위해 인원 수 만큼 챙겼어요. 옆에서 아버지는 반 애들 다 나눠주라고 하시길래 저는 아직 안 친한애들 나눠주기는 좀 뭐하다 오늘은 친한애들 몇명 것만 주고 싶다고 했더니 "네가 그러니까 왕따 당하는거야" 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너무 충격 받고 벙 쪄서 눈물만 나고 어머니는 옆에서 들으시고는 왜 애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냐 했더니 아버지는 너무 당당하게 "내가 쟤한테까지 말 조심을 해야 돼?" 라고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집에 쓸모없어진 책상을 버린다고 하니까 정색을 하시고는 병* 아니야? 그걸 왜 버려? 라고 하신 적도 있어요. 물론 이 사건에서도 저는 사과 한마디 못 들었습니다.




중3 때는 다시 골프를 시작했고 실내연습장에서 연습을 했어요. 스크린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옆 방에서 아버지와 다른친구 분들이 계셨는데 저는 제 생각대로 공이 쳐지지 않자 화가 나있는 상태였는데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제가 어른들이 나누고 계신 말을 엿듣느라고 그런 줄 알고 "00이 또 여기에 신경 쓰느라 공 개판으로 친다" 라고 장난식으로 말하셨고 저는 그런게 아닌데 오해를 받아 그런 거 아니고 나는 집중하고 쳤는데 마음대로 안되서 그러는 거니까 장난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짜증을 내시더니 내가 내 딸한테 장난치지도 못 해? 라고 하셨고 언성이 높아져서 제 쪽으로 오시더니 온갖 욕과 함께 종이컵을 힘껏 저에게 던지려는 시늉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계속 움찔거렸고요. 이 일도 사과 받지 못 했습니다.





고1 겨울, 결국 골프를 정말 그만둬야겠다 생각을 하고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더니 대__로 저를 때리려고 들고는 저를 낳은 걸 후회한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처음으로 죽고 싶다 이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뒤에 집에 돈이 계속 없으니 골프를 그만두게 되었지만요. 집에 돈이 없으니 폭언은 더 심해졌습니다. 워낙 욱 하는 성질이 있으시던 엄마가 제가 깔끔하게 정리 못 하거나 말대꾸를 하면 병* 같은 ㄴ, 할 줄 아는 거 없는 ㄴ 등 소리를 지르면서 전에는 제가 작업할 때 쓰는 도구를 다 던져버리더라고요.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화를 내면서 상을 던진다던가 부수는 일이 꼭 있는데 10년 넘게 같이 사니까 엄마도 똑같이 하시더라고요.





대화로 풀으라는 분들도 많을텐데 아버지는 대화가 안 통해요. 제가 뭐 진지하게 말만 하려고 하면 언성부터 높이고 소리 지르고 네가 날 가르치려고 하냐 이러시고 엄마도 자신 성격이 어떤 줄 아시면서 고칠 생각을 안 하세요. 그냥 뱉는대로 나가요. 저는 평생을 긍정적이게 살 줄 알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왕따 당할 때도 이 정도 아니고 철판깔고 등교 할 정도 였어요. 근데 요즘 들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저한테 했던 행동과 말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몇 년이 지나도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요. 정말 할 줄 아는 거 없는 ㄴ 이 소리를 듣는 날이면 제 자신이 소름 돋고 나중에 정신차리면 왜 그런 생각을 했지 할 정도로 제 방 전등을 뚫어져라 쳐다봐요. 그냥 저 전등에 줄 매달까? 내가 죽으면 엄마,아버지가 후회 할까? 이 생각으로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항상 긍정적인 딸, 장녀로 사는 것도 지쳤고 다 포기하고 싶은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