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라 한 번만

우엥2020.03.22
조회935
너한테 쓴다고 생각하고 쓸게
너랑 처음 만났을때 사실 나 너한테 반했었어
너가 옆을 볼때마다 너 옆모습이 보이는데 진짜 뭐이리 내스타일인지, 장난끼 많아 보이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고
너 이름이 궁금해서 미치겠더라
물어보기엔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너 연필이라던가 이름 써있을것같은거 유심히 보고 그랬었어
그런데 어쩌다 보니 너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집도 같이 가자하고 연락도 먼저 했을때 진짜 세상이 핑크빛이라는게 어떤건지 알겠더라 ㅎㅎ
그래서 우리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또 놀러가고, 사귀게 됐잖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사람이 너무 잘 질리는 편이라서 걱정했는데 꿈에 그리던 사람인 마냥
서로 너무 잘 맞았잖아
맨날 신기하다면서 웃고 너랑 만난 날은 그냥 꿈 같았어 우리 이 얘기 했지?
영화 한 편 보고 집에 돌아온 것 처럼 너랑 만난게 장면처럼 스쳐지나가고 실감도 안나고 그랬어
근데 너도 그랬다고 하니까 너무 행복했지 그냥 나자신의 남자버전 같다고 생각했어 ㅋㅋㅋ
솔직히 너 맘이 진짜일까 의심도 많이 한 것 같아
너같은 애가 나를 이렇게 까지 좋아할 이유가 있을까? 라고 자존감 낮은 생각 많이 했지
이건 바보같은 생각이었어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건데
항상 나는 내가 아니여도 너가 누구든 만났을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 미안해
아무튼 누굴 만나게 되면 난 다음날이던 일주일만이던 일어났을때 생각이 들거든 아 그만만나고 싶다. 라고
그런데 넌 어떻게 한번도 그런생각이 안 들더라
솔직히 첫사랑 맞아 인정해
너말고 다른사람을 어떻게 또 좋아해 어떻게 내가 또 사랑얘길 해 너말고 내가 누굴 ..

그리고 중간중간 얘기는 우리만 아는얘기가 많으니까 넘어갈게
그러다 여느 커플들처럼 오래가다보니 다툼도 잦아지고 서로 취업준비니 과제니 시험이니 너무 바빴지
그러다 내가 먼저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
난 너무 바빴고 일을 잘 하고 싶으니까 열심히 하고 싶었어 인정받고 싶었고.
그래서 널 만날시간을 줄여야한다는걸 알았지
근데 너를 너무 좋아하니까 좋아 미치겠으니까
나한테 시간을 조금만 주면 내가 돈도 모으고 자리가 조금만 안정이 되면 그때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지
그런데 너 입장에선 그 말이 내가 헤어지자는 것처럼 들렸나봐
내가 너가 질린것처럼 들렸나봐
난 너 옆에서 당당하게 더 멋있는여자가 돼서 너 기 살려주고 싶었어 더 능력있고 너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 그런사람이 되고 싶었어
너를 너무 사랑해서 한 말이었어
내가 미쳤다고 너를 놓치겠니
너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결국 그말을 한 뒤로 소원해졌다가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고 결국 헤어지게 됐었지
난 많이 화났었어
내 맘을 왜 몰라주나
조금만 기다려주면 더 안정적일때 더 예쁘게 사랑하면 되는데 왜 이해를 못 해주나 생각했어
그건 지금생각해보니 내가 너보다 일이 더 중요했나봐
좋아하면 계산하지말라고 너가 그랬잖아
난 그때도 계산하고 있었나봐
너한테 더 좋은사람이 되고싶다는 핑계로..
그리고 너랑 그만만나고 진짜 여러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
물론 너도 그랬겠지
그런데 넌 어쩌자고 나한테 그렇게 많은 추억을 주고갔어 대체
왜이리 깊이 들어왔어 나한테
어딜가도 너랑 간 곳이고 대체 도시 구석구석을 너랑 빠짐없이 다녔구나 싶더라
조금만 다가가면 다시 너한테 닿을것같은데 또 하염없이 멀구나 싶다
그냥 너무 보고싶어
나 이제 화 안나 다 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