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라우마라는 남편 이혼해줘야하나요

에효2020.03.24
조회165,546
2년만에 많은게 달라졌네요
올해 1월 저는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은 시간문제라고 답글 써주셨던분들 딱 맞추셨어요!

이혼사유는 전남편의 불륜과 대출빚이었어요.
제가 복직해서 회사일을 시작하니 저를 괴롭히며 자존감을 세우지 못하니 저 몰래 이런짓들을 했더라구요
총각행세하며 여러여자를 만난건 2년정도됐고 저몰래 2억을 대출내고 비트코인으로 모두 날리기까지했다고 고백하며 용서를 빌더라구요

사람은 정말 고쳐쓰는게아니란걸 이번생에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이혼후 정말 홀가분하고 즐겁게 생활하고있어요
전남편과 사는 4년 내내 제가 잘못해서, 제가 나빠서 결혼생활이 불행한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게 증명된것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일일이 답글달지못해 죄송했습니다.
혹시 2년전의 저처럼 불행한 삶을 살고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2년만에 후기남겨봅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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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의 조언이 듣고싶어 쓴글인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 놀랐어요.

우선 댓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략 2년동안 이 짧은 글로는 설명할수없이 많이 싸웠고 남편이 잘못할때도 제가 잘못할때도 있었을거예요.

처음엔 그냥 신혼의 기싸움인가보다하고 넘겼는데 점점 변해가는 남편 모습을 보면서 이제 더는 단순 기싸움은 아닐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거예요.

처음에 싸울땐 저도 제 성질 다부리며 못된말 많이 했어요 끝까지 지기싫어 몰아붙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남편도 그랬던것 같아요. 누가 더 강하게 피해자임을 강조해서 싸움의 승자를 가려야 속이 풀릴것처럼 왜 그리 멍청하게 굴었는지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해요.

남편이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이 변해버린것같아요
제가 울어도 표정 하나 안변하고, 사과를 해도 듣기싫다고 하지말라고 하네요.

제가 이혼을 이토록 망설이는 이유는 딸아이때문이에요.
이 아이는 죄가 없잖아요 저희의 섣부른 선택으로 이 아이가 불행하게 되는건 너무 책임감없는 행동인것같아 참아보기도하고 노력도 해보려는거예요. 반성문도 그런 의미였어요 뭐 약점잡힐짓해서 쓴거아니냐는 분들 계신데 아니에요 내용은 대부분 말을 더 예쁘게하고 순하게하겠단 내용이었어요 쓰면서도 기가 막히긴했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 이유가 모두 기쎈 제 성격때문이라고하니..
(연애땐 제 성격이 이런줄 몰랐다네요..맞아요 서로를 너무 잘 모르고 결혼했네요)

댓글에 왜 5개월만에 결혼했냐는 분들이 많던데 그 사람도 저도 그 짧은 시간에 서로의 이상형을 만났다 운명이다 착각했던것같아요. 남편이 제 핸드폰을 보고 괴로워했지만 남편 역시 이건 결혼하면 극복될줄 알고 추진했고 나중엔 주변 사람들이 결혼사실을 많이 알게돼서 되돌릴수없어 결혼했다는 얘기도 덤덤하게 하네요.


그땐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현명하고 평생 나만 사랑해줄것같은 믿음이 있었어요. 남편과 다음주에 부부상담을 받으러 가기로했어요 어차피 당장이든 십년후든 이십년후든 저희 부부에게 이혼말곤 답이 없다고 댓글 써주신분들 말씀이 맞을지도 몰라요. 근데 결국 결론이 이혼이라면 전 뭐든 해보고 이혼할래요 부부상담이든 뭐든

그래도 아직 예전 제가 사랑하던 남편 모습으로 돌아올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는것 같아요.

조언해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화장실 얘기는 제 설명이 부족했던것 같아요. 매번 아이가 화장실로 기어오는게 아니라 아이가 잠든상태에서 제가 화장실에가서 볼일을 보는동안 깨어나서 저를 찾을땐 보행기에 태울수가 없어 문을 열어주는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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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이며 9개월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흰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했고 바로 아이를 가져 키우고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알려드릴 것은 제가 결혼 전 사무실 동료와 사귄적이 있었고 헤어진 후 남편을 만났어요 제 핸드폰을 보던 남편이 그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저에게 큰 배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되었다는 점입니다.

