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걸 핑계삼아 연락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 이유는
메일의 내용이 너무 길고 고민을 많이했다는게 느껴졌거든요
언제 우리같이 뭐뭐했던거 기억하니? 라면서 그때의 감정 기억들
뭐를 같이할때 너는 어떤옷을 입었었고 등등의
이간질에 대한것도 변명일순있는데 당시 본인의 심경이나 상황같은걸 대충 읽어봐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추억하며 썼구나 라고 느껴졌었거든요
본인말로는 이간질이 아니라 어떤상황에 대해서 자기변호를 하다보니 상대에게 나를 나쁘게 표현할수밖에없었고 당시엔 좀 시간이 지나면 사과할수있을줄 알고 자존심부리느라 사과못했다 뭐
근데 마지막에가선 한국도 코로나때문에 힘들지않냐며 내가사는 영국은 말도못한다고 특히 휴지나 물티슈같은 용품 사재기하는 사람들통에 정작 진짜 필요한 나같은 사람이고통받고있다며 혹시 괜찮다면 내가 비용은 얼마라도 지불할테니 좀 보내줄수 있어? 라는데.. 눈물날것같은 마음으로 읽고있었는데
기분이 참.. 묘해지더라구요
이게 목적이었나? 싶고
이 한마디를 하기위해 원치않는 사과와 추억팔이를 한건가? 싶다가 혹시 내가 너무 생각이 꼬인건 아닐까 싶어서 글 적은건데
답은.. 확실해졌네요
아마 저 마지막말없이 메일이왔다면 기쁜 마음으로 답장했을거고 그 후에 휴지얘길 꺼냈다면 휴지 몇박스라도 보냈을거예요
아무튼 이 사태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모두 코로나19 조심하세요
짧게 쓰자면 10년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
알고보니 다른 친구와 내 사이를 이간질 했던걸 알게됐고
소심한 나는 따져묻지도 못하고 속으로 삭혔고
다른 친구를 통해 내가 알게됐다는걸 알게된 친구도
변명이나 사과도 없이 그렇게 연락이 끊겼음
그러고 다다음해엔가? 친구가 결혼과 동시에 영국으로 갔다는 얘기만 전해들었고 그러려니 하고 잊고 살았다
그게 벌써 5년이 넘었는데
사이트 비밀번호 확인하느라 잘 안쓰는 메일함
예전에는 메인으로 쓰던 메일함 들어갔더니
일주일쯤전에 와있는 메일
그 친구
잘 지내냐고 가끔 내 생각났는데 본인이 잘못한걸 알았지만
그땐 어려서 제대로 사과도 못하고 시간이 지났는데
미안했다 아직도 내가 용서가 안되냐는둥의 구구절절한
얘기와 그동안의 자신의 근황같은것들
길고길게 적혀있었는데 결론은
자기한테 휴지랑 물티슈같은거 택배로 보내줄수 있냐고
옛날 생각나서 눈물날것같은 기분으로 읽다가
짜게 식는 기분.
이런거 부탁할 사람이 그렇게 없었나?
인연끊은 나한테까지 부탁할만큼? 싶다가..
뭐 이걸 핑계삼아서 일부러 연락한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