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갑을 관계

댕댕2020.03.23
조회382

안녕하세요, 아니 그보다도. 너가 네이트 판을 한다는걸 알기에. 이걸 봐줬음 좋겠어. 내가 비정상인건지, 우리의 사이가 비정상인건지, 내 사고방식이 틀리고 문제가 있는건지.


뭐 아무튼!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고2 남학생입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다른게 아니라 여기에 가입한지 1분 만에 글을 써보기도 하고 억울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싶기도 하고 나름 조언도 받고 싶고 제 나이에 겪은 일이라고는 스스로 감당을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이걸 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오늘이 796일인, 곧 800일을 앞두고 있는 한살 연하의 여친을 둔, 여친에게는 1살 연상의 오빠를 둔 커플입니다. 나름 오래 만났다면 오래 만난거겠죠?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여자친구를 끊어내고 싶어서 입니다.
먼저 이 말부터 할게요. 저 너무 힘듭니다. 정말 말도 다 못할 정도로, 중3짜리 애가, 이제 고1이 되는 제 여자친구가 제 심적으로 정말 고통받게 합니다.
그게 무슨 일이냐면요.

먼저, 저는 화를 잘 못내는 스타일입니다. 처음 본 사람이 저에게 갑자기 화를 내고 뭐라고 하더라도 굉장히 주위 사람들, 심지어 어른들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상황에 대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사람을 대합니다. 심지어 여친은 저에게 소중하니까 더 그러겠죠. 저는 또 여자친구가 저에게 배가 아플때(중요한 한주를 말하는거에요!그그 있잖아요! 시럽의 초성이요! 엇 혹시 여성분들 제가 이렇게 말해서 기분이 안좋으시거나 굉장히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시고 심리적으로 막 그러시면, 제가 미리 정중하게 사과 드리겠습니다. 정말 그럴 의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그 단어를 피하고자 생각해낸 말이었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 여자친구는 기분이 안좋으면 저에게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어떻게 하냐면, 기분이 안좋다. 싫다. 음....제가 아직 센스가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친의 사인을 잘 못알아들을 때도 많은거 같아요. 그렇지만 정말 여친이 기분이 안좋다고 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조금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아주 조금 기분이 안좋다고 하더라도, 저는 매번 문자에도 하트는 말끝마다(저희가 문자의 말끝마다 하트를 붙입니다!) 평소보다도 많이 달아주고 심지어 영상통화를 해서 웃게도 해주고 여친이 절 두고 먼저 카페에서 나가도 빠르게 정리를 하고 저는 따라가서 집까지 그래도 계속 재잘재잘 좋은말, 내가 오늘 우리 여보 많이 보고싶었는데 ~ 등등 주변 사람들이 과할 정도로 많이 그런다며 제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주일 전부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게 맞는건가

그게 뭐냐면,

1. 제 여친은 화가 나면 제 문자에 대답을 몇일씩 안합니다. 전 계속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300개 정도를 보내요.

2. 여자친구는 저를 막 대합니다. 저번에 아파트 계단에서 꼭 안아주려고 다가갔는데 갑자기 엘베에서 사람이 나온거에요. 그거랑 상관이 있다면 깜짝 놀라서라고 말하겠지만, 저는 이유도 없이 여친이 "뭐하는거야;;" 라며 제 뺨을 세게 2대나 쳤습니다.
그러고 당황하길래 저는 그냥 말없이 꼭 안아주었습니다. 물론 저는 표정 관리를 굉장히 잘합니다. 없는 거짓도 있는 것 처럼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제 여자친구 에게는 한번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3. 여친은 화가 나면 저에게 온갖 욕들과 상처 받는말, 심지어 제 외모에도 지적을 합니다. 제가 300일부터 670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저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친의 집이 2층이라서 제가 1층에서 여친이 창문으로 저를 볼 수 있게끔 하고 집에 가는데요. 저는 집이 5.8km가 떨어져 있습니다. 여친 집과요.
그래서 저는 보통 버스 막차를 타고 집에 가곤 했는데 제가 막차에서 8번째 전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는데 여친과 전화를 하면서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기를 다시 보러 와달라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갔죠. 근데 다 도착했다고 말하니까 자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버스 막차도 놓치고, 심지어 버스카드에 돈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또, 제가 집 문 바로 앞까지 다 왔다가 위의 상황 처럼 된 적도 있고요.
그럼에도 여자친구는 제대로 된 사과는 그 때 뿐인가 봅니다.
제 여자친구가 지금 화가 난 상태에요. 근데 페북 프로필 사진은 바꾸더라고요. 방금 알림이 떴네요.
제가 문자를 그렇게 많이 해도 답장도 안해주고, 페메를 해도 읽씹만 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에 투닥투닥 했을때도. 제가 너무 억울해서 여자친구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자기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나 정말로 어제도 그러고 오늘도 그러고 여보 걱정도 되고 해서 계속 풀어주려고 하는데, 팔짱 껴주는거, 손 먼저 잡아주는거, 나 먼저 안아주는건 기대도 안해요. 그래서 내가 풀어주려고 그런것도 하고, 계속 말도 걸어주고, 여보한테 되도록 좋은 말만 하는건데. 여보는 나 그냥 두고 가고 그러면......"