저흰 연애때 서로의 핸드폰을 오픈했어요

제가 멍청했지요 핸드폰이 클라우드와 연동되어있었고 사진이며 캡쳐본 등등이 그대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클라우드에 담겨있었던걸 연애시절 남편이 모두 보게됐고 지난날 제 연애사를 모두 알면서도 저와의 결혼을 추진한 그사람에게 미안하면서 원망스럽기도했어요
사실 모두 그사람을 만나기 전 일이니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의 결혼생활은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것같아요.

남편은 순한여자들만 만났었대요 싸우게될땐 자긴 그냥 헤어지는쪽을 택했다고..그만큼 자신에게 말대꾸하고 자기주장을 펼치는걸 혐오해요 그리고 자존심이 너무 쎄서 저와 웃으며 대화하다 어느 순간 화를 내며 독설을 퍼부어요 전 저의 어떤말이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린지도 모른채 그 독설들을 듣고 화가나서 남편에게 따지지요..결국 이런일들이 반복되니 자기는 나처럼 쎈 여자와는 못살겠으니 이혼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울며 매달렸어요 반성문도 써서줬더니 그걸보고 흐뭇해하던게 아직도 응어리로 남아있어요
남편이 회사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아봤대요 아내가 담배, 도박, 외도같은 나쁜짓을 한건 아니지만 성격차이가 너무 심해 견딜수가 없다고 이런걸로도 이혼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보통은 이런일론 이혼까지 가진 않지만 사람이 느끼는 정도는 다르니 본인이 괴롭다면 이혼도 할수있는거라고 답하셨대요
남편은 정신이상이 올 정도로 저때문에 힘들다고 제발 이혼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제가 울며불며 붙잡고 사과하니 제 성질 한번 뜯어고쳐보려 이혼얘기 꺼내본거라고해서..저 크게 상처받았어요

그 이후로 남편입에서 언제 또 이혼얘기가 나올지 전전긍긍하며 눈치를 봤고 언제든 나와 딸아이를 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배신감에 집안일을 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혼자 욕도하고 울기도 하고 저 역시 우울증이 온것같았어요.

얼마전 코로나 사태가 터져 저희집에 다른식구가 함께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저희의 싸움은 멈췄어요
그러다 엊그제 또 한번의 싸움이 났지요
제가 묻고싶은건 지금부터예요 정말 이사람과 계속 살아가도 되는것인지 아님 각자 본인의 길을걷는게 서로를 위한 길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요

1. 저와 제 언니가 나눈 카톡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그날도 사소한 말다툼중이었어요. 남편은 설거지하느라 물을 틀어놨고 전 아이를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에게 쌍욕을 하더라구요 제가 자기에게 먼저 욕을 했대요 기가막혀 말이 안나왔어요. 예전에 제가 술에 만취해서 남편에게 쌍욕을 한적이 있어요 전 기억이 안나지만 남편이 그랬다고해서 그 다음부턴 그런 실수안하려 엄청 노력했는데 남편은 그게 가슴에 남았는지 물소리에 가려 안들린 제가 한말이 쌍욕으로 들려 똑같이 한것 뿐이래요.
그 일로 이제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언니에게 연락해서 남편과는 더이상 못살겠다했고 언니가 이런저런 충고를 해줬었어요. 카톡에 제가 이혼해야겠다고 한 걸보고 배신감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2.남편에게 안방 화장실은 사용하지말아달라 부탁했어요. 혹시 사용하게되면 소변이 튀지않게만 해달라구요.
딸아이가 기기시작하면서 제가 화장실에 가면 비명을 지르며 울어서 문을 열어놓고 저를 찾을 수 있게 해줘요 그럼 제가 볼일보는동안 화장실바닥을 헤집고 다니고 그 손을 다시 입에 넣어요..남편도 동의했지만 술만 취하면 안방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흘려놓길래 다시 한번 좋은말로 부탁했더니 자긴 화장실사용한적없대요 아마 술먹고 그랬으니 기억을 못했겠죠, 그래서 당신이 두번이나 더 그랬다하니 갑자기 절더러 성격이 그래서 승진을 어떻게 하겠냐 막말하며 화를 내더군요 적당히 하래요..

