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 1남 1녀 중 장녀이고, 남동생과는 3살 터울이에요.크게 부유하진 않지만 웬만큼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자란 것 같아요.가족과 해외여행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어렸을 때 부터 국내여행은 전국 곳곳 굉장히 많이 다녔어요.겨울엔 스키장, 눈쌓인 남한산성여름엔 바다, 계곡에서 물고기잡고 매운탕 끓여먹기아빠 엄마가 새벽에 자고있는 저와 남동생 들쳐업고 차에 태워서 눈떠보니 강원도에서 해뜨는거 보여주고 주문진 가서 배들어오는거 구경하고..
나이먹고 친구들과, 남자친구와 국내로 여행다니면서도차 타고 지나갈 때 마다 여기 나 몇살때 왔던 곳,고속도로에서 차막힐 때 뻥튀기 사먹었었는데,대관령 꼬부랑길에서 토하다가 산딸기도 따먹었었는데.. 이런 생각들로 추억에 빠지기도 해요.
이렇게 화목했던 가족관계에서 부모님과 한번도 다툼?이나 언쟁이 없었는데제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 아빠는 어렸을 때 부터 술마시는 사람은 만나지 마라,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를 사귀어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오셨어요.그때는 그저 사춘기 시절이라 그랬는지"그게 무슨상관이야, 내맘이야, 내가 사귀고싶은 친구들 만날거야" 하면서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긴 했지만막상 커보니 저 포함 제 주변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온 친구들이 있네요.
저에겐 1년반정도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는데 술을 마시는 친구에요.자주 마시지도 않고, 주사도 없기에 술 문제는 그러려니 했는데남자친구가 이혼가정이에요.부모님이 종교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을 하고아버지가 집을 나가시고.. 뭐 안좋은 가정사가 있더라구요.사랑하는 사람이니 안쓰러웠고 내가 보듬어줘야지 했어요.
부모님께 인사시키기 전에 먼저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아빠가 극구 반대하시며 이혼가정에 절대 보낼 수 없다면서 노발대발 하세요..아무리 설득하고 이야기해도 절대 더 들으려 하시지도 않고엄마도 이건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문제다. 하시니 답답해요..둘 중에 하나라도, 저라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니 된거 아닌가요?제가 보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무슨 문제가 있어서 아빠가 그렇게 반대하시는지 모르겠어요..부모님이 사이 안좋고, 아버지가 그러셨다고 남자친구도 그럴거라는 보장은 없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