제가 말하던 도중에 그냥 제 팔짱을 힘으로 뿌리치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여자친구에게

"나 애완동물보다도 못한 취급하면서, 왜 나 존중도 한번 안해주고, 헤어지자고만 말하고(아, 제 여자친구는 저에게 화가 나서, 홧김에, 장난으로, 헤어지자고 한적이 50번은 더 될거 같아요. 아니 정말 따지고 보면 70번은 더 되는거 같아요.) 진짜 너무 한거 아니에요? (이러면서 말끝마다 하트를 붙였다죠)
나 진짜로 여보때문에 기분도 너무 안좋고, 화도 많이 났고 그래요. 여보가 문자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다 여보 맘대로 해요 그냥.

이랬더니 제 여자친구는 저에게.
300일 이후로 못해준거는 인정하는데 ~ 라며 그걸 오히려 그 뒤로는 제가 못해줬기 때문에. 저도 할말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나 이제 오빠 안사랑해. 알아?
라고 하면서 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하더라고요. 이미 끝이라고, 우린 이미 전부터 끝났다고.
...............
참다 못해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여보도 알면 노력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알면 바뀌어야 하는게 사람이라고. 나도 내 잘못 다신 안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했고 할거고 난 나름 노력하고 있고 근데 여보는 좀 아닌거 같아. 매일 나만 이게 뭐냐고

사실 제가 고1때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잘못이 있어서 그랬다면 할 말이 없겠죠...근데 저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네.............네....뭐 아무튼
그래서 우울증도 심하게 오고 약도 복용했습니다

근데 제 여친은 저에게 한번 이런 말들을 하더라고요.
그깟 우울증 감기 같은거다
금방 낫는다
내가 도와주겠다
처음에는 고마웠습니다. 그럼에도 여친은 제가 그렇다니까 무시하는 말을 해서 조금 속상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오빠 때문에 나도 우울증 생기겠다
나도 우울증 생겼다
오빠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해하고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곤조곤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다신 하지 말라고
이런거 해서 달라지는거 없다고
왜 혼자 아프게 그러냐고
그랬더니 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우울증 걸린게 내 탓이라는거야?
내가 미안
그깟 우울증 걸린게 내 탓이야?
그래
내가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제가 사실 여친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제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겠죠. 근데 제 여친이 저의 첫사랑이고 여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모든게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 잘해주려고 하는데. 전 너무 지금 손발도 다 떨리고 그러네요. 심지어 제 여친은 제 폰을 수시로 점검합니다.
제 유일한 취미인 음악작업(랩)도 못하게 막고요.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제가 이건 내 취미니까 내 사생활이고 여보 만큼 중요하니까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의 성향이니까 좀만 이해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내가 속좁은 년이다
그럼 그거 다 이해해주는 여자 만나라
..........그걸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아무 말이라도 제게 건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쓴게 정말......30분의 1입니다.
제 여친은 팔짱을 남자가 끼는게 싫다면서, 그럼 여보가 해줘요 했더니. 싫은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는 스킨쉽 하는게 정말 싫다고 하기도 하고......어떨때는 좋다고 어떨때는 싫다고....네 물론 그걸 이해 안한다는건 아닙니다 정말로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제 여친은 모든 자기 감정을 다 제게 쏟아부어요.....
손 잡으려고 가면 일부러 손 주머니에 넣고
자기 친구들 지나가면 손 잡으려고 가까이 오고.....
실망한 적도 한두번도 아니고, 심지어 제 여친의 친구와 전화를 하는걸 들었는데 거기는 남자 애가 그러나봅니다. 제 여친처럼 친구들 있을때만 손잡고
그런걸 듣고는 제 여친이 극혐이라면서 정말 손사레를 치더라고요.
....................이제는 겁나서 문자도 못하겠습니다.
저희 집이 가난해서요. 용돈도 한달에 3만원 받습니다. 버스비 간식비 충당하면 순수 용돈이 만원이에요.
그마저도 3월 14일에 화이트 데이에. 제 여동생 생일도 14일이라 선물하고 이제 곧 800일 인데.
제 여친이 저번에. 오빠도 돈 없으니까 만나지 말자고 한 기억이 막 납니다. 정말.........
헤어지자고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제가 나쁜걸까요
제가 너무 호구같이 잘해준걸까요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