3.제가 좀 가성비를 많이 따지며 물건을 사요.
십수년을 그리 살았더니 결혼해서도 잘 바뀌지 않더라구요. 공청기가 집에 한대있는데 남편이 또 사자고 하는걸 제가 생각해보고라고 대답하고 사질 않으니 화가났나봐요, 그 일로 크게 싸웠고 이후론 남편이 사자고 얘기하는거 토달지않고 사줬어요. 그러다 얼마전 남편이 만두를 싸게 샀어요. 배송이 도착한날 똑같은 만두가 조금 더 싸게 뜬걸보고 "여보 위메프에 그 만두 더 싸게떴더라"무심결에 제가 한 말이 기분나빴대요 자기가 비싸게 사서 뭐라고 한걸로 들렸나봐요. 자기가 생각한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니래요 앞으로 평생 본인이 원하는건 못살것같은 느낌이 들어 힘들대요.

4.남편에게 한 저렴한 옷선물
남편이 결혼전엔 비싼 브랜드옷들을 많이 사입었어요
저와 결혼한 후엔 유부남이 좋은 옷이 무슨필요가있어
난 총각때 좋은 옷 많이 사둬서 더 안사도돼라고 말해왔고 저 역시 결혼이후 임부복 몇벌과 십키로나 더 쪄버려 처녀때 입던 옷을 더는 입지못해 롱원피스와 니트몇벌 그것도 제 용돈으로 사입은것이 전부입니다.
어느날 남편과 백화점을 갔다가 평소 남편이 편하다며 즐겨입는 검은색 면바지가 많이 낡아서 똑같은 브랜드바지를 산적이있는데 남편이 매일 출근할때 이거 입으면 되겠다며 무척이나 좋아하더라구요, 남편도 결혼 후 십오키로가 쪄서 총각때 입던 바지가 들어가지않고 편한것을 원하길래 저 혼자 백화점을 가게된날 그바지를 한벌 더 사서 선물한적이있어요 그것도 제 용돈으로요. 참고로 제용돈은 월20입니다. 바지는 정말 저렴하긴해요 29900원이니까요, 의미있는 날도 아니었고 백화점 간김에 제 용돈으로 소소한 남편선물 하나 사주고싶어 산것이었는데 그게 기분나빴나봐요, 받을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분이 이상하더래요. 그리고 핫딜방이라고 엄마들이 즐겨보는 쇼핑정보방이있어요 그곳에서 세벌에 만원하는 니트가 떴는데 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남편은 출근하면 회사옷을 입게되어있어 출퇴근옷은 좋은거 필요없다고 늘 강조했기에 그 니트 어떠냐 물었더니 좋다고 사래서 샀었어요 남편도 맘에 쏙 들어하며 보풀이라도 일까봐 엄청 조심해서 입었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 바지와 니트가 자기 기분을 참 이상하게한대요 결혼전 본인 소비패턴과 달라졌으니 그랬겠죠.
저에게 비싼옷 필요없다 말해왔던건 까먹고 제가 싸구려 옷들만 일부러 사준다는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이런 일들이 수없이 반복되고있어요
남편은 결혼 전부터 저에게 앙금이 쌓여있었고 이제는 제가 무슨말을하든 그 앙금들때문에 본인의 행동이 곱게 나갈수가없다는데..제가 제발 이전일들은 잊고 지금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사이좋게 잘살아갈지 행복한 미래만 계획하자고해도 본인은 지금 그렇게 못하겠대요 계속 시간만 필요하다고하고 이젠 걷잡을수도없이 예민해져 시한폭탄같이 행동하는데 저도 지쳐가서요..
정말 저희 둘 관계는 나아질수없는건지 아니면 더 노력해도 되는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