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더 잘 삐진다???!!!

살찐브랑카2004.02.13
조회1,232

"삐졌지??"

"아냐.."

"아이 왜 그래 삐졌잔아.."

"아니라니까..."

"거짓말.."

"참내...그래!!삐졌다삐졌다 어쩔래???"

"남자 ㅅ ㄲ 가 그딴걸로 삐지냐??"

'(속으로) 에이 ㅅ ㅂ 쪽팔려...-_-;"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연인대화입니다.

조만간 수능 영어등기평가에 출재예정이라고 할만큼

너무나 흔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자들 이런내용에

울분을 참지 못합니다.

 

남자가 쪽팔리게 삐지냐?? 정말 써놓은 제가 봐도

울분이 일어 어제 먹은 통닭이 올라올 정도입니다.

 

허나, 그냥 이렇게 울분으로 넘어가면

제가 키보드를 두들겨 가며 올라온 통닭을 삼켜가며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없죠.

 

요 아래 모여성분이 올리신 제가 캠프에 가는데

남친이 ㅈ ㄹ 삐져서 미치겠다 우짜해야 하나?

이런 상담요청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납니다.

 

ㅈㄹ 쪽팔리지만, 남자가 더 잘 삐지지 않나?

 

그렇죠. 따지고 보면 남성이 더 잘 삐지게 두뇌구조가

되어 있다고 영국의 모 논문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영어를 잘 몰라서 잘못해석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남자가 구조상 더 잘삐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ㅂㄹ 두개 차고 (가끔 큰 하나도 있지만. -_-;)

삐지면 얼마나 쪽팔립니까? 그것도 여친때문에 삐진 남자

그 구겨진 자존심에 버럭 여친에게 호통까지 칩니다.

결국엔 삐졌다 로 결론이 나긴 하지만 그 중간과정에서

절대!!! 안삐졌다를 어필하는 남자의 모습에 가히

동전 몇개라도 던져주고 싶은 심정 누구나 있었을 것입니다.

 

남자분들. 현실을 직시하고 쪽팔리지만 그냥 인정하세요. -_-;

던져주는 동전이 아까워서라도 꼭 안삐졌다 어필하고 싶으신분들까지

제가 말리고 싶진 않지만, 그냥 인정하는게 님이 삐진거 옆사람까지

알아서 더 쪽팔리게 하지 않는 지름길 아닐까요?

 

특히, 옆 사람이 여자였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마 님은 구겨진 자존심 + 미래의 작업대상 까지 잃어버리는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분들, 남친을 사랑한다 라고 하신다면 삐진거 그렇게 케케묻지 마세요.

그거 얼마나 인정하기 쪽팔린줄 아시나요? -_-;

그런걸 선량한 시민들이 오고가는 길거리 (그것도 꼭 중앙에서 하더군요. -_-;) 에서

"내 남자친구 삐졌데요~~"

선전 해버리면 남친 뿐만 아니라 그 기분을 느껴봤던 지나가던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도

그 상처에 죽고 싶을 것입니다. (안 당해본 사람 절대 모르죠.)

삐지면 그런갑돠. 과자나 몇개 쥐어주고 모른척 하세요. 그럼 지 삐짐에 지가 그냥 넘어갑니다.

(이 사회가 자신의 삐짐을 오래 못 봐준다는걸 더 잘알테니까.)

 

거꾸로 얘기해서 헤어질 남친이라면 서울역에서 하세요. 효과 만땅+알파 입니다.

전국에 그넘 잘삐지는 넘이다 알릴 유일한 기회일것입니다.

단, 평생 마녀로 살 각오는 하셔야 할것입니다.  만약에 그 서울역에서

미래의 남편이 지나가다가 당신을 발견했다면 어떨까요?

"헉 사악한 ㄴ ㅕ ㄴ ~~" 하면서 다른작업대상(?)을 찾을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헤어짐은 최대 도박입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한번 더 생각 한 후에

이 방법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효과는 제가 확실히 보장합니다. 와땀니다!!! -_-b

 

 

삐진다는 건 일상에 스치우는 평상시의 감정이라는거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일때 그리고 그런걸 인정해 주는 애인일때

가장 아름다운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애인을 사랑하는 남친은 자신의 행복에 미소를 띄울 것입니다.